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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우리 어디가 먹방계의 신기원 개척한 정준하 가상 먹방 명불허전이다

by 자이미 201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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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바캉스를 떠난 무한도전은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박명수의 고향인 군산으로 가기도 전에 폭발적인 웃음을 선사한 무한도전 바캉스는 왜 그들이 최고의 예능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3년 전 정형돈의 은갈치 패션과 정준하의 정총무가 간다가 절묘하게 어울려 최고의 바캉스를 만들어냈듯, 이번 여행도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최고의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무한도전 바캉스 특집, 우리 어디가;

정준하의 가상 먹방과 박명수의 시민 역할, 하와 수가 만든 재미 




무한도전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볼 수 있는 예능임이 분명합니다. 여름철 바탕스의 계절 무한도전이 먼저 떠난 그들만의 여행은 많은 이들에게 멋진 가상 바캉스를 선사해주었습니다. 박명수의 고향인 군산에서 무한도전 촬영에 대한 소식이 이미 온라인에 퍼진 상황에서 김빠진 상황이 될 수도 있었지만, 무도는 영특했습니다.

 

 

여행이라는 익숙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예능은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도 새로울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이런 형식은 불안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도는 그저 무도였습니다. 무도식의 돌직구를 던진 그들은 기존의 형식을 파괴하며 모두가 행복해질 수밖에 없는 무도 식 바캉스는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박명수와 정준하인 하와 수가 폭발적인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박명수의 후배인 맹승지가 다시 한 번 출연해 리포터로서 맹활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목적지인 군산에 도착도 하기 전에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전해준 <무한도전 우리 어디가>는 8년 내공이 가득한 재미였습니다.

 

초반 재미를 잡아낸 인물은 박명수와 맹승지였습니다. MBC 공채 코미디언 선후배인 이들이 보인 상황극은 그 자체로 큰 재미였습니다. 시민들에게 여행지를 물어 후보지를 선정해 최종 목표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맹승지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일일 리포터가 된 맹승지는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외국인과 대화에서 짧은 영어 실력에 힘겨워 하던 맹승지는 유독 혀가 꼬이는 발음만을 강조하던 그녀는 어디 가냐는 단순한 영어를 하지 못하고 "어디가"를 한국어로 당당하게 외치는 그녀는 역시 개그우먼이었습니다. 조금은 엉성하던 맹승지가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박명수가 시민 코스프레를 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자신의 고향인 군산에 가고 싶었던 박명수는 스스로 시민이 되어 거리로 나섰습니다.

 

박명수의 시민 코스프레를 더욱 값지게 만든 것은 멤버들의 코치와 이를 그대로 적용해 살쾡이 박명수 잡는 후배 맹승지의 대활약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박명수를 외면하는 리포터 승지와 그런 상황에 당황한 명수가 손짓을 하고 자신을 알아봐달라고, 신발 끈을 묶는 모습까지 보이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외면하는 맹승지의 모습은 웃기기만 했습니다.

 

후배 맹승지는 비록 무한도전 멤버들의 지시를 받기는 했지만, 대선배인 박명수 길들이기에 앞장서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MBC 개그맨들이 좀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힘든 상황에서 무한도전의 후배 챙기기는 다시 맹승지라는 흥미로운 존재를 발굴했다는 점에서도 반가웠습니다. 방송 후 맹승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무도는 무명의 개그맨을 스타로 만드는 역할까지 함께 해주었습니다.

 

초반 분위기를 이끈 것이 박명수와 맹승지였다면 중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정총무 정준하였습니다. 박명수가 자신의 고향을 주사위 한 방으로 선택하며 목적지가 정해진 후 모든 주도권은 정총무의 것이었습니다. 바보 연기를 해오던 정총무는 돈 앞에서는 계산기보다 빠른 계산 능력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지난 여행에서 큰 적자를 봤던 정총무는 이번에는 공평하게 모든 스태프들의 의견을 들어 주사위로 회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5,000원 부터 12만 원까지 다양하게 나온 여행경비에서 예능의 신은 정총무를 선택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5,000원을 두 번이나 선택한 정총무는 말도 못하고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큰 재미였습니다. 짜고 쳐도 만들어내기 힘든 이 극적인 상황은 8년이라는 내공이 만들어낸 예능의 힘일 것입니다. 예능의 신마저 돕는 무한도전은 그렇게 상황마저 예능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은갈치 패션에서 좀 더 진화해 각자의 바캉스 의상을 가져와 다른 이들이 선택해 입는 과정은 진귀한 장면들을 연속으로 보는 기회였습니다. 하하가 중학교 때 입었던 수영팬티와 레슬링 특집에서 정준하가 입었던 팬티의 극심한 차이만큼이나 제각각인 의상은 모두가 기겁할 정도의 패션들이었습니다. 그런 복장에서 대한민국의 핫 플레이스인 가로수 길을 걷는 그들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큰 구경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송을 시작한지 7시간이 넘어 겨우 군산으로 출발을 한 무한도전은 그 이동 시간마저 허투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그들은 휴게소에서 늦게까지 해결하지 못한 식사 내기를 준비합니다. 정총무가 선택한 일반인들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기로 한 그들의 무모한 도전은 복불복이었습니다.

 

지명된 일반인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면 80명이나 되는 스태프들까지 행복한 점심을 즐길 수 있지만, 그저 화장실이나 다녀오는 것이라면 80명 모두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지 못하고 군산으로 향해야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실패 후 새로운 시민인 박명수를 투입해 둘 중의 하나로 다시 대결을 하는 편법을 동원하기는 했지만, 휴게소에서 보여준 장면은 먹방계의 신기원이었습니다.

 

휴게소에 멈춘 차량 안에서 촬영 팀이 찍은 휴게소 음식들을 보는 그들은 월드컵 결승을 보는 듯 진지했습니다. 음식들이 하나하나 잡힐 때마다 눈을 떼지 못하는 무도 멤버들의 모습은 살아 있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독보적인 존재는 바로 정준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먹방 스타인 정준하는 가상 먹방마저도 실감나게 표현해주었습니다.

 

모니터로 전해지는 음식들을 완벽하게 먹는 모습으로 재현해내는 정준하의 모습은 실제 음식을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먹방도 모자라 가상 먹방계까지 접수한 정총무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목적지인 군산에 도착도 하기 전에 방송이 끝났지만, 그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맹승지라는 새로운 인물을 발견했다는 즐거움도 좋았고, 시민 코스프레로 새로운 웃음을 개척한 박명수의 활약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먹방계의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낸 정총무 정준하의 맹활약은 <무한도전 우리 어디가>를 압도했습니다.

 

하와 수가 상황을 주도하며 재미를 던져준 이번 여행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8년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난 무한도전은 뭘 해도 기본 이상은 한다는 사실을 이번 방송에서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왜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열광하는지는 이번 바캉스 특집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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