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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또 오해영 3회-에릭과 서현진 결혼 전 차인 두 남녀의 쫄깃한 로맨스

by 자이미 2016.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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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tvN의 새로운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주목받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가 강점인 한국 드라마가 이 드라마를 통해 진화를 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흥미롭다. 근미래를 보는 남자와 동명이인에 밀린 인생을 살았던 여자. 둘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고 있다.

 

에릭과 서현진 의외의 조합;

벽 하나 사이에 둔 오해영과 박도경의 동거 시작, 쫄깃한 로맨스는 시작되었다

 

 

갑작스럽게 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박도경은 당황스럽다. 그 신기한 능력 뒤에 항상 한 여성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자신의 미래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이유를 그 자신도 알지 못한다. 처음 본 그 여자는 그렇게 조금씩 박도경의 삶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결혼 전날 모든 것이 뒤틀려버린 여자 오해영은 엄마에게 쫓겨났다. 결혼이 취소된 후 변하기 시작한 딸을 더는 방치할 수 없어 결정한 극단적인 선택이었다. 망가져가는 딸을 옆에 두는 것이 더 문제라고 판단했지만 그런 딸을 보내고 마음 조리고 아파하는 것 역시 부모의 몫이다.

 

의외로 싼 가격에 나온 방을 계약해 들어간 해영은 첫 날부터 황당한 경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가구를 옮기다 벽이 뚫려버렸다. 그곳은 원래 문이 있었다. 오해영이 이사한 곳은 과거 창고로 쓰던 곳이었다. 벽이라 생각했던 그곳에 있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전혀 다른 삶이 존재했다.

 

음향 전문가인 도경의 작업실이 바로 그곳이었기 때문이다. 첫 만남부터 자신에게 코피를 선사했던 도경. 이후 이상하게 엇갈리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결혼 전날 차였다고 고백까지 했다. 이 남자와는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남자를 그곳에서 다시 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것도 감사하게 샤워 타올만 두른 이 남자와 재회는 그냥 반가웠다. 하지만 도경의 생각은 달랐다. 이제는 무섭게 느껴지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환영인지 환상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근 미래를 보는 능력이 나타나며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그 여자가 정말 다시 자신이 본 그 모습 그대로 자신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두려운 도경은 해영을 쫓아내려 노력했다. 해영의 입장에서는 왜 그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황당했다. 자신에게 그렇게 막 대할 사이도 아닌 도경이 대놓고 방을 빼라고 요구하고, 집 주인과 싸우는 그의 행동을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혼 전날 남자에게 차인 것도 서럽고, 가장 믿었던 부모에게도 쫓겨난 신세. 그 작은 방에 의지하려던 해영에게 그나마 안면이 있던 도경의 행동은 그녀를 더욱 서럽게 만들었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재앙이 연이어 이어지는지 알 수가 없는 해영은 고교시절 억울했던 상황을 연상하게만 한다.

 

같은 이름의 다른 오해영으로 인해 인생이 힘겨웠던 그녀는 그렇게 졸업과 함께 헤어지며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렇게 직장 생활하며 좋은 남자 만나 행복한 결혼까지 앞둔 그녀에게 불행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결국 다시 한 번 오해영으로 인해 그녀의 삶은 뒤틀렸다.

 

고교 시절 그녀의 삶을 밀어냈던 예쁜 오해영은 결혼식 날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황당한 결별을 하게 된 도경은 의도하지 않은 복수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 복수의 대상이 단순히 동명이인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많은 것들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냥 오해영은 그렇게 아무런 잘못도 없이 다시 한 번 예쁜 오해영에 의해 피해자 인생을 살게 되었다.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은 결국 돌고 돌아 그냥 오해영과 예쁜 오해영에게 버림받은 박도경이 문 하나를 사이에 둔 동거를 하게 했다. 오해영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복잡한 상황은 그렇게 흥미롭게 이어지기 시작했다.

 

만나면 아픈 과거로 인해 서글퍼지기만 하는 해영은 술에 클럽까지 동창들과 함께 했던 그녀는 뒤늦게 집에 도착하지만 열쇠가 없다. 답답한 상황에서 방법은 도경이다. 도경의 방을 통해 자신의 집으로 들어설 수 있으니 말이다. 오지 않는 도경과 추위에 몸이 떨리는 해영. 그렇게 집 밖으로 나선 해영의 뒤를 쫓는 낯선 남자의 모습. 이 모든 것을 도경은 보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근 미래를 보는 능력은 그렇게 해영의 위험을 감지하게 했다. 극적으로 도착해 해영을 구한 도경. 그런 그에게 그녀는 다시 한 번 자신이 본 그대로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운명처럼 연결된 해영에게 자신 역시 결혼식 날 신부가 차버렸다며 동질감을 표한다.

 

결혼식 전날 차인 여자와 결혼식 날 차인 남자의 이 기묘한 만남은 그렇게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열면서 특별해지기 시작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남녀는 그렇게 조금씩 서로의 운명에 순응하기 시작했다. 해영의 앞날을 지속적으로 보는 도경에게 그녀는 운명일 뿐이다.

 

중국 음식을 시킨 해영이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고 도경이 보인 행동은 로코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재미였다. 배달부가 여자 혼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나쁜 마음을 먹고 다시 해영의 집으로 향하자, 도경은 막아 놓은 문을 열고 해영의 집으로 들어선다.

 

너무 급하게 들어서 모두가 놀랄 정도였던 그 상황에서 태연하게 짜장면을 비비며 배달부에게 퉁명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도경으로 인해 위기는 피해갈 수 있었다. 도경의 황당한 행동에 말문이 막힌 해영은 그가 왜 그랬는지를 알게 된다. 자신의 신발을 그녀의 신발 곁에 놔두는 이 남자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사 가지 말라며 자신도 이사 가지 않겠다는 도경. 모든 것이 이제는 술술 잘 풀리는 상황에서 해영을 당황스럽게 한 것은 바로 그 문제의 해영이 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봄날 벚꽃이 흩날리는 날 행복한 기분으로 이동하던 해영은 자신과 같은 이름의 마라톤 참가자에게 응원을 보내다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완전히 나간 것이라 생각했던 그 오해영이 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 오해영>은 기묘한 상황을 활용해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피해를 보면서 살아왔던 오해영을 둘러싼 기묘한 사건들을 코믹하게 풀어가고 있는 이 드라마는 그만큼 재미있고 흥미롭다. 오해영 부모가 보여주는 코믹한 가족의 전형은 엉뚱하지만 흥미로운 모습을 극대화하게 해주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장점들이 모두 등장하고, 여기에 근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으로 인해 기묘한 긴장감까지 이끌고 있다는 사실은 재미있다. 여기에 캐릭터가 모두 살아 인물들만 보는 것으로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박도경의 누나인 수경으로 등장하는 예지원의 엉뚱한 매력은 또 다른 볼거리다. 술에 취해 집 앞에서 마을 지킴이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가고 싶은 수경이지만 항상 자신을 외면하는 그녀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 엉뚱하기만 한 수경은 로코이기에 가능한 최고의 재미다. 엉망이 되어 더욱 아름다워지는 예지원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게 바로 <또 오해영>이다. 본격적으로 동거가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에 긴장감을 주는 전혜빈의 등장은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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