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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직전까지 몰렸던 동이가 깨어나고 절대 권력이라 믿었던 옥정과 희재는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권력을 쥐고 그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권력의 가치가 다르게 평가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위기들을 넘어서며 <동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는 여전히 흥미롭기만 합니다.
승은 궁녀가 된 동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다
숙종의 지극 정성이 사경을 헤매던 동이를 깨워주었습니다. 동이가 기력을 회복했음이 반가웠던 이는 다름 아닌 천수였습니다. 한걸음에 달려와 정신을 차린 동이를 따뜻하게 반기는 그는 다시 살아났음에 행복하기만 합니다. 동이가 다시 깨어났음을 누구보다 반길 수밖에 없는 존재는 숙종이었죠.
왕이라는 신분마저도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동이를 사랑하기 시작한 숙종의 모습은 주변 모두가 눈치 챌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모든 시련을 이겨내며 진실을 찾고자 하는 동이의 노력과 그런 동이를 가장 따뜻하고 행복하게 감싸주는 숙종의 모습은 그 둘을 제외하고는 모두 특별한 관계임을 알고 있으니 말이지요.
가장 심각한 존재는 바로 옥정이지요. 숙종의 전부가 되어 모든 권력을 가지려 했던 여인은 권력도 사랑도 모두 놓쳐버리는 슬픈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자신의 오랜 벗이자 가장 충직한 동지이기도 했던 오빠 희재가 내금의에 끌려가 고신을 당하는 상황까지 빚어지며 옥정은 권력무상과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그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숙종과 독대를 해서 자신과 오라비인 희재는 이번 사건과는 전혀 무관함을 이야기합니다. 동이의 말은 무조건 믿으며 자신이 말은 더 이상 믿으려 하지 않는 숙종의 모습에 아쉬움을 토로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임은 그 누구보다 옥정이 잘 알고 있습니다.
중전을 폐위 시킬 때와는 달리 자신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숙종을 바라보며 숙종 마음의 주인은 이젠 동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숙종의 마음을 차지하고 중전의 자리까지 올라서며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었던 옥정은 그 순간 권력무상과 함께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모든 증거들과 함께 희재가 고신까지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남인들은 상황이 급박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을 시작합니다. 옥정의 제안으로 시작된 공격은 다름 아닌 중전 폐위와 관련되어 옥정을 독살하려했다는 이유로 의금부에 잡혀있던 정인국과 정상궁, 정음을 풀어줍니다.
이들을 풀어주고 공정한 수사를 펼치자며 동이를 의금부에서 조사를 하자는 남인의 읍소에 당황하는 숙종은 그들의 공격에 움찔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증거가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모진 고신을 당하던 그들을 풀어준 건 희재와 동이를 동일 선상 위에 올려놓는 방법을 통해 숙종을 흔들기 위한 그들의 마지막 공격이었지요.
철저하게 동이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숙종의 마음을 이용해 위기국면을 벗어나고자 하는 그들의 전략은 숙종을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의 의도는 이미 많은 이들이 꽤 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아무런 조건없이 자신을 풀어줄 리가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동이를 끌어내어 내수사 사고 화재 사건을 파헤치기 위한 노력이 아닌 숙종의 마음을 흔들어 희재를 구하고 한편으로는 눈엣가시인 동이를 해치기 위한 전략전술일 뿐이었지요. 이런 상황을 자신이 받아들여 당당하게 그들과 맞서 싸우겠다는 동이는 여전히 겁이 없는 인물입니다.
숙종을 심란하게 만들고 그 사이 동이를 없애려는 그들은 자객들을 왕의 사가에 보내는 최후의 방법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동이를 지키려는 서내금의장과 천수는 이미 그들의 전략을 꽤 뚫고 그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독안의 쥐가 되어버린 자객들은 오히려 남인들에게는 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어떤 고난에도 당당하게 맞서려는 동이는 마지막으로 중전을 찾습니다. 자신을 찾아온 동이에게 감사와 함께 중전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건넵니다. 숙종은 동이를 사랑하고 있고 그런 숙종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한 일이라 합니다.
한 때 자신도 왕의 여인이 되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오래전 그건 자신의 자리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고 이젠 그 자리를 동이가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자리를 숙종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옥정과는 달리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물러나는 인현왕후의 모습은 상반된 모습입니다.
과도한 집착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모두를 위기에 몰아넣었습니다. 다수를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위한 탐욕스러운 정치를 하던 옥정은 자승자박하듯 최후를 앞두고 있을 뿐입니다.
인현왕후를 만나고 돌아온 동이와 함께 저잣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숙종. 그들은 그렇게 왕이기에 할 수 없었던 특별한 데이트에 행복하기만 합니다. 자신을 자연스럽고 허물없이 대하던 동이의 모습은 언제나 고맙고 사랑스럽기만 한 숙종과 그런 왕의 사랑을 이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 동이의 모습은 익숙한 연인의 모습으로 보여 집니다.
다시 궁으로 돌아가 일을 하고 싶다는 동이와 위기에 쳐하는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숙종. 고집 센 동이를 꺽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숙종은 궁에 들어오는 대신 자신의 부탁을 들어 달라합니다. 그 부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건 다름 아닌 임금의 승은이었습니다.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남인들에게서 보호하고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마지막이며 완벽한 방법은 바로 동이를 승은 궁녀로 만드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동이는 자신이 원하던 감찰 궁녀의 역할이 아닌 왕의 여자인 승은 궁녀로 화려하게 입궁을 하게 됩니다. 인현왕후가 이야기를 하고 옥정이 염려하던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어버린 상황에 낯설고 어색하기만 한 동이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동이> 30회에서는 남인들의 반격과 그런 거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새로운 공격을 하는 과정들을 통해 재미를 추구했습니다. 공격은 가장 강력한 방어임을 알고 있는 그들은 서로의 수를 읽어가며 벌이는 모습들은 의외의 긴박감을 전해주며 재미를 이끌었습니다.
동이가 승은을 받고 왕의 여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옥정과 인현왕후의 관계 속에 집어넣어 자연스럽게 전개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매끄러웠습니다. 어떤 식으로 왕의 여자가 될지가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지만 필연적으로 동이가 숙종의 성은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극적인 상황들은 제작진들의 오랜 고민의 결과였습니다.
천하무적으로 숙종의 비호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동이에 대한 비판들 역시 극적으로 승은 궁녀가 된 동이의 모습은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런 사건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왕의 여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은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지요.
이제 천가에서 최씨로 성을 찾아야 하는 동이의 마지막 도전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역전으로 몰려 죽어간 아비와 오라비를 둔 동이로서는 자신이 왕의 여자가 될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집니다. 나라를 뒤집으려 했다는 누명을 받으며 죽어갔던 검계의 수장이었던 아버지의 딸이 왕의 승은을 받을 수 없다는 동이의 말은 당연합니다.
완벽하게 왕의 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만 하는 마지막 산을 남겨둔 <동이>는 이제 동이를 위한 동이로 극을 이끌어가려 합니다. 모진 고난 속에서도 정의로움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마저도 버릴 수 있는 존재로 활약하며 권력이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야기 해주던 동이는 왕의 여자가 되어 새로운 이야기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들도 많이 노출되고 극적인 재미들도 반감되며 많은 시청자들의 염려를 받기도 했던 <동이>가 화려하게 변신한 동이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드라마적인 재미들이 순간순간 사라져 아쉽기도 했지만 권력 다툼을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했던 <동이>는 이제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와 소통을 하려 합니다.
그들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것 이상으로 다양한 방식의 소통은 다시 한 번 우리의 현재를 되돌아보게 하는 창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보여 집니다. 과거의 권력을 통해 현재의 권력을 비판하던 그들은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려 합니다. <동이>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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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은 궁녀가 된 동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다
숙종의 지극 정성이 사경을 헤매던 동이를 깨워주었습니다. 동이가 기력을 회복했음이 반가웠던 이는 다름 아닌 천수였습니다. 한걸음에 달려와 정신을 차린 동이를 따뜻하게 반기는 그는 다시 살아났음에 행복하기만 합니다. 동이가 다시 깨어났음을 누구보다 반길 수밖에 없는 존재는 숙종이었죠.
왕이라는 신분마저도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동이를 사랑하기 시작한 숙종의 모습은 주변 모두가 눈치 챌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모든 시련을 이겨내며 진실을 찾고자 하는 동이의 노력과 그런 동이를 가장 따뜻하고 행복하게 감싸주는 숙종의 모습은 그 둘을 제외하고는 모두 특별한 관계임을 알고 있으니 말이지요.
가장 심각한 존재는 바로 옥정이지요. 숙종의 전부가 되어 모든 권력을 가지려 했던 여인은 권력도 사랑도 모두 놓쳐버리는 슬픈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자신의 오랜 벗이자 가장 충직한 동지이기도 했던 오빠 희재가 내금의에 끌려가 고신을 당하는 상황까지 빚어지며 옥정은 권력무상과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그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숙종과 독대를 해서 자신과 오라비인 희재는 이번 사건과는 전혀 무관함을 이야기합니다. 동이의 말은 무조건 믿으며 자신이 말은 더 이상 믿으려 하지 않는 숙종의 모습에 아쉬움을 토로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임은 그 누구보다 옥정이 잘 알고 있습니다.
중전을 폐위 시킬 때와는 달리 자신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숙종을 바라보며 숙종 마음의 주인은 이젠 동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숙종의 마음을 차지하고 중전의 자리까지 올라서며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었던 옥정은 그 순간 권력무상과 함께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모든 증거들과 함께 희재가 고신까지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남인들은 상황이 급박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을 시작합니다. 옥정의 제안으로 시작된 공격은 다름 아닌 중전 폐위와 관련되어 옥정을 독살하려했다는 이유로 의금부에 잡혀있던 정인국과 정상궁, 정음을 풀어줍니다.
이들을 풀어주고 공정한 수사를 펼치자며 동이를 의금부에서 조사를 하자는 남인의 읍소에 당황하는 숙종은 그들의 공격에 움찔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증거가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모진 고신을 당하던 그들을 풀어준 건 희재와 동이를 동일 선상 위에 올려놓는 방법을 통해 숙종을 흔들기 위한 그들의 마지막 공격이었지요.
철저하게 동이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숙종의 마음을 이용해 위기국면을 벗어나고자 하는 그들의 전략은 숙종을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의 의도는 이미 많은 이들이 꽤 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아무런 조건없이 자신을 풀어줄 리가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동이를 끌어내어 내수사 사고 화재 사건을 파헤치기 위한 노력이 아닌 숙종의 마음을 흔들어 희재를 구하고 한편으로는 눈엣가시인 동이를 해치기 위한 전략전술일 뿐이었지요. 이런 상황을 자신이 받아들여 당당하게 그들과 맞서 싸우겠다는 동이는 여전히 겁이 없는 인물입니다.
숙종을 심란하게 만들고 그 사이 동이를 없애려는 그들은 자객들을 왕의 사가에 보내는 최후의 방법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동이를 지키려는 서내금의장과 천수는 이미 그들의 전략을 꽤 뚫고 그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독안의 쥐가 되어버린 자객들은 오히려 남인들에게는 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어떤 고난에도 당당하게 맞서려는 동이는 마지막으로 중전을 찾습니다. 자신을 찾아온 동이에게 감사와 함께 중전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건넵니다. 숙종은 동이를 사랑하고 있고 그런 숙종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한 일이라 합니다.
한 때 자신도 왕의 여인이 되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오래전 그건 자신의 자리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고 이젠 그 자리를 동이가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자리를 숙종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옥정과는 달리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물러나는 인현왕후의 모습은 상반된 모습입니다.
과도한 집착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모두를 위기에 몰아넣었습니다. 다수를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위한 탐욕스러운 정치를 하던 옥정은 자승자박하듯 최후를 앞두고 있을 뿐입니다.
인현왕후를 만나고 돌아온 동이와 함께 저잣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숙종. 그들은 그렇게 왕이기에 할 수 없었던 특별한 데이트에 행복하기만 합니다. 자신을 자연스럽고 허물없이 대하던 동이의 모습은 언제나 고맙고 사랑스럽기만 한 숙종과 그런 왕의 사랑을 이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 동이의 모습은 익숙한 연인의 모습으로 보여 집니다.
다시 궁으로 돌아가 일을 하고 싶다는 동이와 위기에 쳐하는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숙종. 고집 센 동이를 꺽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숙종은 궁에 들어오는 대신 자신의 부탁을 들어 달라합니다. 그 부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건 다름 아닌 임금의 승은이었습니다.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남인들에게서 보호하고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마지막이며 완벽한 방법은 바로 동이를 승은 궁녀로 만드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동이는 자신이 원하던 감찰 궁녀의 역할이 아닌 왕의 여자인 승은 궁녀로 화려하게 입궁을 하게 됩니다. 인현왕후가 이야기를 하고 옥정이 염려하던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어버린 상황에 낯설고 어색하기만 한 동이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동이> 30회에서는 남인들의 반격과 그런 거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새로운 공격을 하는 과정들을 통해 재미를 추구했습니다. 공격은 가장 강력한 방어임을 알고 있는 그들은 서로의 수를 읽어가며 벌이는 모습들은 의외의 긴박감을 전해주며 재미를 이끌었습니다.
동이가 승은을 받고 왕의 여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옥정과 인현왕후의 관계 속에 집어넣어 자연스럽게 전개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매끄러웠습니다. 어떤 식으로 왕의 여자가 될지가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지만 필연적으로 동이가 숙종의 성은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극적인 상황들은 제작진들의 오랜 고민의 결과였습니다.
천하무적으로 숙종의 비호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동이에 대한 비판들 역시 극적으로 승은 궁녀가 된 동이의 모습은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런 사건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왕의 여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은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지요.
이제 천가에서 최씨로 성을 찾아야 하는 동이의 마지막 도전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역전으로 몰려 죽어간 아비와 오라비를 둔 동이로서는 자신이 왕의 여자가 될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집니다. 나라를 뒤집으려 했다는 누명을 받으며 죽어갔던 검계의 수장이었던 아버지의 딸이 왕의 승은을 받을 수 없다는 동이의 말은 당연합니다.
완벽하게 왕의 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만 하는 마지막 산을 남겨둔 <동이>는 이제 동이를 위한 동이로 극을 이끌어가려 합니다. 모진 고난 속에서도 정의로움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마저도 버릴 수 있는 존재로 활약하며 권력이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야기 해주던 동이는 왕의 여자가 되어 새로운 이야기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들도 많이 노출되고 극적인 재미들도 반감되며 많은 시청자들의 염려를 받기도 했던 <동이>가 화려하게 변신한 동이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드라마적인 재미들이 순간순간 사라져 아쉽기도 했지만 권력 다툼을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했던 <동이>는 이제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와 소통을 하려 합니다.
그들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것 이상으로 다양한 방식의 소통은 다시 한 번 우리의 현재를 되돌아보게 하는 창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보여 집니다. 과거의 권력을 통해 현재의 권력을 비판하던 그들은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려 합니다. <동이>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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