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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더 킹:영원의 군주 15회-운명 거스르는 이민호 사랑도 멀어진다?

by 자이미 202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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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가던 이야기가 평행세계와 시간여행이 뒤죽박죽 되면서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게 되었다. 의문들은 쌓이고 어떻게든 이민호를 앞세워 대사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만 보일 뿐이다. 이민호를 앞세워 모든 것을 막아내겠다는 작가의 선택은 그래서 씁쓸하다.

 

마지막 한 회를 남기고 부지런하게 마무리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애틋한 사랑도 쟁취해야 하지만 그것보다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결국 어긋나고 뒤틀린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다. 그 방법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이림을 제거하는 것 외에는 없다.

반란을 꿈꾼 자들을 제거한다면 이후 벌어지는 모든 것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 평행 세계를 오가며 벌어진 수많은 죽음들도 바로잡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모든 것을 되돌리면 이곤과 정태을의 사랑은 사라지고 만다.

 

지독한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 하는 이 선택지에서 과연 이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 15회 이곤은 자신이 아닌 두 세계의 안정을 택했다. 자신의 어깨에 생긴 그 표식은 이림을 제거하라는 신의 요구라고 이야기했다.

 

신이 자신을 이 운명의 틀에 끌어들인 것은 바로 이림을 제거하라는 요구라는 것이 이곤의 생각이다. 이곤의 이런 마음과 달리, 태을은 자신도 그 전쟁에 참여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에 잡힌 이림을 자신이 제국으로 데려가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국에 루나를 머물게 하고 자신이 제국으로 가겠다는 태을. 신재는 태을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잡으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다. 신재의 마음을 몰라준 것은 미안하지만, 자신도 신재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태을의 말을 막을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태을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라도 이곤과 사랑을 선택했다. 이곤은 사랑이 아닌 세상의 질서를 선택했다. 이 둘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이들은 다시 재회할 수는 있을까?

 

루나의 공격을 받은 태을은 병원에 입원했다. 루나는 태을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루나도 태을이 가지고 있는 평범하지만 너무 소중한 행복을 가지고 싶었다. 병원에 입원한 태을을 찾아온 이곤. 그렇게 긴 시간이 걸려 둘은 다시 하나가 되었다.

너무 달달한 이들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곤에게는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이와 마지막으로 보내는 짧은 시간이었으니 말이다. 이림을 잡기 위한 노력들은 단순히 이곤만은 아니었다. 자신의 아들까지 잃은 송정혜는 더는 그렇게 이림의 볼모로 잡혀있을 수는 없었다.

 

제국에서 벌어지는 황후마마 추도식에 이림이 끌고 가서 평행 세계가 존재함을 만천하에 알리고 역모를 완성하려는 음모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런 용기는 어쩌면 얼마 전 만난 이곤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살아있다면 눈앞의 이곤의 모습이 아들이었을 테니 말이다.

 

송정혜는 그렇게 음식에 독을 타서 죽음을 선택했다. 이림 역시 독을 먹기는 했지만, 양이 적어 죽음을 피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림을 잡기 위해 모인 이곤과 조영, 강신재에 의해 그는 잡혔다. 그렇게 만파식적은 다시 하나가 되었다. 

 

이곤이 원한 것은 이림이 바라는 완전한 형태의 만파식적이 아니었다. 만파식적이 울리는 것은 역모의 날을 알리는 그 날이 전부였다. 하지만 자신이 완전한 만파식적을 쥔 상태에서는 울리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이림은 자신과 함께 차원의 공간으로 가자는 제안까지 했다.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게 되었는데 여전히 역모의 날로 돌아가려는 이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이림이다. 하지만 이곤의 의지는 명확하다. 이림이 원하는 영원의 군주가 아니라, 평행 세계의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바로 이곤이 원하는 모든 것이니 말이다. 

 

'영원과 무량'이라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보다는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이곤의 노력은 성공할 수 있을까? 48시간 동안 붙잡아 둘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 강신재를 통해 이림을 붙잡게 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 이곤과 강신재가 이림을 데리고 차원의 문에 들어서면 역모의 날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강신재 대신 태을이 가겠다고 나서면서부터다. 과연 태을이 갈지는 알 수 없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태을은 가지 않고 남겨질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강신재 혹은 루나가 함께 할 가능성도 높다. 어쩌면 둘이 함께 이림을 데리고 차원의 문을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

 

붙잡힌 신세가 된 이림은 하지만 이미 지옥문을 열어 두었다. 한 수 앞을 본 이림은 이곤과 구서령에게 고통을 안겨주었으니 말이다. 이곤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음을 알기에 부영군의 손녀 이세진을 후계자로 임명했다. 하지만 그렇게 공표하자마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임신부 박지영이 맡은 임무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렇게 이곤을 고통스럽게 한 이림은 구서령마저 공포로 몰아넣었다. 구서령은 두 세계가 존재하고 이림이 어떤 식으로 장악해가고 있음을 알았다. 그렇게 진짜 엄마를 확인하기 위해 저녁 반찬은 고등어로 통일해놨다.

혹시나 해서 물어본 이 질문에 엄마는 엉뚱한 답변을 했다. 구서령의 어머니 역시 이림에 의해 바뀌었다는 의미다. 그렇게 이림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들을 몰아붙였다. 그런 점에서 이곤의 선택은 더욱 명확해질 수밖에 없다. 

 

25년 전으로 돌아가 이림이 역모를 하던 날 이를 바로 잡지 못하면 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선 이곤의 곁에는 조영이 있었고, 그들은 역모의 날 이림을 잡기 위해 나섰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까? 총상을 입은 조영이 사망했을 리는 없다.

 

이림을 제거한 후 세상은 바뀌었다. 사망했던 대한민국의 이곤은 태을을 못 알아보고 지나간다. 이림이 죽은 후 모든 것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태을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역시 기이하다. 물론 예고편의 그 짧은 영상 뒤에 다른 무엇이 있을 수는 있다.

 

2022년 요요 소년을 봤던 이곤. 그가 본 그건 그렇게 예지몽이 되어, 이들은 다시 운명과 같은 사랑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막혔던 차원의 문을 열고 이들은 다시 만나게 될 운명이니 말이다. 그걸 어떤 식으로 마무리하느냐가 남겨진 한 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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