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자의 사랑은 흥미롭다. 이미 유명한 영화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내일 그대와>가 품고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충분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 하다. 어느 날 갑자기 미래를 오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와 그 남자에 의해 죽음에서 구해진 여자의 흥미로운 결혼 이야기는 첫 회부터 터졌다.
죽음으로 맺어진 인연;
7년 전 지하철 사고와 3년 후 죽음, 그 죽음을 피하기 위한 격렬한 사랑의 시작
2018년 임요한이 알파 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대결에서 승리했다. 경기 결과가 흥겹기만 했던 소준(이제훈)은 흥겹게 지하철을 타고 2016년 6월 현재로 돌아온다. 겨울 두터운 외투를 벗고 여름인 현재로 돌아온 소준은 친구의 생일 선물을 전달하고 바쁘게 움직인다. 그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사진 작가가 되고 싶은 마린(신민아)은 친하지도 않은 오히려 서로 헐뜯기에 바빴던 건숙(김예원)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들러리로 참석한 이유는 자신이 존경하는 사진 작가가 사진 촬영을 해주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기회를 잡고 싶었지만 사진 작가의 행동은 철저하게 벽을 치는 것이 전부였다.
사진 작가는 건숙의 남편인 마이리츠 상무를 위한 선택이었을 뿐이다. 엄청난 자본을 갖춘 부동산 투자 회사에 도움을 받고 있는 그녀는 잘 보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 촬영이 끝나고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마린은 이상한 남자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자꾸 자신의 눈앞에 들어오는 이 남자.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먹을까 했던 마린은 그대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마린이 죽기 직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소준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몇 분 후면 차에 치여 숨질 수밖에 없는 이 여자가 자꾸 예정된 상황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그녀를 잡기 위해 과도하게 다가서는 소준으로 인해 마린은 오히려 더 큰 방어벽을 칠 수밖에는 없었다. 겨우 트럭에 치이는 운명인 마린을 구하기는 했지만, 건널목을 건너던 그녀는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다. 차에 치이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왜 쓰러진 것일까?
미래 여행이 가능한 시간 여행자 소준이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을 타입의 마린의 생명을 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앞으로 3년 후인 2019년 그는 마린과 같은 날 같은 사고로 숨질 운명이기 때문이다. 좀처럼 갈 수 없었던 2019년 그날로 우연하게 갔던 소준은 그곳에서 자신의 죽음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곳에 함께 있던 같은 시간 여행자 두식(조한철)의 조언에 의해 마린을 찾기 시작했다.
미래를 오가며 많은 정보들을 취합해 부동산과 주식 투자로 엄청난 돈을 번 소준.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그 원칙을 어기게 만든 첫 번째가 바로 마린이었다. 자신의 죽음에 관여 되어 있는 이 여자. 그 여자만이 자신을 죽음에서 구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준은 그녀와 가까워져야만 했다.
다섯 살의 나이로 '밥순이'로 유명해진 마린은 세상 모두가 아는 아역 스타였다. 하지만 성장 후 연기자로 성공하지 못한 그녀는 사진 작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9900원 짜리 티셔츠를 찍는 인터넷 쇼핑몰 사진을 찍어 주고 있을 뿐이다. 지독한 가난과 현실적 좌절을 수시로 담고 살아가는 마린은 술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마린과 무조건 가까워져야만 하는 소준은 밥 먹자는 말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그녀가 술이라는 단어에 혹하며 둘은 함께 술자리를 하게 되었다. 보수적이라며 경계를 하던 마린은 술 한 잔이 들어가자마자 달라지기 시작했다. 술에 대한 집착이 누구보다 강한 마린으로 인해 첫 만남부터 소준은 그녀의 끝을 보고 말았다.
만취한 그녀는 집에서 깨어나자마자 자신의 지난 밤을 한탄하기만 한다. 필름이라도 끊기면 좋을텐데 너무나 생생한 기억은 그녀를 힘들게 만드니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그날의 기억들은 마린을 더욱 힘겹게 한다.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본 적이 언젠지 기억도 안 나는 마린이니 말이다.
술기운을 조금은 내려 놓고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 마린은 집 앞에서 다시 소준과 마주쳤다. 그렇게 그들의 '우연히' 이어지는 관계는 영원을 약속하게 되었다. 맑은 날 우산을 건네는 남자. 정말 마법처럼 비는 쏟아지는 모두가 당황해 비를 피하는 동안 소준이 건넨 우산을 쓰고 걷는 마린은 이 기묘한 모든 것들이 운명처럼 다가올 뿐이다.
'밥순이'라는 별명은 마린에게는 트라우마였다. 7년 전 그날도 자신을 몰래 찍는 한 남자에게 따지기 위해 지하철에서 내렸던 마린은 그 직후 폭파 사고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그렇게 그녀의 인생은 바뀌었다. 사진. 그 사진을 몰래 찍던 그 남자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죽었을 수도 있는 순간. 그녀는 사진 작가가 되고 싶었다. 자신에게 새로운 인생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지하철 사고와 소준이 시간 여행자가 된 사연은 연결 고리로 다가온다. 그 어떤 것으로도 이해시킬 수 없는 소준의 능력은 그 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통해 미래와 현재를 오가는 능력. 그리고 사진은 <내일 그대와>를 풀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사진을 찍는 마린은 이를 통해 소준이 시간 여행자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품고 있는 그 모든 것을 풀어낼 단서들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신민아는 망가졌을 때 가장 아름답다. 그리고 제 옷을 입은 신민아의 농익은 코믹 연기는 드라마를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었다.
이제훈의 가벼워진 캐릭터는 신민아와 잘 어울렸다는 점에서 반갑다. 이 정도면 충분히 기대해볼 만 한 이야기로 다가오니 말이다. 첫 회 두 사람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한 이야기의 힘은 의외로 강력함으로 다가왔다. 이중적인 신민아의 사랑스러운 연기는 그래서 반갑다. 까칠한 듯 사랑스러운 신민아는 철저하게 망가진 연기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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