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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방송사고도 막지 못한 유재석의 LED 자신감, 뉴욕스타일의 재미였다

by 자이미 201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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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2012년 마지막 행사를 함께 한 무한도전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가족 같았던 싸이가 이제는 넘사벽 같은 출싸가 되어버린 현실이 당황스럽기는 했습니다. 이제는 출싸가 된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무도의 모습은 정겨움이 가득했습니다. LED 자신감으로 무장한 유재석의 배려와 열정 역시 흥겨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유재석의 LED 자신감관 노홍철의 무모한 자신감이 담은 재미

 

 

 

 

오랜 시간 준비한 과정과 무대가 아닌 조금은 즉흥적인 상황들을 극적으로 만들어가는 무한도전은 재미있습니다. 지난 주 방송되었던 '박명수의 어떤가요'를 마무리한 상황에 뉴욕에 있는 싸이가 유재석과 노홍철을 초대한다는 소식은 흥미로웠습니다.

 

방송 전에 이미 싸이의 연말 무대에 유재석과 노홍철 그리고 하하가 함께 한 모습은 사진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10억 명이 지켜본다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벌이는 연말 행사에 수많은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싸이의 모습은 자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대한민국 스타가 그 무대에 설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싸이가 만들어낸 가치는 말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갑자기 확정된 큰 무대로 인해 참가하는 무도 멤버들은 분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존 멤버들 중 세 명을 제외하고는 연말 행사에 참여하는 바람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무한도전과 함께 하는 싸이의 연말 공연은 무도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출발 3일을 앞두고 김영철을 초대해 배우는 영어 교실과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끈 말춤을 만든 이주선 안무가에게 직접 배우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영어와 춤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지만 단기 강의의 효과는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자신을 소개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간단하지만 절실한 회화는 MC 해머를 만나는 순간 짧지만 굵게 발현되었으니 말입니다.

 

몸치 노홍철에게 춤 연습은 지옥과도 같았고, 그런 홍철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하하의 도발 역시 밋밋할 수 있는 안무 과정을 재미있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출발하는 공항 앞에서 스스로 개로 분장한 노홍철의 도발은 그가 꿈꾸는 아메리칸 드림의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번 싸이와 만나 자리에서도 미국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던 노홍철은 시종일관 미국 진출 가능성에 적극적이었습니다.

 

 

MC 해머를 만난 자리에서도 노홍철의 미국 진출에 대한 집념을 보이며 무한도전에서 그의 '강제진출'에 대한 백분토론까지 만들 정도였습니다. 소소한 일상을 특별한 가치로 만들어내는 무한도전 특유의 능력이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싸이의 미국 강제 진출과 달리, 노홍철의 의지가 담긴 미국 진출에 대한 무한도전의 집중토론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낼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 특유의 재미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유치한 이야기에 정신이 없는 무도 멤버들이 절정으로 치닫는 상황은 역시 싸이와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동네 형 동생이었던 이들과 달리, 이제는 국제가수가 된 출싸와의 만남에 온갖 호들갑을 보이는 이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무도 그 자체였습니다. 싸이 역시 그동안 낯선 이들과의 자리에서 가질 수밖에 없었던 긴장감을 내려놓고 간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유독 20대 시절의 문화에 강한 자신감과 재미를 느끼는 유재석은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MC 해머와 조우하는 순간 감격해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유재석이 우상일 수밖에 없지만 그에게도 우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MC 해머의 행동 하나하나에 흥겨워하고 즐거워하는 유재석. 사전 연습을 마치고 리허설 무대에 올라 10만 명이 지켜보는 타임스퀘어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을 진행하는 세계적인 MC인 라이언 시크레이트를 만나는 장면도 흥미로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MC와 미국 최고 MC의 만남은 유재석의 LED로 화려하게 빛났습니다.

 

유재석의 의상에 담긴 LED가 빛을 발하면 그의 자존심도 강렬해진다는 말처럼, 숨 막히는 긴장감을 이겨내는 그의 모습은 정겨웠습니다. 최고의 MC인 유재석마저 두렵게 만든 그 특별한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무한도전의 뉴욕스타일은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블랙아웃으로 인해 방송사고가 나기는 했지만, 그런 문제마저도 무한도전의 재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뉴욕까지 건너가서도 자신들의 스타일로 방송을 완성해나가는 그들이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집니다. 노홍철의 무한 자신감과 그런 자신감이 만들어낸 미국 진출이 가능한지에 대한 그들만의 백분토론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알 수 없지만, 그 무모할 정도의 자신감이 참 반갑습니다.

 

유재석은 LED 조명을 통해 자신감을 표현하고, 노홍철은 동네 형 싸이의 성공에 동화되어 미국 진출에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은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는 것조차 대단한 자신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유재석의 LED 자신감과 노홍철의 무모한 자신감이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이 싸이를 위해 무모하게 진행한 뉴욕스타일은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무도스타일이었습니다. MBC의 일상이 된 블랙아웃마저도 웃게 만든 무한도전의 힘이 2013년에도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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