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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동이> 5회부터 출연하기 시작한 광수는 이병훈 피디의 숨겨둔 비밀 병기와 같습니다. 그 비밀 병기가 정말 유요하게 사용될지 아니면 또 다른 카드들을 급하게 꺼내들어야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첫 등장한 광수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코믹 감초의 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1. 시각이 변하니 새롭고 재미있다
진지하고 무겁기만 했던 <동이>가 5회가 되어 한효주로 배역이 바뀌면서 180도 달라지며 코믹함이 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왕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숙종역의 지진희의 코믹(사실 코믹이라 볼 수 없지만 기존의 왕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파격에 가까운)스러움은 <동이>를 봐야할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운석이야 현대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닐 텐데 사극에서 운석이 보이고 그 운석을 잘게 조각내 미신으로 공포정치를 하려는 대신들에게 선물로 전하는 숙종의 모습은 통쾌하기까지 했습니다. 너무 잘생긴 왕이라 걱정도 많이 했지만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려는 이병훈 피디에게는 흡족한 변신일 듯합니다.
누군가는 왕이 체신없이 궁녀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농담을 늘어놓는 장면들이 이치에 맞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틀에 박힌 사고들 역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의 산물일 수밖에는 없지요. 왕이라면 이런 풍모에 행동들은 이렇게 해야 했고 매사 이런 고민들로 살았다라는 획일화된 이미지는 후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가상의 기대일 뿐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이병훈 피디가 선보인 새로운 숙종의 모습은 실망하고 있던 <동이>를 꼭 봐야만 하는 사극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기에 천하의 악녀로만 묘사되어왔던 희빈 장씨의 색다른 모습도 시청자들 사로잡는데 혁혁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매몰차고 악하며 자신만을 아는 표독한 장희빈이 아니라 왕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리분별이 뛰어난 여인의 모습은 그동안 장희빈이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확실하게 파괴해서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영조의 어머니이며 왕의 부인이 될 동이가 가장 천한 신분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서는 과정을 그리기에 시각의 변화가 주는 감동은 앞으로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2. 광수 감초 연기로 연기 인생 터닝 포인트 찾을 까?
이병훈 피디의 사극에서는 절대 강장 코믹 감초들이 등장합니다. 허준에서 "홍춘이~"를 외치던 임오근 역의 임현식이 대표적인 캐릭터이겠죠. <대장금>에 출연해 감칠 맛 나는 코믹 연기로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에 재미를 추가함으로서 분위기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은 사극을 보는 재미이기도 합니다.
<동이>에서도 중요한 조연으로 등장하는 이희도는 이병훈 피디가 아끼는 카드입니다. 비록 절대강자 임현식이 출연하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죠. 사극에서 의외의 인물들이 캐스팅되어 재미를 배가하는 경우들이 그의 작품에서는 돋보이는데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바로 지상렬이지요.
개그맨 출신으로 사극에 과연 어울릴까란 편견을 깨고 감초 연기로 자기 몫 이상을 해주던 지상렬은 <대장금> 출연 이후 자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경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그는 이병훈 피디의 <이산>에까지 출연하며 궁합이 잘 맞는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3년 만의 신작인 <동이>에서는 지상렬을 대신할 카드인 광수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개그맨 출신이 아닌 모델 출신임에도 많은 이들은 그의 코믹 연기를 보고 개그맨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기도 합니다. 답답했던 광수는 <놀러와>에 출연해 이런 상황을 토로하기도 했었지요.
시트콤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광수는 88만원 세대의 힘겨움과 음악가로서 꿈을 이루지 못한 한을 과거로 돌아가 악공이 되어 꿈을 실현하려 합니다. 이병훈 피디의 사극을 보신 분들이라면 자연스럽게 지상렬과 비교를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첫 등장으로 비교를 한다는 것은 성급하기는 하지만 코믹함이 잘 묻어난 광수 캐릭터가 의외로 사극에 잘 어울렸습니다. 190cm이 넘는 키가 문제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한복이 가냘픈 광수의 몸을 감추니 의외로 잘 어울리는 인물로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100% 만족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충분하게 지상렬 이상의 코믹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란 성급한 판단을 하게 합니다. 여자 주인공을 도우며 사랑을 꽃 피우지만 자신과는 너무 차이나는 남자 주인공과 맺어지는 기본적인 공식을 <동이>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런 유사한 형식에 전혀 다른 캐릭터가 들어서면서 의외의 참신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이> 5회는 한효주와 지진희 그리고 광수라고 이야기해도 좋을 정도로 출연 분량도 많았고 밝게 웃으며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흥겹게 다가왔습니다. 지상렬과는 너무 다른 연기 톤과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병훈 피디가 원하는 것은 극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선배들과 가장 어렵다는 사극을 한다는 것은 광수 연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밖에는 없겠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귀한 기회를 잡은 광수가 시트콤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며 연기 생활에서도 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동이>에서 광수가 지상렬의 코믹 감초 역을 뛰어넘는다면 시청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비록 주목받는 주연은 아니지만 중요한 임무를 담당한 그의 역할은 의외로 강력하기에 혼신의 힘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간다면 광수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다가올 듯합니다.
임현식의 지존 급 코믹 연기에 이은 지상렬의 코믹 감초를 넘어서 새로운 코믹 연기의 장을 펼칠 수 있을지는 광수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하늘에 내린 기회 잘 살려 멋진 배우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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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감초의 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1. 시각이 변하니 새롭고 재미있다
진지하고 무겁기만 했던 <동이>가 5회가 되어 한효주로 배역이 바뀌면서 180도 달라지며 코믹함이 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왕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숙종역의 지진희의 코믹(사실 코믹이라 볼 수 없지만 기존의 왕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파격에 가까운)스러움은 <동이>를 봐야할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운석이야 현대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닐 텐데 사극에서 운석이 보이고 그 운석을 잘게 조각내 미신으로 공포정치를 하려는 대신들에게 선물로 전하는 숙종의 모습은 통쾌하기까지 했습니다. 너무 잘생긴 왕이라 걱정도 많이 했지만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려는 이병훈 피디에게는 흡족한 변신일 듯합니다.
누군가는 왕이 체신없이 궁녀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농담을 늘어놓는 장면들이 이치에 맞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틀에 박힌 사고들 역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의 산물일 수밖에는 없지요. 왕이라면 이런 풍모에 행동들은 이렇게 해야 했고 매사 이런 고민들로 살았다라는 획일화된 이미지는 후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가상의 기대일 뿐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이병훈 피디가 선보인 새로운 숙종의 모습은 실망하고 있던 <동이>를 꼭 봐야만 하는 사극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기에 천하의 악녀로만 묘사되어왔던 희빈 장씨의 색다른 모습도 시청자들 사로잡는데 혁혁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매몰차고 악하며 자신만을 아는 표독한 장희빈이 아니라 왕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리분별이 뛰어난 여인의 모습은 그동안 장희빈이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확실하게 파괴해서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영조의 어머니이며 왕의 부인이 될 동이가 가장 천한 신분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서는 과정을 그리기에 시각의 변화가 주는 감동은 앞으로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2. 광수 감초 연기로 연기 인생 터닝 포인트 찾을 까?
이병훈 피디의 사극에서는 절대 강장 코믹 감초들이 등장합니다. 허준에서 "홍춘이~"를 외치던 임오근 역의 임현식이 대표적인 캐릭터이겠죠. <대장금>에 출연해 감칠 맛 나는 코믹 연기로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에 재미를 추가함으로서 분위기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은 사극을 보는 재미이기도 합니다.
<동이>에서도 중요한 조연으로 등장하는 이희도는 이병훈 피디가 아끼는 카드입니다. 비록 절대강자 임현식이 출연하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죠. 사극에서 의외의 인물들이 캐스팅되어 재미를 배가하는 경우들이 그의 작품에서는 돋보이는데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바로 지상렬이지요.
개그맨 출신으로 사극에 과연 어울릴까란 편견을 깨고 감초 연기로 자기 몫 이상을 해주던 지상렬은 <대장금> 출연 이후 자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경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그는 이병훈 피디의 <이산>에까지 출연하며 궁합이 잘 맞는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3년 만의 신작인 <동이>에서는 지상렬을 대신할 카드인 광수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개그맨 출신이 아닌 모델 출신임에도 많은 이들은 그의 코믹 연기를 보고 개그맨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기도 합니다. 답답했던 광수는 <놀러와>에 출연해 이런 상황을 토로하기도 했었지요.
시트콤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광수는 88만원 세대의 힘겨움과 음악가로서 꿈을 이루지 못한 한을 과거로 돌아가 악공이 되어 꿈을 실현하려 합니다. 이병훈 피디의 사극을 보신 분들이라면 자연스럽게 지상렬과 비교를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첫 등장으로 비교를 한다는 것은 성급하기는 하지만 코믹함이 잘 묻어난 광수 캐릭터가 의외로 사극에 잘 어울렸습니다. 190cm이 넘는 키가 문제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한복이 가냘픈 광수의 몸을 감추니 의외로 잘 어울리는 인물로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100% 만족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충분하게 지상렬 이상의 코믹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란 성급한 판단을 하게 합니다. 여자 주인공을 도우며 사랑을 꽃 피우지만 자신과는 너무 차이나는 남자 주인공과 맺어지는 기본적인 공식을 <동이>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런 유사한 형식에 전혀 다른 캐릭터가 들어서면서 의외의 참신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이> 5회는 한효주와 지진희 그리고 광수라고 이야기해도 좋을 정도로 출연 분량도 많았고 밝게 웃으며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흥겹게 다가왔습니다. 지상렬과는 너무 다른 연기 톤과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병훈 피디가 원하는 것은 극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선배들과 가장 어렵다는 사극을 한다는 것은 광수 연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밖에는 없겠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귀한 기회를 잡은 광수가 시트콤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며 연기 생활에서도 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동이>에서 광수가 지상렬의 코믹 감초 역을 뛰어넘는다면 시청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비록 주목받는 주연은 아니지만 중요한 임무를 담당한 그의 역할은 의외로 강력하기에 혼신의 힘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간다면 광수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다가올 듯합니다.
임현식의 지존 급 코믹 연기에 이은 지상렬의 코믹 감초를 넘어서 새로운 코믹 연기의 장을 펼칠 수 있을지는 광수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하늘에 내린 기회 잘 살려 멋진 배우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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