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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동상이몽 스킨십 아빠 논란, 자극적 소재와 조작 논란에 멍들다

by 자이미 201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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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사연을 담던 <동상이몽>이 위기에 처했다. 제목처럼 스스로 시청자들과 동상이몽에 빠져버린 느낌이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는 것은 곧 폐지로 이어지는 시작점이 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자극적인 소재에 조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은 분명 최악이다.

 

자극과 조작의 그늘;

스킨십 좋아하는 아버지와 싫어하는 딸, 반복되는 자극과 조작이라는 유혹

 

 

 

유재석의 새로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동상이몽>이 13회를 마치고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방송에서 금기시 되는 경계를 교묘하게 넘어버린 제작진들로 인해 논란은 거세게 일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가족 간의 애정표현도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신중해야만 한다. 

 

 

가족들의 애정을 담은 사연들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 국민 고민 상담을 한다는 <안녕하세요>나 특이한 사람들의 사연을 담았던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도 논란이 되는 가족 간 스킨십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서 아무 일도 아닐 수도 있었지만 결국 방송에 등장하는 순간 수많은 시각으로 난도질을 당할 수밖에 없다.

 

연예인 가족 중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감 없는 가족 간 스킨십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었다. 그들 사이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될 수가 있다. 그 정도가 어디까지라고 누구도 특정해 정리할 수는 없다. 수많은 가족들이 존재하고 그들의 사는 방식 역시 다양하다.

 

가족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서로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가족도 있고, 포옹으로 서로의 정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더욱 과감하게 뽀뽀를 습관적으로 하는 이들도 있다. 각자의 방이 있어도 거실에서 함께 자는 가족들도 있다. 이 밖에도 가족들끼리 서로의 정을 나누는 방식은 다양하게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인간이 정을 나누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피부가 닿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저 인사만 하는 것과 악수를 하는 것은 큰 차이를 보인다. 더욱 남자들끼리는 함께 사우나를 가는 것으로 친분을 구분하기도 한다. 여자들이 화장실을 함께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다양성이 존중된다고 하지만 <동상이몽>에 나온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자신이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해도 딸이 원하지 않는 애정 표현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 정도 과하면 당연히 역효과가 날 수밖에는 없다. 

 

 

방송에 나온 것이 실제이고 전부라면 분명 스킨십에 집착하는 아버지의 행태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방송이 정말 그들의 삶과 고민을 그대로 담고 있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이다. 일단 녹화방송이라는 점에서 편집 과정에서 어떻게 시각을 잡아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관찰카메라가 순수하게 그들 가족들의 일상을 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다시 일고 있다. 해당 가족의 큰딸이 방송 후 논란이 거세지자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 내용 중에는 현장에서 작가가 과도한 스킨십을 요구해왔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실제와 상관없이 방송을 위해 제작진들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현장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언들이 나왔음에도 편집되어 방송에 나오지도 않았다는 주장들은 결국 제작진들이 논란의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부녀간의 관계를 그저 스킨십 하나에만 집착해 결국 숱한 논란을 야기했다. 스킨십은 잘 사용하면 최고의 소통도구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온갖 비난의 이유가 된다.

 

이미 방송에서 가족 간의 스킨십이 논란이 되었던 경우들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 좀 더 신중해야만 했지만 그들은 다시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현재 분위기로서는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워 보인다. 진행자였던 유재석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동상이몽>은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혜진 피디는 이미 논란에 익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전례를 잘 알고 있는 이들은 <동상이몽>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기도 했었다. 과거 <스타킹>의 표절 논란은 심각했다. 일본 방송의 내용을 그대로 차용한 '3분 출근법'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문제아들을 노래로 변화시키겠다고 나선 <송포유> 역시 최악이었다. 일반인들이 방송에 나왔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수많은 논란들을 이 방송에서 이미 보여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 피디는 논란에 맞서 '교조주의 발언'을 하며 불에 기름을 붓는 행위까지 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상이몽> 논란은 과거의 문제들까지 소환하게 만든다.

 

스킨십을 좋아하는 아버지는 방송에 나와 서글프게 우는 딸로 인해 범죄자나 다름없는 존재로 전락했다.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방송에 나오는 순간 그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어진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이미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대중들에게 이 모든 것은 이미 담을 수 없는 물이 되어버렸다.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는 항상 모두에게 부담이다. 가족의 단순한 이야기들도 어떤 시선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가족들의 긴밀한 관계는 방송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이 모든 책임은 결국 최종적으로 판단한 제작진들에게 주어질 수밖에 없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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