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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미녀 공심이 4회-남궁민 민아 숨 막히도록 웃긴 커플 이런 조합은 없었다

by 자이미 201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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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도 이토록 절묘한 케미를 가진 커플은 존재하지 않았다. 평생을 피해의식을 가지며 살아야 했던 공심이 앞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엉뚱한 변호사 단태. 옥탑방에 단태가 이사 오며 벌어진 공심이와의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이어지기 시작했다.

 

남궁민과 민아 환상 케미;

망가져서 아름다워진 공심이와 동체 시력 타고난 단태, 치어 업 반창고 연인

 

 

비는 내리고 편의점 앞 의자에 앉은 단태와 공심이는 컵 라면 하나를 두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공심이가 처음 만날 때부터 궁금했었다는 이야기는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술에 취한 채 숨바꼭질을 하던 공심이와 단태. 그렇게 잠든 공심이를 업어주던 단태는 그녀가 궁금했다.

 

사실 공심이를 궁금해하는 것은 단태만은 아닐 것이다.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엉뚱하기만 한 이 매력적인 여자를 궁금해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테니 말이다. 둘이 만나기만 하면 터지는 환상적인 웃음의 향연은 이번이라고 다르지는 않았다. 마치 웃음 어록이라도 쓰듯 이어지는 그들의 만남은 4회에도 이어졌다.

 

단태가 변호사 사무실을 습격한 깡패들을 압도해버린 모습을 보고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싸움을 잘 했냐고 묻는다. 이런 공심이의 질문에 비밀이라며 꺼내놓은 이야기는 자신이 어린 시절 갑작스럽게 가지게 된 '동체시력'이었다는 고백이었다. 자신의 꿈속에 언제나 등장하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15살 무렵 꿈속에 등장한 4, 5살 정도 된 어린 아이가 현재도 보인다고 한다. 꿈만 꾸면 등장하는 그 어린 소년이 큰 트럭이 다가오는데도 피하지 못하고 울고 있었는데 그때 천천히 움직이는 트럭을 보고 피하는 모습을 본 후부터 '동체시력'이 좋아졌다고 한다.

이미 모두가 예상했듯 단태는 스타유통그룹의 남순천 회장의 유일한 손자인 준표가 바로 안단태다. 단태의 아버지는 일찍 죽은 아들을 대신해 준표를 납치해 키웠다. 그렇게 자신의 아들로 키운 단태였지만 죄책감을 잊고 살 수는 없었다. 부인이 죽은 후 자신 역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그는 솔직하게 고백하고 세상을 떠나고 싶어 했다.

 

문제는 그런 단태의 아버지를 막은 이모는 자신의 언니를 위한 선택이라고 자부했다. 단태를 키운 자신의 부모들이 바로 납치범이라는 사실을 알릴 수 없다는 그녀의 이기적인 선택은 결국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든다. 물론 이런 그녀의 행동이 곧 <미녀 공심이>를 재미있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말이다.

 

밖에서 나은 자식인 석대황은 지분이 없다. 사장이지만 친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분을 가지지 못했다. 이런 사실이 불쾌한 것은 석대황의 부인인 염태희였다. 그리고 태희의 오빠이자 스타유통그룹의 전무인 염태철은 불만만 내보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독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존재들이다.

 

염씨 남매들로 인해 석준철은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장기 실종자로 판결이 나고 말았다. 사망선고나 마찬가지인 이 판결은 결국 석대황을 실질적인 남 회장의 후계자로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함께 살고 있지만 가족이라고 부를 수 없는 그들은 그렇게 스타유통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알력 대결만 할 뿐이다.

 

남 회장에게 준표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남자의 전화.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준표의 목걸이를 몰래 우편함에 놔뒀다. 그리고 단둘이 만나자는 이야기까지 한 그 남자. 남 회장은 자신의 손자를 그렇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물론 뇌출혈로 쓰러진 그 남자. 단태의 아버지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며 남 회장은 다시 뜬구름 잡는 듯한 막연한 기다림만 이어지게 되었다.

잘 생기고 멋있으면서도 매너도 좋은데 그 남자가 재벌 3세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고 따뜻하게 대해주기도 한다. 더욱 옥탑방 단태와는 차원이 다른 준수가 좋은 공심이는 마음이 설레기만 한다. 문제는 욕심 많은 언니 공미 역시 석준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천재인 아버지의 두뇌와 미스코리아 출신의 어머니의 외모를 그대로 물려받아 뛰어난 외모와 탁월한 두뇌로 미녀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언제나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공미는 자신의 짝은 스타유통그룹의 후계자가 될 준수로 정했다. 로펌 대표 사모와 함께 갔던 행사장에서 본 준수는 모두가 탐낼 수밖에 없는 남자였다. 그런 남자를 공심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 공미를 더욱 자극했다.

 

동생과 함께 가구 만들기를 하겠다고 보낸 준수의 문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공미는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행동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놓고 가 마음씨 좋은 준수의 차를 얻어 타고, 공심이가 만든 쿠키를 마치 자신이 준비한 것처럼 주기도 하는 등 공미의 얄미운 행동은 그렇게 이어졌다. 이런 행동 뒤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며 자신과 사귀자고 하는 공미는 자신을 과신하는 인물이다.

 

공심이는 우연하게 준수와 그녀의 어머니가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별 볼일 없는 공심이 같은 애와 말도 섞지 말라는 충고에 착한 아들 준수는 그렇게 하겠다고 호응한다. 이 모든 과정을 우연하게 듣게 된 공심이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에 출근하기 전 짧은 잠 속에서 결혼하는 꿈까지 꾸고 사장님에게 "아버님"이라고 외쳤던 자신이 아니던가.

 

상상은 자유라지만 이렇게 무참하게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 것은 언제나 힘들기만 하다. 아무리 단련이 되었다고 해도 이런 경험은 언제나 아프다. 그런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존재는 다시 단태다.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다며 즐거워했던 단태였지만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로 인해 짐들은 그저 사무실에 맡겨진 상태였다.

 

옥탑방을 나서 아버지와 살게 되었다며 좋아하던 단태는 홀로 술을 마시고 있다. 그런 단태와 함께 술잔을 주고받던 공심이는 다시 한 번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신의 볼을 잡으며 행복해하는 단태의 행동이 진심인지 아니면 장난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소주를 7병이나 마시고 쓰러진 단태를 집까지 업고 가는 공심이. 단태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공심이는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 단태의 짐을 다시 옮기고 자신은 여전히 월세 25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다시 그곳에서 살고 싶다고 술기운을 빌려 이야기했다며 자연스럽게 단태가 그곳에서 다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공심이는 참 착하다.

 

반창고를 서로 붙여주며 분위기를 만들어가던 단태와 공심이. 그녀가 붙여준 반창고를 버리지 못하고 거울에 붙여 놓고 흐뭇해하는 단태는 정말 공심이를 좋아한다.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부르며 공심이를 생각하는 단태는 왜 그녀가 좋아졌을까?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단태가 훅하고 들어오는 말들이 장난이 아니라 본심이라는 사실이다.


준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속눈썹을 붙이는 공심이를 보고 화들짝 놀라 쓰러지는 단태. '동체시력'이 뛰어나다며 그런 사실을 알려주겠다며 자신을 때려보라는 말에 여러 번 시도하지만 공심이는 단태를 때리지 못했다. 하지만 공심이의 집중력은 대단하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갑작스럽게 단태를 때리며 환하게 웃는 공심이는 미워할 수가 없는 매력덩이다.


단태와 공심이만 만나면 마음껏 웃을 수 있다. 이렇게 모두를 웃게 만드는 커플이 존재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는 둘은 이후 더욱 중요한 존재로 함께 할 수밖에 없다. 단태의 마음씀씀이를 보고 그를 믿기 시작한 남 회장은 변호사인 단태에게 손자인 준표를 찾아달라고 요구한다.

 

남 회장의 제안은 단태 스스로 자신을 찾는 여정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준수가 자신이 잡을 수 있는 마지막 목표라 생각했던 공미의 행동은 결국 썩은 동아줄을 붙잡은 격이 되고 말았다. 선과 악이 분명하고 익숙한 내용들의 연속임에도 <미녀 공심이>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런 식상함마저 재미있게 만드는 남궁민과 민아의 환상적인 조합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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