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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미녀 공심이 11, 12회-남궁민과 민아 사랑은 시작되고 긴장감은 사라져간다

by 자이미 2016.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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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이가 용기를 내서 단태에게 고백을 했다. 그리고 술기운이기는 했지만 용기를 내서 키스까지 한 공심이의 직진 로맨스가 흥미롭기는 하다. 하지만 <미녀 공심이>의 매력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과거 납치 사건의 범인을 가려내고 진실을 찾는 과정은 당황스러운 전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로맨스 찾고 긴장감 잃은 드라마;

단태와 준수의 대립, 공심이와 단태의 엇갈리는 감정 그 끝은 인과응보 해피엔딩

 

 

코믹함으로 무장하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미녀 공심이>가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며 허망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공심이와 단태 캐릭터는 유효하지만 그들은 코믹 외에는 그 가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한계로 다가오고 있다.

 

쓰러진 단태 아버지 손에 쥐어진 스타그룹 임원 배지. 그 주인을 찾으면 범인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단태는 임원 배지가 없는 이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누가 범인인지에 대해서는 출연자들만 모르고 시청자들은 다 안다. 이 상황에서 단태가 범인을 찾는 과정은 그리 매력적일 수 없다.

 

모두가 알고 있고 왜 그런지도 명확한 상황에서 주인공이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 흥미로울 수가 없다. 모든 것이 다 드러난 상황에서 그 무엇도 매력적인 방식으로 다가올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긴장감이 없는 추리 형식은 무의미한 가치로 다가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코믹함을 책임지는 단태와 공심이의 에피소드는 흥미로웠다. 단태가 공심이의 진심을 알게 된 스케치북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의도하지 않게 공심이 부모에게서 숨겨져야만 하는 상황에서 공심이가 공수해오는 삼겹살 쌈을 먹는 단태의 모습은 그들만이 만들 수 있는 재미였다.

<미녀 공심이>의 일등공신이자 최고의 가치이기도 했던 코믹함은 단태가 공심이의 스케치북에 있던 본심을 보는 순간 모두 종영되고 말았다.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준표를 납치했던 진범을 찾기 위해 정신이 없는 단태로서는 공심이의 마음을 받아 줄 수가 없다.

 

단태의 상황이 어떤지 모르는 상대로서는 그의 행동이 이상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공심이는 단태가 그렇게 좋아하는 '임금님표 도시락'을 사서 둘 만의 만찬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공심이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단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더는 숨길 수 없어 고백을 했다. 하지만 단태는 냉정하게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준수는 마음만 아파한다.

 

재벌 3세이지만 그동안 드라마에서 그려진 망나니와는 전혀 다른 존재다. 예의바르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는 자신의 힘으로 성공하고 싶어 하는 독특한 재벌 3세다. 현실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이 캐릭터는 결국 비현실적이지만 나름의 의미를 가진 설정이었다.

 

너무나 착한 준수의 이런 성격은 결국 어머니를 돕기 위해 단태와 대립하는 존재로 변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준표를 납치한 범인이 단태가 파놓은 함정에 나올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 준수는 그 현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목격하고 놀라게 된다. 어머니에게 죄를 묻기보다 범인을 확인하러 온 단태를 막아서는 준수는 그렇게 한정된 시각 속에 고착화된 효심이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들기 시작했다.

 

진범을 잡기 위해 단태는 언제나 그랬듯 슈퍼맨과 같은 놀라운 모습으로 진범을 찾기 위해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함정을 파고 이를 위해 모든 시나리오와 연출까지 한 단태는 범인을 좁혀가기에 여념이 없다. 이 상황에서 범인이 아닌 준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들의 갈등은 고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단태와 공심이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다. 비록 현재 공심이의 마음을 받아 줄 수는 없지만 그녀를 거부하거나 그러고 싶지도 않다. 다만 순서만 존재할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공심이는 포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기다리는 정도가 아니라 단태가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심이의 행동은 오직 단태를 위한 형태로 이어질 뿐이다.

 

단태와 공심이만 살고, 그중에서도 오직 단태를 위한 드라마로 변질되어버린 <미녀 공심이>는 분명한 한계를 가진 아쉬운 드라마로 전락하고 있다. 추리 형식을 도입해 진범을 찾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다가온다는 점이 문제다. 가장 중요한 과정이 어설프게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 <미녀 공심이>의 한계다.

 

긴장감은 존재하지 않는 단순한 드라마에서 공심이의 사랑으로 인해 코믹 요소마저 제거되어버린 상황은 아쉽다. 코믹이 현재의 <미녀 공심이>를 만들었지만, 다음을 이끌 긴장감이 조금도 흥미롭지 못하다보니 아쉬움만 큰 드라마로 전락하고 말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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