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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눈물의 여왕 3회-김수현 향한 김지원 박력 키스와 발톱 드러낸 빌런들

by 자이미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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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더는 두려울 것은 없습니다. 마지막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마지막을 알고 있는 이들의 특권일 수도 있습니다. 역으로 그런 마지막을 카운팅 하며 자신을 자학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최소한 해인은 전자입니다.

 

4년 전 서로를 좋아하던 시절 두 사람은 그 모든 것이 행복이었습니다. 현우는 자신의 고향집에 해인을 초대해 과수원을 자랑하고, 엄마가 하는 슈퍼에 데려가 쭈쭈바도 마음껏 먹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현우의 이런 귀여운 행동이 해인은 좋았습니다.

눈물의 여왕 3회-해인의 현우 향한 박력 키스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쭈쭈바가 신기한 해인과 이를 잘못 오해한 현우. 그리고 명품도 못 알아보고 구멍 뚫린 옷을 입어 가난하다 생각하는 현우의 이 모든 행동이 귀여웠습니다. 가난을 넘어 그 어떤 고난이 있어도 너와 같이 있을거라는 현우의 말에 해인은 확신했습니다. 이 남자와 평생 함께 하겠다고 말이죠.

 

갑작스럽게 자신 앞으로 뛰어오는 거대한 멧돼지를 본 순간 눈을 감은 해인이 떠오른 장면이 바로 4년 전 현우와의 모습이었습니다. 죽음 직전 떠오른 마지막 순간이 현우와 함께 한 순간이라는 것은 중요합니다. 해인에게 각인된 행복은 그게 전부라는 의미니 말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멧돼지 돌진 사건으로 현우와 해인의 관계는 급격하게 바뀔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시한부 판정을 받고 온갖 못된 생각만 했던 해인은 남편이 기적을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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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자신에게 했던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있을 거라는 말이 진심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자신의 목숨을 구한 남편에 대한 애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딸 해인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버지 범준은 사위가 구했다는 말에 태도부터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사격을 안 한 것이지 총을 쏘지 못한 사실도 알았습니다. 해병대 출신이란 말에 감동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반대로 말만 많은 처남 수철로서는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냥도 하지 못한다며 사격을 가르쳐주겠다고 나서기도 했으니 말이죠.

 

각방을 쓰던 이들이 함께 자게 된 상황은 4년 전과 현재의 너무 다른 현실을 침대 사이즈로 증명했습니다. 킹 사이즈 침대가 좁다는 현우는 과거에는 싱글 침대에서도 둘이 함께 잤었습니다. 전형적인 영상 표현법이기도 합니다.

눈물의 여왕 3회-큰 침대가 좁다는 현우와 해인

식탁의 거리를 통해 마음의 거리를 보여주는 것은 영화 '시민케인'이 효과적으로 잘 보여줬었죠. 현우와 해인이 아침 식사를 할 때 끝과 끝에 앉은 모습과 킹 침대마저 좁다면서 서로 침대 끝에 붙어 있는 모습으로 이 둘의 감정선을 보여준다는 점은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이 둘이 결혼 3년 만에 진짜 부부로서 사랑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들은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순간 이들이 멀어질 수밖에 없었는지도 드러나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은 사랑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그들 사이에 악당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이미 존재한 악당과 새롭게 다가온 존재들까지 이들의 빌런들이 모두 한패인지, 아니면 재벌가를 빼앗으려는 음모인지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사랑이 달달해지는 만큼 이들의 공세는 더욱 악랄해질 예정이니 말입니다.

 

은성은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도 해인 곁에 등장했습니다. 동창이기도 했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해인은 본능적으로 은성을 멀리했습니다. 지금은 명품점을 입점시키기 위해 은성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런 해인과 달리, 은성은 진심입니다.

 

수렵장에서 보인 은성의 행태는 악랄함 그 자체였습니다. 회장이 수렵장 관리인이 키우는 개를 좋아하자, 1억에 사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만큼 돈은 있다는 의미겠죠. 회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1억 정도는 상관없는 은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관리인이 돈을 돌려주고, 개를 데려가겠다고 하니 총을 겨누는 엽기적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을 정리한 것이 현우였죠. 현우가 아니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이 상황은 관리인에게 과거 한 소년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눈물의 여왕 3회-사이코패스 은성

공부는 잘해 퀸즈 장학금까지 받았지만, 그 아이의 끔찍한 행동은 이해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개를 죽이고도 반성은 하지도 않고, 귀하지 않은 개는 죽여도 되냐고 뻔뻔하게 질문하는 어린 은성의 행동은 사이코패스의 전형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시절부터 해인을 짝사랑했을지도 모릅니다. 소유하고 싶은 값진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사패들은 무슨 짓이든 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이후 보다 악랄함으로 현우를 공격해 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런 적을 대항하기 위해 현우가 해병대 출신이었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은성이 그레이스 고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그레이스 고는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현우와 해인이 헤어지기 바라고 있을 뿐이지만, 그 과정이 어떤 식일지 상상은 못한 듯합니다. 은성이 보인 행동은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존재가 은성이라는 점은 중요합니다. 여기에 회장 만대의 내연녀인 모슬희가 끝판왕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단서는 그레이스 고가 이런 사람들은 한번 믿으면 이후부터는 쉽다는 말은 중요하죠. 모슬희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오직 회장과 함께 하는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부정하고 공격하는 유일한 인물은 해인의 고모인 범자 외에는 없습니다.

 

범자가 워낙 집안에서 말썽이라 제대로 주의깊게 듣지 않지만, 그의 분노가 실제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드러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슬희가 만대와 장기를 두는 상황에서 어느 날 갑자기 능숙한 솜씨를 드러내죠. 마치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만대를 압박해 장기를 이기는 상황은 단순히 넘길 사안은 아닙니다.

눈물의 여왕 3회-진짜 악당은 모슬희다

나중에 소원 하나 들어달라고 했지만, 그게 단순한 장난같은 약속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멧돼지를 몰아 수렵장에서 해인이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미 현우로 인해 담이 훼손되어 총에 맞은 멧돼지가 날뛰게 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감시 카메라를 통해 당일 만대의 큰 아들인 범석을 보자마자 그가 범인이라 확신했습니다. 당연하게도 그 뒤에 실제 범인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만대의 확신은 더 끔찍한 결과를 만들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범석은 수렵장에서 아버지를 만나려 했는데, 모슬희가 막아 만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모슬희는 범석을 만난적도 없다고 하죠. 누구 말이 옳은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모슬희가 진짜 악마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회장을 완전하게 통제하고 있는 존재이자, 대무당이 진짜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를 앞세워 이번 사건을 사전에 알게 되어 만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주장하는 장면에서 냄새가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레이스 고를 움직이는 인물이 모슬희일 가능성도 큽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은성의 친모가 모슬희일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존재합니다. 은성은 어린 시절 양부모가 사망하고 미국으로 입양 갔다고 했습니다. 개를 죽인 은성이 양부모도 죽였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모슬희와 은성이 어떤 관계인지 알 수는 없지만, 둘 다 사이코패스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의 연결고리가 그저 그레이스 고인지, 아니면 모슬희와 은성이 피를 나눈 가족 관계일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섬뜩한 빌런들이 이빨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도 해인의 현우에 대한 사랑은 점점 커졌습니다. 수렵장 숙소에서 샤워하고 나온 남편의 복근을 보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나, 회사에서 일하는 현우를 보고 반하는 해인은 일상적일 수 없었습니다.

눈물의 여왕 3회-시한부 삶으로 안 하던거 위주로 하고 살거라는 해인

여기에 회사 직원들 사연을 보고 동정과 공감 능력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도 병의 원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성격 변화 정도로 언급했지만, 그건 사랑의 힘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마시지 않던 술을 마시고 취한 채 집에 돌아온 해인이 이젠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들 다 하고 살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배신하는 자는 죽이겠다며, 어차피 3개월 남아 누구 하나 죽여도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모든 것은 정리될 수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누나와 형이 갑자기 서울로 와 해인을 만났고, 미처 이혼 만류를 언급하지 못하고 문자로 보낸 사실에 조바심이 났습니다. 아내에게는 이혼하겠다는 말을 꺼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인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친구의 언급처럼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안 하던 것 위주로 하고 살 거라던 해인은 휴대전화를 보려는 그를 막다 묘한 상황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해인은 박력 있는 키스를 했습니다. 이건 해인과 현우가 진짜 사랑을 하기 시작한다는 신호이기도 했습니다.

눈물의 여왕 3회 스틸컷

수철의 아내 다혜가 자신이 미국에서 잘 놀던 언니였음을 숨기고 조신하게 사는 모습도 언젠가는 들통나게 될 겁니다. 뭐 수철이 이를 알면서도 다혜를 사랑했기에 품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말입니다. 에필로그에 '행복한 왕자'를 두고 서로 다른 시각을 드러내는 현우와 해인은 과연 정말 이런 왕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결혼은 여름밤 에어컨을 켜는 것과 같다는 현우 누나의 말은 이들 관계에서는 어떻게 적용될까요? '행복한 왕자'가 불행하다는 해인과 본질을 언급하는 현우의 너무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이 둘의 진짜 사랑이 결혼 3년 만에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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