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블랙독 7회-서현진 유민규 돕고 바나나와 직면하다

by 자이미 2020. 1. 7.
반응형

수없이 이어지는 사건들이 일어나는 곳은 경찰서나 법원만은 아니다. 학교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대립과 갈등이 쉼 없이 이어지기도 한다. 학생들에게 수업만 하면 그만인 교사는 없다. 시험 출제를 해야 하고 학종 관리도 철저해야 한다.

 

학생들을 위한 관리만이 아니라 교사들 간의 미묘한 갈등들도 챙겨야 한다. 학교 역시 또 다른 사회라는 점에서 수없이 복잡한 상황들이 펼쳐질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기간제 첫 해를 시작한 하늘에게 이 모든 것은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의 연속이다. 

중간고사 시험 문제 출제와 관련해 하늘은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했다. 상대 교사의 출제 문제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는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 점에서 큰 결례가 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하늘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부당했기 때문이다.

 

특별반인 '이카루스' 학생들에게만 특혜가 될 수 있는 문제 출제는 있어서는 안 된다. 교묘하게 바꾼 문제로 몇몇 학생들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을 하늘은 막고 싶었다. 하지만 든든한 지지자 같았던 연우도 막았다.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같은 기간제 교사인 해원은 날 선 발언으로 "주제 파악부터 하시죠"라고 답한다.

 

이 상황에서 외삼촌인 교무부장까지 집까지 찾아왔다. 명절에나 보던 외삼촌이 집까지 찾아오는 것이 이례적이다. 문수호가 누나집을 찾은 것은 하늘 때문이었다. 우연하게 하늘과 연우가 하는 대화를 들은 수호는 조카가 정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부당하게 지원할 수는 없다.

 

조직에서는 바른 말하는 이들을 성가신 존재로 인식한다고 했다. 조직 문화에 녹아들지 못하는 이는 정교사가 될 수없다는 발언은 하늘을 흔들었다. 모나게 행동해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홀로 나선다고 문제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하늘은 한발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기간제 교사가 바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 말이다. 하늘 역시 조금씩 타협을 하는 방법들을 배워가기 시작했다. 홀로 뛰어서 될 일이 있고 그렇지 못한 일들이 있음을 깨달아야 하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원은 끊임없이 흔들리며 무너지기 직전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감기 몸살 증세까지 있는 상황에서 시험 문제와 관련된 논란까지 알게 된 해원은 갈등할 수밖에 없었다. 6년 동안 기간제로 일했던 해원은 정교사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필 이 상황에 하늘이 등장했다. 낙하산이라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실력 없는 낙하산이 아니다. 

묘하게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을 가진 하늘이 싫은 것은 당연하다. 경쟁자이니 말이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연우 역시 경쟁을 통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물론 당시에도 해원은 경쟁에서 밀렸다. 쿨하게 해원에게 경쟁자로 보지 말라는 말이 억울하게 들리는 것은 연우 역시 경쟁을 통해 그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해원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그의 본성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6년 동안 기간제만 하며 불안은 커졌지만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좋은 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과 실천은 아이들이 알고 있다. 하늘 역시 그의 수업을 대신 들어가 충분하게 느꼈다.

 

'이카루스' 학생들에게 이로운 출제를 한 시험을 언급해 해원은 공격을 받았다. 직속 상관일 수밖에 없는 하수현에게 밉보인 상황이 되었으니 말이다. 참고 모른 척했다면 해원에게 실은 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교사로서 그럴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해원 역시 좋은 교사다.

 

하늘과 해원이 같은 국수집에서 만난 것 역시 태생적으로 나쁜 존재는 아니라는 명시다. 국숫집 영숙은 하늘에게는 또 다른 엄마다. 영숙도 하늘을 다른 사람에게는 딸이라고 한다. 그곳의 단골 중 하나가 해원이라는 사실은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의도가 담겨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행 평가지 실종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한 해원을 살린 것은 하늘이다. 캐비닛에 있던 서류 뭉치가 어디로 움직인 것인지 하늘은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경쟁자일 수밖에 없는 해원을 구한 하늘. 그렇다고 쌓인 감정들이나 경쟁 구도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모두 정교사가 되고자 하는 상황에서 자리는 하나다. 어쩔 수 없이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는 존재다. 하지만 최소한 이 둘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사이가 될 수는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그렇게 그들은 작은 정의를 살렸다. 모른 척 넘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기간제가 풀어낼 수 없는 문제는 결국 성순의 힘으로 바로잡았다. 비록 많은 이들에게 욕도 듣고 힘들게 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바로 잡아가는 것이 곧 교사로서 할 일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런 일을 하늘이 시작하고, 해원이 돕고, 성순이 마무리한 셈이다.

 

하늘을 좋아했던 유라는 교사들과 대화를 하며 자신이 비밀이라고 했던 '가난한 집안 형편'을 언급한 부분이 불쾌했다. 비밀을 나누고 싶은 하늘이 자신의 비밀을 타인에게 알렸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 아들로 고액 학원을 다니는 재현의 교재를 보기 시작한 유라.

 

두 사람은 그렇게 싸울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전교 1, 2등을 하는 두 사람. 하지만 전혀 다른 위치에서 경쟁하게 된 이들의 다툼은 당연해 보였다. 문제는 '이카루스' 소속의 둘이 싸우며 불똥은 모두 하늘에게 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책임자가 하늘이니 말이다. 

하늘에게는 첫 시험이 끝나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그를 학교로 불러들인 것은 말도 안 되는 사건 때문이었다. 두고두고 회자되었다는 '국어과 바나나 사건'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문제제기를 한 것도 전교 20등까지 모인 '이카루스'에서 언급되었다.

 

바나나가 문제 속에 등장하고 답 역시 여러가지로 유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논쟁이 벌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교사와 학생들 간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었다. 그 중간에 낄 수밖에 없는 하늘은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 국어과 교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과연 해법은 나올 수 있는 것일까?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과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