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 12회-박신양 살인누명은 어떤 변수를 만들 수 있을까?

동네 변호사 조들호가 살인 누명을 쓰게 되었다. 철저하게 조작된 사건이지만 이미 권력이 만들어 놓은 덫 앞에서 그가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조들호 홀로 뛰는 듯했던 이야기는 이제 그를 돕던 이은조를 비롯한 다른 이들이 힘을 모아 거대한 권력과 싸우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조들호 위기일발;

동키호테 같은 조들호, 우리사회 가장 절실한 존재로 다가오는 이유

 

 

조들호와 정 회장 모두가 찾고 있던 이명준은 모든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다. 단순히 은조의 새아버지 사건만이 아니라 정 회장의 비리를 풀어낼 수 있는 단초가 될 비밀 장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원하던 이명준을 찾은 조들호는 그렇게 모든 것을 순리대로 풀어낼 것이라 생각했다.

 

 

이명준이라는 이름으로 온 전화를 받고 공사장으로 향한 조들호는 그곳에서 공격을 받았다. 공사를 위해 쌓인 자재들이 쏟아지며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유신과 함께 했던 들호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 바보처럼 험한 곳으로 홀로 갈 이유는 없었으니 말이다.

 

조들호를 향한 정 회장의 피습 사건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조들호를 잡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동원해 보지만 그를 잡는 것이 쉽지 않다. 한때는 자신의 일을 봐주었던 조들호였지만 그가 내쳐지고, 이제는 자신을 몰락시키는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정 회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다른 이들처럼 돈 앞에 굴복하면 좋겠지만, 조들호는 돈 앞에서도 당당한 게 불안하다. 천하의 지검장도 거대 로펌 대표 변호사나 정치인들도 자신의 돈 앞에서는 모두가 머리를 조아리고는 했다. 모든 권력은 이제 자본으로 귀결된 상황에서 거대 자본을 가진 정 회장은 당연히 권력에 최상부에 올라서 있는 존재다.

그 어떤 부당함마저도 돈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정 회장의 아들이 벌인 살인사건과 비열한 범죄에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법망을 벗어날 수 있었다. 거대한 자본 앞에 스스로 그들의 시녀가 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법은 언제나 자본의 편에 서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조들호 일행은 이명준을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정 회장 측에서도 사람을 시켜 그를 찾아 나섰지만 좀처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이 하지 못한 것을 조들호 측은 해낸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 이명준을 찾을 수 있었지만 거대 자본을 들여 수많은 이들을 동원하고도 찾지 못한 것을 조들호 일행은 쉽게 찾아낸다.

 

이명준을 찾는 그곳에 은밀하게 조들호의 뒤를 추적하던 인물에 의해 정 회장에게 보고된다. 조들호가 이명준을 찾았고 그와 함께 있다는 사실은 정 회장에게는 불안한 이유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 검사 측에서도 찾지 못했던 이명준을 찾아낸 조들호는 본격적으로 그가 증언을 해주기를 요구한다.

 

 

정 회장에게 살해위협까지 받고 있던 이명준에게는 조들호라는 인물 역시 불안한 존재일 뿐이다. 말도 안 되는 장소에서 자신을 보호한다며 증언을 요구하는 그들의 행동이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조들호가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을 것이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는 진리를 보여준 조들호와 이명준은 결국 은조의 새아버지인 홍 사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이명준은 조들호의 묵직함에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는 없었다. 강제로 끌려오기는 했지만 목숨이 불안한 이명준으로서는 좀처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라면을 먹고 소파에서 잠을 청하면서도 조들호의 편에 서서 증언을 선택한 이유는 그의 진정성 때문이다. 증언을 서든 말든 자신은 증인 신청을 하겠다고 한다. 결정은 본인이 하라는 말을 하는 조들호는 그런 이유를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또 그래야만 상황이 바뀌게 될 테니까요"라고 답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많은 이들이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변호사인 조들호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하다. 법조인인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바로 진실을 찾고 억울한 누명을 쓴 이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자신의 행동이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이명준이 증언을 하겠다는 말에 놀란 정 회장은 합의를 선택한다. 물론 이런 결정을 내게 만든 것은 조들호의 전 부인인 해경 때문이었다. 들호를 어떤 식으로도 제거해버리려는 정 회장의 속마음을 알게 된 해경은 불안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조들호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게 전부였다.

정 회장은 조들호가 요구한 40억에 합의를 결정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조들호를 죽인다고해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가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조들호를 살인자로 만드는 방법이었다. 이명준은 언제나 자신에게 불안요소가 될 수밖에 없는 정 회장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셈이다. 

 

신영일 검사장 역시 이명준을 찾으라고 자신의 아들 신지욱에게 지시한다. 정 회장을 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를 이명준이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는 그에게도 그는 중요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법정에서 홍 사장 사건의 합의를 이끌어낸 조들호는 연락이 되지 않는 이명준이 고민스럽기만 하다. 

 

전날 만나 이명준이 가지고 있는 비밀 장부를 통해 정 회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전략을 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들호가 다녀간 후 이명준은 살해당하고 말았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 조들호를 추적하던 인물이 살인을 하고 그 모든 것은 조들호의 몫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사건을 해결하기보다 조들호를 살인범으로 잡아들이라 명령하는 신 검사장에게도 들호는 제거하고 싶은 존재일 뿐이다. 억울한 피해를 받아왔던 홍 사장을 살려낸 조들호는 신 검사에 의해 법정에서 구속되는 처지가 되었다. 말도 안 되는 살인자 누명을 쓴 조들호. 그렇게 상황은 마지막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조들호가 누명을 쓰고 사지가 묶인 상황에서 그의 조력자들인 이은조와 황애라, 배대수, 김유신 등이 함께 진실을 캐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게 된다. 여기에 여전히 조들호를 마음에 품고 있는 전 부인인 장해경과 비리들 앞에서 당당해지고 싶은 신 검사까지 합류하며 거대한 권력인 정 회장에 맞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이명준의 여동생이자 정 회장의 정부인 이소정이 문제의 비밀 장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비밀 장부는 결국 조들호의 누명을 벗고, 정 회장을 몰락시킬 수 있는 유일한 열쇠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조들호가 살인 누명을 쓰며 망나니 아들 마이클 정이 국내로 돌아오며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며 정 회장을 몰락시키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조들호의 위기는 결국 모든 권력을 가진 정 회장을 몰락시키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단순한 조력자에 머물던 이들이 전면에 나서며 주인공이 되어 조들호를 돕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정 회장을 잡기 위해서는 조들호라는 절대적인 존재만이 아니라 수많은 힘들이 모여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우리 사회 역시 특별한 누구 하나가 아니라 힘없는 서민들이 모두 모여 하나의 힘을 내면 절대적인 권력도 무너트릴 수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