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미는 정말 사망한 것일까? 동백이 대신 배달을 나간 향미가 돌아오지 않는다. 기다리던 향미는 오지 않고 까불이에게 전화가 왔다. 동백이는 미처 깨닫지 못한 까불이의 음성은 섬뜩함으로 다가왔다. 과연 향미는 사망한 것일까? 그리고 까불이는 과연 누구일까?
박복했던 향미의 24시간은 쉴틈이 없었다. 지독할 정도로 힘겨운 삶을 살았던 향미와 만나는 모든 이들은 "죽고 싶구나"혹은 "죽일까?"라는 말을 한다. 향미를 향한 분노는 결국 현실이 된 것일까? 모두가 좋아하는 동백이와 모두가 죽이고 싶은 향미는 뭐가 달랐을까?
도진개진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어려운 삶을 살았던 동백이와 향미는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랑이 고파 작은 물건들을 훔쳤던 향미는 그렇게 술집과 다방을 전전하며 살았다. 어린 남동생과 아픈 할머니를 위해 노력했지만 향미에게 돌아온 것은 외로움과 부끄러움이었다.
동생이 있는 코펜하겐에 가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지만, 그 누구도 아닌 동생이 자신을 부끄러워한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친동생의 그 한 마디는 향미를 서럽게 했다. 자신이 망가지면서까지 동생을 도왔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현실이다.
종렬에게서 온 서류를 보고 향미는 정신을 차렸다. 공격적으로 나가 챙길 것은 챙기겠다는 향미는 옹산에 온 제시카까지 만나 돈을 요구했다. 최초 유포자인 자신에게 돈을 주라는 향미. 그런 향미를 향해 나오는 말들은 모두 "죽일까?"였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가 바로 향미였다.
규태는 향미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똥강아지 같아"라고 했다.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랑을 갈구하는 향미를 규태는 제대로 보고 있었다. 사랑만 갈구하는 향미와 달리, 동백이는 사람을 챙긴다. 가게를 빼지 않게 해 줄 테니 향미를 버리라는 요구도 거부한 채 함께 하겠다는 동백의 이 행동은 향미를 더욱 부끄럽게 만들었다.
동백이가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종렬이 준 3천만 원을 가지고 나간 향미. 동생이 사는 코펜하겐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돈은 원하지만 자신은 거부하는 동생에게 의절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초라해질 대로 초라한 향미가 갈 수 있는 곳은 까멜리아 밖에는 없었다.
낙호와 한바탕 싸움을 하고 동백이 가족과 함께 한 고깃집 회식. 향미는 처음으로 가족이란 무엇인지 알것도 같았다. 그리고 자신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너무 좋다. 평생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가족이라는 소속감이 향미를 흔들고 있었다. 진짜 가족은 자신을 버렸지만, 이들은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줬으니 말이다.
폐기처분 직전의 스쿠터로 낑낑거리는 동백이를 대신해 배달을 자청한 향미. 향미는 꽃말을 언급하며 자신을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 까멜리아는 동백나무를 뜻한다. 그리고 꽃말 뜻은 "당신만을 사랑합니다"였다. 향미 어머니가 운영하던 술집 '물망초'는 "나를 잊지 말아요"였다. 너무 다른 두 꽃말이 동백이와 향미의 삶이기도 했다.
낡고 해진 팔찌를 보며 그건 왜 하고 있냐는 질문에 향미는 "너를 기억하려고"라는 말은 아프게 다가왔다. 향미에게 어느날 찾아온 진짜 가족을 잊지 않으려는 그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오삼불고기 하나를 배달하려던 동백이 대신 배달을 나간 향미가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옹산 낚시 천국으로 간 향미는 왜 안오는 것일까? 물가에서 발견된 사체. 그리고 '최고운'이라는 주민등록증. 그렇게 향미는 낚시터에서 사망한 것일까? 알람벨이 울리던 10시가 넘은 시간 까멜리아를 울린 전화 한 통은 섬뜩했다.
"배달돼요"라는 질문에 시간을 보던 동백이. 울리는 알람벨 소리에 이번에는 직접 오냐며 기침을 하는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까불이다. 까불이의 특징은 모두 가진 이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아직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그 누군가가 까불이라면 흥식이도 규태도 용의 선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흥식이는 향미를 짝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까멜리아를 드나들고 있다. 목소리가 익숙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그렇다며 까불이일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동백이가 본 까불이는 흥식이 조건과 너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한빛 학원' 원장이 범인일까? 이 역시 의문은 크다. 도박중독자의 연쇄살인범 설정은 뭔가 어울리지 않으니 말이다. 규태가 피바람 분다는 말의 의미는 살인범이 아니라 도박과 관련되어 옹산에 연루된 이들이 많다는 의미로 다가오니 말이다. 흥식이가 외출할 때마다 문을 잠가야 하는 아버지가 범인일까? 이 역시도 고개가 갸웃해지게 한다.
종렬로 인해 진짜 위기를 맞은 동백이와 용식이는 계속 사랑할 수 있는 것일까? 향미는 정말 까불이에게 당한 것일까? 까불이라 믿었던, 아니 믿게 만들었던 그 흔적들이 정말 까불이가 맞을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도 든다. 라이터는 흥식이를 가르키지만 과연 흥식일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 묘한 드라마다.
마지막 순간까지 범인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탄탄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동백이와 용식이의 사랑. 그리고 까불이의 정체. 너무 서러운 삶을 산 향미. 여전히 산더미처럼 기다리고 있는 의문들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볼수록 쫄깃한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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