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MBC 앵커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MBC 몰락의 상징적인 인물로 각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의 시녀 역할을 자처했던 방송의 몰락은 시청자들의 외면에서 그 무서움을 느끼게 만든다. MBC 뉴스를 믿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들에 대한 조롱은 이제 외면이나 무관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언론 바로서기;
뉴스타파의 공범자들, 언론이 바로 서야 민주주의가 지켜진다
이명박에 의해 종편이 탄생했다. 이명박이 종편을 밀어붙인 이유는 하나의 이유 외에는 없다. 종편을 통해 자신의 지지세력을 고착화하고 이런 수구 세력이 영구 집권하는 야심을 품었기 때문이다. 최시중을 앞세워 종편을 강행하고, 지상파 방송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어버린 그 죄는 평생 속죄해도 풀어내지 못할 정도다.
이명박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언론은 사망 신고를 해야 했다. 낙하산 사장들이 들어서 언론인들을 속박하고 탄압하는 과정은 경악스러웠다. 현 정권에 비판적인 모든 언론인들을 탄압하는 그들로 인해 언론은 권력의 시녀가 되어갔다. 낙하산 사장들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자신을 사장 자리에 앉혀준 권력자에 충성하는 것 외에는 없었다.
수많은 언론인들은 자신이 언론인임을 고수했다는 이유로 밀려나야 했고, 한직으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권력에 부화뇌동한 자들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고, 그들에 의해 언론은 완전히 망가져 갔다. 그런 변화는 국민이 잘 안다. 왜 국민들이 MBC를 엠빙신이라고 부르는지 그건 MBC를 장악한 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갑작스럽게 배현진 앵커 이야기가 나온 것은 양윤경 기자의 인터뷰가 세상에 알려지면서다. 화장실에서 물을 함부로 사용하던 후배 배현진에게 물을 아껴 쓰라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경유서를 쓰고, 한직으로 밀려난 사연이다. "전 MBC 앵커인데요" 나무라는 선배에게 대들며 했다는 배현진의 이 말이 담고 있는 의미는 참 크다.
"배현진은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김재철 다음 사장인 김종국 사장이 배현진 앵커를 교체했다가, 사장 본인이 쫓겨났다. 배 앵커는 김종국 사장이 나간 이후 다시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
"배 앵커가 이토록 장수한 이유는 2012년 파업 도중 대열을 이탈한 것에 있다. 반면 파업에 끝까지 참여한 아나운서들은 화면에서 축출됐다. 아이스링크, 세트장 관리직 역할을 수용하거나, 휴직, 결국 프리랜서의 길을 택했다. 50명의 아나운서 중 11명이 MBC를 떠났고, 11명이 비제작부서로 전출 됐다"
배현진 앵커가 여성 앵커 중 최장수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이게 논란의 발단이 되었다. 이명박근혜 시절 MBC의 실질적인 주인공과 같은 역할을 한 자가 바로 배현진이기 때문이다. 김종국 사장은 배현진 앵커를 교체했다고 오히려 자신이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MBC 해직 언론인이자 뉴스타파 피디인 최승호 피디가 남긴 글이다. 배현진이 MBC에서 어떤 존재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장마저 갈아 치울 정도로 배현진이라는 인물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2년 MBC 노조 총파업 당시 배현진은 다른 두 아나운서와 회사로 돌아갔다. 그렇게 앵커 자리를 차지한 배현진의 역사는 곧 몰락한 MBC 그 자체였다.
파업에 끝까지 참여한 아나운서들은 화면에서 축출된 후 아이스링크, 세트장 관리직을 수용하거나, 휴직, 프리랜서의 길을 택해야 했다. 50명의 아나운서 중 11명이 MBC를 떠났고, 11명이 비제작부서로 전출되었다는 최승호 피디의 발언은 MBC의 모든 것이다.
시사 프로그램들은 이명박의 낙하산으로 들어온 김재철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만 할 과제였다. 당시 최고의 시사 프로그램들은 그렇게 MBC에서 사라졌고, 담당했던 피디와 기자들은 해직을 당하거나 비제작부서로 쫓겨가야 했다. 뉴스타파의 탄생은 그렇게 해직된 언론인들이 제대로 된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MBC 앵커라고 수도꼭지 콸콸 틀어 놓고 양치질 해도 된다는 건"
"MBC 내에선 유명한 일화인데 CCTV까지 확인해서 양윤경 기자를 쫓아냈다는 건 몰랐다. 예전에도 양윤경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선후배 사용자들에 수도꼭지 잠그라고 권유하곤 해서 사내 미담 사례로 MBC 사보에까지 실렸다고 한다"
"그런데 미담 사례자가 상대가 배현진 씨라고 갑자기 징계 대상자가 되다니. 회의실에서 충고 사건으로 선배 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지난 대통령 선거 때 MBC는 문재인 후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리포트를 여러 차례 했는데 그때 배현진 앵커의 멘트를 보며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다. 배 앵커는 태극기 부대의 방송이 생기면 최고의 스카우트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방송의 사장은 김장겸, 보도국장은 박상후 쯤 되겠다. 배현진 씨도 개봉 뒤 '공범자들'을 보기 바란다. 출연자니까. 8월 17일 개봉이다"
최승호 피디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현진과 관련한 이야기를 추가했다. 선행이 상대가 배현진이라는 이유로 징계 대상자가 되는 현실이 바로 MBC다.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고자 했던 한 여자 앵커에 대한 이야기는 이명박근혜 시절 언론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뉴스타파를 이끌고 있는 최승호 피디는 다큐멘터리 감독을 겸하고 있다. 2016년 개봉되었던 <자백>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다큐를 통해 최 피디는 국정원의 간첩 조작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이제는 법정에 선 김기춘의 악랄한 역사 또한 <자백>에는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최 피디가 새로운 다큐멘터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언론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공범자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명박근혜 시절 몰락한 언론의 현주소를 핵심 인물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모두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왜 언론이 그렇게 망가질 수밖에 없었는지 <공범자들>은 모두 보여줄 것이다.
최장수 여성 앵커 자리를 노리는 배현진. 그녀는 행복할까? 자기 안에 갇혀 스스로 왕관을 쓰고 거울을 보며 만족해 하고 있을까? 참 거울 공주 하나는 503이라는 닉네임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인데, 여전히 거울을 보는 것이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지상파 방송은 국민의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방송 정상화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새롭게 임무를 시작했다. 야 3당이 그토록 싫어했던 이효성 신인 방통위원장은 방송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엉망이 되었던 공영방송을 되살리기 위한 시작은 이제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이명박근혜 암흑 시기 모든 역사를 담은 <공범자들>은 오는 8월 17일 극장에 개봉된다. 우린 직접 우리의 잃어버린 9년을 함께 목도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을 수 있는 힘이다. 그런 점에서 <공범자들>은 위대한 다큐멘터리이자 무너진 언론을 바로 세우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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