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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Documentary 다큐

다큐멘터리 3일-인생 만물상편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희망을 보다!

by 자이미 2008.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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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속의 평범하지만 보지 않았던 아니, 보려하지 않았던 고물상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을 바라봅니다.


인생 만물상-고물상 72시간의 기록


이 고물살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보고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파지를 주으러 다니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그런 분들이 주가 되거나 다양한 고물들을 직업적으로 내다파는 이들이 다수일 것이라는 생각. 그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그 곳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아픔과 진솔한 사랑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그저 파지나 고물들만 파는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좀 더 저렴하면서도 알뜰 구매를 하는 주부들의 보물창고와도 같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40Kg을 팔면 4천 4백원을 받을 수있는 상황에서 44Kg의 허리가 굽은 할머니의 모습은 무척이나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노년층들이 늘어나는 시기에 이런 파지를 하루종일 주워 살아야만 하는 도시 빈민들이 우리사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주변에는 많음을 세삼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70이 넘은 할머니는 허리가 굽어도 매일 매일 리어커에 고물들을 실어 생활을 꾸려갑니다. 청작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는 두 아들들을 보살피고 살아야만 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밝게 살아가려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굽은 허리와 주름진 얼굴의 주름살로 할머니의 고통스러운 삶을 유추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고물상을 운영하는 분들이 편안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고물상을 하는 것을 천시하는 사회적 시선때문에 항상 주눅들어야만 했었던 그분들의 인터뷰에서 천민자본주의에 찌든 우리의 어긋한 직업관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하루 6백원을 위해 고물상에 들르는 이들도 있을만큼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피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복지라는 개념도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년사회로 급속하게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노인들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하는 셈이지요. 가장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모진 고생만 하고 마지막 황혼녘에도 이렇듯 모진 고생을 해야지만 삶을 연명할 수있음을 알아야 할 듯 합니다. 우리의 부모, 나는 그렇지 않다 하더래도 우리가 눈길을 주지 않았던 많은 곳에서 힘들게 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분들이 많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어떤 할머니는 매일 매일 고물을 팔아 모은 천 만원을 사회에 기부하는 모습도 볼 수있었습니다. 돈이 많아 기부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노력해 모은 소중한 돈을 아무런 댓가없이 타인을 위해 기부하는 할머니의 모습도 낮에는 자신의 일을 하고 밤새도록 고물을 주워 기부를 하겠다는 할머니의 당당한 모습도 정말 가슴이 찡할 정도였습니다. 


고물상 주인 아저씨가 이야기 했던
"항상 좋은 것만 추구하니까 밑을 모르잖아요. 밑에만 있어보면 알아요. 인생이 무엇인가. 있어보면 그냥 눈물이 나올 거예요."
처럼 그 안에는 가장 낮은 곳에서 삶을 살아가지만 진솔한 삶이 있기에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설탕물 한 그릇으로 하루를 연명해야만 하는 우리의 이웃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자들을 데리고 살면서 2천원, 3천원을 벌어 그들을 먹여살리는 모습 또한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런 우리의 이웃을 담아내며 흐르는 눈물을 연신 흠쳐내는 PD의 모습은 가짓이 아닌 우리의 어둡고 아픈 모습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눈물이었지요. 그 PD의 모습만큼이나 이 방송을 보신분들또한 많은 울음을 토해내셨을 듯 합니다.

물론 30대의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미래의 고물상 주인의 당당함도 이 방송에서는 보여졌습니다. 남들이 꺼리는 일속에서 자신의 미래와 꿈을 만들어가는 그의 모습은 직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신만의 당당함이 무척이나 즐거워보였습니다.


고물을 팔면 하나씩 주는 요구르트를 그동안 자신을 촬영한 PD에게 건내며 선물이라며 밝게 웃으시는 할머니의 얼굴에서 따뜻한 진심과 진정한 사랑의 모습, 그리고 희망을 볼 수있었습니다.


서울 신월동 고물상 3곳을 통해서 500여 명의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국에는 9600여개의 고물상이 영업 중이라고도 하지요.

가장 낮은 곳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분들의 모습을 보며 지금의 어려움과 한계를 그저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보게 됩니다.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함께 사는 세상이라 이야기할 수있을 까요? 천민자본주의 세상에서 신귀족을 자임하는 1%에 의해서,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세상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요.

비록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지는 그 어려움속에서도 자신보다도 이웃을 생각하는 그들을 보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직 살아볼만하다고 이야기해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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