돌담 병원에서 김사부는 거대한 시작을 준비했다. 환자를 위한 진정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김사부의 시도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거대병원 도 원장은 김사부를 무너트리기 위해 강동주에게 긴밀한 제안을 한다. 김사부와 도 원장의 대리전 역시 본격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죽음과 생존 사이 의사가 있다;
미친 고래의 복귀와 김사부가 구상한 어벤져스, 못나게 살지는 말자
국도에서 6중 추돌이 일어났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벌어진 엄청난 사고는 수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아수라가 된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 동주와 서정은 정신이 없다. 돌담 병원 역시 긴급한 환자로 인해 혼란스럽기만 하다.
도 원장의 지시를 받고 김사부의 모든 것을 제압하기 위해 내려 온 감사는 수술까지 막아서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강직한 최 감사는 그렇게 김사부와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 은탁까지 나서며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다.
잘못된 원칙주의자는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들기도 한다. 최 감사는 강직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감사라는 직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죽어가는 환자 앞에서 수술을 막는 행위가 정당한 임무의 연장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 무식한 충성심은 곧 모든 것을 위험에 빠트리게 만들기도 한다. 기본적인 원칙이 무너진 상황에서 강직한 사람은 더 위험을 자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현실 속에서도 최 감사와 같은 잘못된 인식 아래 굳어진 강직함이 수많은 이들을 위기에 몰아넣는 일들이 많으니 말이다.
김사부와 최 감사의 대립 상황을 무너트린 것은 의외의 상황이었다. 돌담 병원으로 가는 국도에서 벌어진 6중 추돌 사고 중상자 중 어린 소녀가 바로 최 감사의 딸이었다. 갑자기 돌담 병원으로 간 남편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말을 듣고 아빠가 보고 싶다는 딸을 위해 그곳으로 향하던 차 감사의 부인은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자신의 딸이 긴급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도 원장에 의해 업무가 정지된 김사부를 막아서는 차 감사는 비정한 아버지였다. 직무와 가족의 일 사이에서 망설임 없이 일을 선택한 차 감사는 그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원칙주의자로서는 스스로 자신을 무너트릴 수 없다는 자존심만 존재할 뿐이었다.
한심하고 비정한 아버지를 두고 김사부는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고 나는 수술을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수술실로 향했다. 직무를 정지 당했다고 눈 앞에 있는 환자를 모른 척 할 수는 없다. 그게 바로 김사부다. 자신의 안위보다는 환자가 우선인 게 바로 김사부다.
"열심히 살려고 하는 것은 좋은데. 우리 못나게 살지는 맙시다. 사람이 무엇 때문에 사는지 그거 알고 나 살아야 되지 않겠어요"
아이에 대한 수술이 끝난 후 김사부를 붙잡고, 자신이 어떻게 해주면 되겠냐고 묻는 차 감사. 그는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다. 누군가 자신에게 잘 해주는 것은 그 대가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게 살아왔던 차 감사는 김사부의 행동 역시 자신의 감사 내용을 변경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살아온 흔적은 현재의 자신을 만든다. 그리고 김사부는 그런 차 감사에게 툭 하고 한 마디를 던졌다. 못나게 살지는 말자고 한다. 사람이 무엇 때문에 사는지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김사부의 발언은 차 감사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김사부의 발언은 그저 극중 차 감사를 위한 발언은 아니었다.
열심히 사는 것도 좋은데 최소한 우리가 못나게 살지는 말자는 김사부의 발언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외침이나 마찬가지였다. 의사는 환자를 우선 생각하는 것이 맞다. 그 외 다른 것들이 중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의사가 환자가 아닌 돈을 먼저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것은 뒤틀릴 수밖에는 없다.
중국 국적의 연화는 의사였다. 그녀가 왜 그렇게 무너진 채 돌담 병원까지 오게 되었는지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동주에게 한 질문이 그 답으로 다가오기는 한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가 그녀를 무너지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명확하니 말이다.
50년이 넘도록 함께 했던 노부부. 교통사고로 인해 급하게 응급실로 옮겨져 안정을 찾던 할아버지. 그런 남편을 행복하게 바라보던 할머니는 그 옆에서 그렇게 숨을 거두고 말았다. 급하게 살려보려 하지만 '소생 치료 거부'를 했다고 모든 연명 치료를 거부한 채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할아버지. 그렇게 자신과 평생을 함께 해준 할머니의 손을 잡고 흐느끼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서정 역시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생사를 넘나드는 병원에서 의사는 가장 힘든 사람 중 하나다. 수많은 죽음과 마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괴로운 직업이기도 하니 말이다. 힘겨워 하는 서정을 부른 김사부는 병실로 인도한다. 그 곳에는 서정의 주장으로 인해 심정지를 당했던 환자가 생존해 있는 병실이었다. 죽었다고 모두가 생각했지만 서정만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서정은 생과 사 사이를 오가며 진정한 의사로서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낭만 닥터 김사부>는 익숙한 형식 속에서 새로운 가치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 가치라는 것 역시 색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반복되어도 좋을 그 가치들은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 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는 한다. 의사의 삶을 통해 우리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질문을 던지는 이 드라마는 그래서 매력적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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