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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상속자들 7회-이민호와 김우빈에게 박신혜는 왜 중요한가?

by 자이미 201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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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상속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비난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상속자들>이 담고 있는 세상은 결코 꾸며진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가 보여주고 있는 가치는 의외로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탄과 영도의 재회, 그리고 재발된 대립;

은상을 두고 벌이는 탄과 영도의 대결구도, 김은숙 매직은 시작되나?

 

 

 


청소년들의 격정적인 사랑을 다룬다는 <상속자들>은 본격적인 러브 라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국그룹의 둘째 아들이지만, 행복할 수 없는 탄이와 가난만 상속받은 은상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재벌가 자식들과 가난한 이들의 사랑은 드라마나 영화, 혹은 소설에서 단골로 사용되는 이야기입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관계는 그만큼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현실에서는 거의 이루어질 수 없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럴 듯하게 꾸며진 이야기들 속에서 판타지를 느끼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대리만족이 주는 포만감은 언제나 유사한 패턴의 드라마들을 양산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식상하면서도 재미있기도 합니다.

 

<상속자들> 7회에서는 탄과 원의 관계와 탄과 영도의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과정이었습니다. 형제이지만 배다른 형제라는 점에서 결코 가까워질 수 없다는 원과 탄의 관계는 언제나 평행선입니다. 아니 탄은 원을 향해 달려가지만, 원은 항상 피하고 이를 도전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이들은 함께 갈 수 없는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6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새엄마를 맞이해야 했던 원과 그런 그에게 갑자기 등장한 배다른 동생 탄은 어린 원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닥친 이 환경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지독한 상처로 남겨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탄이 미워서가 아니라, 그 환경이 만든 탄을 좋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원의 분노는 지독한 외로움과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발현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베푸였던 탄과 영도가 틀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렇게 친하던 이들이 왜 지금은 서로 보기 싫은 존재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 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아서 많은 상처를 안고 있는 탄과 영도는 그래서 행복하면서도 슬픈 존재였습니다.

 

 

 

아버지와 낯선 여자의 모습을 목격하고 힘겨워하는 영도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은 탄은 충격을 받고 맙니다. 제국고 이사장이 친 어머니가 아니라는 고백에 영도는 단박에 첩의 자식이냐며 탄을 경멸하는 모습은 그들이 더 이상 친구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영도를 위로하기 위해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비밀을 친구에게 밝혔지만, 믿었던 친구는 이를 빌미로 자신을 경멸했다는 사실은 어린 탄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틀어진 그들이 다시 하나가 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건 이후로 스스로 못된 놈이 되기로 작정한 영도와 자신의 지난 삶을 반성하고 새롭게 살아가는 탄과는 살아가는 방식마저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호텔 제우스의 후계자와 제국그룹의 둘째 아들인 탄은 결코 하나가 될 수도, 함께 갈 수도 없는 관계로 틀어진 상황에서 흥미롭게도 은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은상이라는 존재가 바로 탄과 영도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영도가 은상을 보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탄이 좋아하는 여자여서가 아니라, 탄을 만나기 전부터 우연이 거듭되며 호기심과 호감 사이를 오가던 영도는 탄과 하나의 그림으로 잡히는 은상이라는 존재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과정은 자연스러웠습니다.

 

영도가 현재 하는 행동은 분명하게 그가 학교에서 사배자 아이들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배달하던 모습을 이미 봤던 영도는 다시 한 번 바이크 샵에서 배달을 온 은상을 보게 됩니다. 제국고에서는 탄이에 의해 은상이 졸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녀가 결코 졸부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영도의 행동은 복잡하기만 합니다. 은상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탄이에 대한 분노가 복합적으로 다가오며 묘한 상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캔디를 강요받는 은상이 두 재벌 상속자들 사이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탄이가 은상을 사랑하는 것만큼 은상 역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은상이 탄이를 좋아하는 만큼 좋아할 수 없는 환경은 그녀를 더욱 힘겹게 합니다. 좋아한다는 감정이 쏟아나지만 그 감정들을 숨겨야 하는 은상에게 사랑은 사치스러운 감정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울 것도 없는 재벌 상속자들에게 은상이라는 존재는 특별한 감정으로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삶과는 다른 누군가에게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가지지 못해서 가진 자들을 바라보는 감정과 유사할 것입니다. 그런 감정들이 소비와 생산 사이를 오가는 과정에서 탄이와 은상의 사랑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재벌의 사립학교 입학과 이들을 위한 맞춤형 학교는 드라마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 현실 속에서 재벌 상속자들과 가난 상속자들의 이야기는 적나라하게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도 사립중학교 부정입학과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 재벌이라는 곳의 상속자가 논란 뒤에 중국으로 급하게 떠난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상속자들>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탄과 그런 탄이의 사랑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은상의 이야기는 힘겹고 아프게 다가올 뿐입니다. 탄이의 좋아졌다는 고백은 극적이고 아름다웠지만, 아들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 보고 받고 있는 탄의 아버지로 인해 이들의 관계는 급격하게 틀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노골적으로 은상에 대한 감정을 드러낸 상황에서 예고된 힘겨움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가 <상속자들>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 전개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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