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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Shout/Alternative Radio 대안 라디오

막말 DJ 김범수와 삭제 요구하는 소속사의 만행

by 자이미 201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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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을 겪게 되네요. 오전에 올렸던 김범수 막말 관련 포스트를 그의 소속사인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일방적으로 명예훼손을 언급하며 삭제를 다음 측에 요청했습니다. 사안이 위급하다고 생각했을까요? 권리침해 메일이 오자마자 삭제가 될 정도이니 말입니다.
명확한 사실을 적시한 사항에 대해 무슨 근거로 명예를 훼손을 했다고 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잘못된 사실을 적시했다면 달게 받을 수 있는 사항이겠지만 라디오를 들었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을 적시한 것이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고객님께서 작성하신 게시물에 대해 권리침해신고가 접수되어 아래와 같이 처리 결과를 안내하여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신고 접수된 게시물 : [http://dramastory2.tistory.com/1199] [DJ 김범수와 여중생 살인범 김길태 팬클럽이 주는 두려움]

•  신고 일자 : 2010/03/15
•  신고 내용 : 명예훼손 게시물 삭제 요청
•  신고자 : (주)일광폴라리스
•  조치 일자 : 2010/03/15
•  조치 방법 : 임시조치 (30일)
 
명예훼손을 작위적으로 적용해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속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후에 잠시 댓글들을 보니 김범수를 옹호하는 그들이 집중적으로 보이더니 바로 명예훼손 게시물 삭제 요청이 이뤄졌더군요. 자신 회사 소속 연예인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은 알겠지만, 잘못한 내용을 이렇듯 말도 안되는 명예훼손으로 처리한다고 사라질 수 없는 것이겠지요.

이런 짓을 하기 전에 공개 사과부터 하고 후속 조처들이 이뤄져야하는 것이겠죠. 언론사의 글들을 삭제 요청할 수는 없고 블로그 포스팅이라 포털에 요청해 삭제를 요구하는 악랄한 방법을 사용한다고 진실이 감춰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사실 관계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상황을 자신들의 얕은 수법으로 감춰질 수 있는 사항은 아니겠지요. 댓글 드립을 통해 이 정도 일에 날뛰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발언들을 하는 일부 댓글들을 보며 황당함을 느꼈는데 아무래도 소속사 언플팀이 작업을 했던 모양입니다.

포스팅에서 중요한 내용은 그가 라디오를 통해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다른 내용이야 개인적인 평에 지나지 않기에 없어도 되는 첨언이겠지만 사실을 가린다고 가려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말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깊게 깨달아야만 할 것입니다. 더욱 공인으로서 불특정 다수가 들을 수 있는 방송에서 그가 한 행동이 이런 식의 소속사 언플로 사라질 수는 없겠지요.

저는 그런 걸 가끔씩 옛날에 좀 즐긴 적이 있어요. 어렸을 때 이렇게 괜찮은..
어우~ 딱~ 처자가 딱 가잖아요 밤늦게. 골목 딱~ 어귀에. 그럼 제가 일부러 속도를 조금 더 빨리합니다.
이렇게 가면 그 여자분 속도가 점점 빨라져요 그럼 재밌잖아요
(추격전이요 예)
그럼 제가 점점 더 빨리 이렇게 가면 그분의 어깨가 들썩 들썩이게 긴장하고 있다는 거죠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제가 점점 이렇게 빨리하다가 빠른 걸음으로 거의 경보수준으로~ 가다가 뛰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분이 악~!하면서 갑자기 막 도망가요. 너무 재밌더라구요
(사과 하세요 빨리)
죄송합니다. 어렸을 때 철없는 시절
(여동생 있으세요?)
아니요
(없으니까 이러시죠)

방송 듣기 바로가기
MBC 꿈꾸라 홈페이지에서도 토요일 방송분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녹음 방송을 그대로 필터링 없이 내보낸 MBC FM의 꿈꾸라 PD 역시 이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만 할 것입니다. 눈가리고, 입과 귀를 막는다고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미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사실을 알고 자신의 공간에 내용들을 담아내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글들을 삭제한다고 사실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다음 메인에 노출되었다는 것 때문에 1차 타깃이 되었겠지만 이 상황을 알고 있는 많은 이들은 지금도 글을 작성하고 있고 계속 되어질 것입니다.

언플을 할 시간에 소속 연예인의 막말에 깊은 사과의 글을 먼저 올리는 것이 순서 아닐까요? 연예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먼저 반성을 하는게 순서일 것입니다. 막가는 연예인들을 수습하는 방식이 이런 식이라면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입니다.

라디오 다시 듣기에 담겨있는 내용에 대한 평가가 거짓을 바탕으로 의도적인 김범수 폄하라고 생각하시나요? 김범수가 아닌 아바타가 그날 방송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미 자신이 신나게 떠들어댄 내용이 부끄럽다면 응당한 댓가를 치르면 될 일을 이렇듯 치사한 방법으로 입을 막는다고 사실이 사라지지는 않겠지요.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소속사나 연예인이나 비슷하게 저지르는 것을 보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 글도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것일까요? 무슨 내용이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일지 작성하며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보니 오후 4시 50분에 라디오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이 공개되었군요.

작년 11월부터 DJ 자리에 오른 김범수는 오늘로 근 5개월여 <꿈꾸라>를 진행하고 있는 초보 DJ입니다. 아직은 실력 보다는 의욕이 앞선 DJ로서 방송매체에 대한 이해와 진행능력이 미숙한 것이 사실입니다. 철없을 때 저지른 나쁜 행동들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는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없었는지, 아직은 이 부분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숙한 DJ이기에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DJ이기 이전에 공인으로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선 프로그램과 가수 김범수 둘 모두가 백번 사죄를 드려 마땅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덧붙여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제작진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부디 애청자 여러분과 팬 여러분의 넓은 아량으로 DJ 김범수와 <꿈꾸라> 제작진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꿈꾸라 제작진 일동    - 전문읽기

김범수의 DJ 교체는 없을 것이며 그대로 방송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제작진의 실수가 김범수를 살렸다고 봐야하나요? 그저 단순한 사과글로 모든 것이 정리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관련 글들을 삭제했던 것이겠지요. 이미 돌아선 팬들이 그가 방송을 하는 라디오를 들으며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이런 식의 임시 방편은 누구에게도 득이 될 수 없음을 그들은 아직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답답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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