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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삼시세끼 박신혜와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누가 더 요리를 잘 할까?

by 자이미 201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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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궁금하다.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두 사람 중 누가 더 요리를 잘할지가 궁금하다. 한 명은 유명 여배우이고 다른 이는 자신의 레스토랑을 가지고 있는 요리사다. 여배우와 요리사 중 누가 요리를 잘 하냐는 묻는 것은 우매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박신혜와 맹기용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모두가 궁금해 할 듯하다.

 

요리 예능 속 박신혜와 맹기용;

양대창 가게 딸 박신혜와 브런치 레스토랑 셰프 맹기용, 누가누가 요리 잘 하나?

 

 

 

배우와 전문 요리사 중 누가 요리를 더 잘하느냐고 묻는 것만큼 굴욕은 없다. 하지만 최근 예능에서 보여준 두 명을 두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양대창 집 딸 박신혜와 홍대에서 브런치 가게를 운영하는 요리사 맹기용 중 누가 더 요리를 잘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박신혜는 <삼시세끼 정선 시즌2>에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이서진과 택연, 김광규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예쁜 여배우의 멋이 아니라 일하는 모습에 모두가 반했다. 출연진들만이 아니라 나 피디를 포함한 현장의 스태프, 그리고 이를 보는 시청자들까지 박신혜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했다.

 

여배우가 이렇게 음식도 잘 한다는 사실은 신기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본업이 요리가 아닌 배우임에도 이렇게 요리를 잘하는 것은 반칙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본업에 충실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얻은 후 다른 일도 열심히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본업이 부실한데 다른 것으로 이를 채우려 한다면 당연하게도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맹기용의 사례가 바로 그렇다. 방송을 통해 자신이 요리사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는 그는 철저하게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쇼맨십을 강화한 존재이다. 5년차 요리사이고 자신의 레스토랑까지 가지고 있는 젊은 스타 셰프라는 타이틀은 화려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중들이 좋아할 외모와 좋은 집안까지 하나가 되면서 맹기용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였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스타 셰프는 진짜 요리사들의 경연장이기도 한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아주 기본이 될 수밖에 없는 요리 솜씨가 존재하지 않는 셰프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분노로 이어지게 했다.

 

요리사가 요리를 하지 못하면 이는 분노를 유발한다. 요리사가 아닌 사람이 요리를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자신의 레스토랑까지 가지고 있는 요리사가 기본도 할 줄 모른다면 이는 큰 문제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분노로 답변했다. 본질이 존재하지 않은 허울이 지배하는 매스미디어가 만든 허상에 대한 결과에 대한 답변이었다.

 

 

'슈가보이'라는 별명으로 <마리텔>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백종원을 보면 분명해진다. 그는 배우 소유진의 남편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물론 외식사업으로 큰 성공을 한 인물로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나이차가 많은 소유진의 남편이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본업이 요리사인 그는 자신의 진가를 통해 소유진의 부인이 아닌 요리사 백종원을 알렸다.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백종원의 매력은 단순하다. 기본적으로 탁월한 요리 솜씨를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특별한 요리가 아니라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즉석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그는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뛰어난 요리 솜씨에 구수한 그의 입담과 소통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스타 셰프 시대의 일인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매스미디어가 만든 요리사가 아니라 실전에서 익히고 검증받은 요리사의 진가는 이렇게 대중들의 환호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탁월한 솜씨를 바탕으로 백종원은 다양한 방송에서 요리 전문가로 출연 중이다. 예능감을 보일 때는 예능을 진지한 요리 대결에서는 전문가로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 백종원은 본질의 가치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맹기용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너무나 단순하고 명쾌하다. 기본적으로 요리사로서 자질이 아직 부족한 그가 외형적인 것들을 앞세워 스타가 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

 

요리 프로그램들이 범람하며 정말 많은 스타 요리사들이 탄생했다. 물론 그런 그들의 대부분은 수많은 시간 공을 들여 요리사로서 성공한 인물들이다. 그런 성공 뒤 방송을 통해 날개를 다는 것 자체를 부당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필요에 의해 서로 주고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실력이 없는 요리사가 그저 외형적인 가치만을 앞세워 방송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한다면 이는 문제일 것이다.

 

스스로를 속이고 남들까지 속이는 행동은 결국 부메랑으로 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맹기용은 다른 프로그램들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하고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는 요리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숙성되지 않은 요리 솜씨는 곧 그 실체를 드러냈고, 이는 시청자들이 더 민감하게 감지하고 있다.

 

대창집 딸 박신혜는 평소에도 요리를 자주 한다고 한다. 자신의 집에서 손님이 많으면 직접 일을 돕기도 한다는 그녀는 <삼시세끼 정선 시즌2> 첫 손님으로 참여해 모두를 만족시키는 요리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의 요리라는 것이 특별하지는 않다. 하지만 평소에 꾸준하게 해왔던 요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그녀의 요리는 화려함보다는 마음으로 그 정성이 느껴지는 요리였다.

 

박신혜와 맹기용이 같은 주제와 재료가 주어졌을 때 누가 더 요리가 뛰어날까 하는 궁금증은 그래서 난다. 당연하게 직업이 요리사인 맹기용이 압승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보여준 모습들만 생각한다면 맹기용보다는 박신혜가 훨씬 뛰어난 솜씨를 보여줄 것으로 보일 정도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은 본질에 얼마나 충실 하느냐 문제일 것이다. 본질의 무너진 상황에서 그 무엇도 의미를 만들어낼 수 없음은 이 둘의 상반된 모습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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