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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서진이네 2-뷔도 놀랐다는 아이슬란드 뚝배기 시작부터 즐겁다

by 자이미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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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할 수밖에 없는 전개이지만 재미있다. 그게 바로 나영석 사단의 예능일 듯합니다. 하나의 방식을 통해 조금씩 방향을 틀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나영석 사단은 '서진이네 2'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멕시코에 이어 이번에는 아이슬란드로 향했습니다.

 

기존 멤버들에 새로운 변화를 준 것은 고민시였습니다. 멕시코 편에 처음 합류해 큰 화제를 모았던 뷔는 군입대로 이번에 함께 할 수 없었죠. 입대 전 인터뷰를 통해 새로울 누군가를 향해 애틋함을 담아 이야기를 하는 뷔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서진이네 2 포스터

새롭게 합류한 멤버는 배우 고민시였습니다. 기존 멤버들 역시 새롭게 오는 이가 누군지 궁금했죠. 정유미와 최우식은 고민시와 함께 작품을 해서 안면이 있었습니다. 이서진과 박서준으로서는 낯선 인물과 만남이라는 점에서 거리감이 존재했습니다.

 

이서진은 고민시의 이름도 낯설어 했지만, 자신이 본 작품 속 인물이라는 점을 생각해 내며 그나마 친근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새롭게 가세한 멤버까지 가세해 직급 정리를 하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영업을 할 장소인 아이슬란드를 소개받고 그곳에서 판매할 음식 준비를 했습니다.

 

유명 셰프를 통해 아이슬란드에서 판매할 한식 과정을 배우는 장면들도 재미있었습니다. 꼬리곰탕부터 갈비찜 등 다양한 한식을 배우는 과정은 그 자체로도 재미있으니 말이죠. 고민시의 경우 배우하기 전부터 직장을 다니기도 했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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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비빔밥은 해외에서 맛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전문가를 통해 배운 음식들을 집에서도 해보면서 만반의 준비를 마친 그들은 아이슬란드로 향했습니다. 무더위가 찾아오는 현재 가장 추운 나라로 향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찾은 아이슬란드의 첫 인상은 춥다였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하필 도착한 날 날씨도 흐려서 더욱 차가운 느낌을 받았던 듯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맞이한 것은 2주 동안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이할 식당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수도에서 좋은 위치에 있는 그 장소는 그 자체로 이국적이었습니다. 문제는 근처에 식당들이 무척 많았다는 것이죠. 아시안 음식을 파는 곳과 중국집도 근처에 있어 서진이네 식구들은 걱정 아닌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민이네 2-뷔 빈자리 채운 고민시

하지만 기존에 했던 음식 프로그램 중 가장 크고 좋은 식당이라는 점에서 모두 만족했습니다. 워낙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주방이 있는 것도 이들에게는 만족스러웠죠. 제작진들이 잘 준비한 식당은 아이슬란드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아니, 어쩌면 아이슬란드가 이런 식당 분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는 것이죠. 어디서나 그랬듯, 식당 근처의 음식 재료 판매하는 곳을 찾는 이들의 루틴도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해외 여행을 가면 많은 이들은 시장을 찾습니다.

 

시장을 찾는 것은 그 나라의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사는지 잘 알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죠. 물론 이제는 마트들을 많이 찾기는 하지만, 목적은 동일합니다. 고깃집과 채소가게를 찾은 그들은 정말 어마어마한 음식 재료들을 마련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분식을 했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꼬리곰탕부터 다양한 한식들을 만든다는 점에서 정말 많은 재료가 필요합니다. 비빔밥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기부터 채소까지 정말 많은 재료들이 필요하고 준비 과정도 힘겨울 수밖에 없습니다.

 

냉장고까지 여러대 준비되어야 할 정도로 이들의 아이슬란드 도전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영업 전 제작진들을 상대로 메뉴를 준비하는 과정은 이들의 고난을 미리 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한식은 채소가 많이 들어갑니다.

서진이네 2-새로올 신입에 대해 당부하는 입대 전 뷔

이를 준비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힘든 일일 수밖에 없죠. 무한 반복하듯 채소를 다듬는 일은 막내 민시의 몫이었습니다. 묵묵하고 무한 반복해서 채소들을 다듬는 민시를 보며, 사장인 서진은 감탄을 했죠. 기존 뷔와 우식을 지적하는 장면도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공감대였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뜨거운 냄배에 손에 화상을 입은 우식의 어리광도 이들 사이이기에 가능한 재미였습니다. 사장 서진은 꼬리곰탕을 끓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간과 싸움일 수밖에 없는 이 고난한 시간들은 고기를 삶고, 건져내고 기름을 제거한 후 다시 푹 끓여야 합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올라오는 불순물을 걷어내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깨끗하고 맛있는 국물이 만들어지는 고된 과정입니다.

 

돌솥비빔밥의 핵심은 바닥 누룽지입니다. 타서도 안 되지만 누룽지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돌솥비빔밥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첫 번째 시식 음식은 누룽지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소리와 냄새로 그 절묘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회복 가능한 일입니다.

 

문제는 갈비찜이었습니다. 갈비찜의 핵심은 소스가 고기에 잘배는 것만은 아니죠. 고기가 부드러워져야만 갈비찜의 매력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식회에서 갈비찜은 질겨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 역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정신없이 돌아간 첫 날 막내는 더욱 힘들었을 듯합니다. 긴장해 힘든지도 몰랐겠지만 숙소로 돌아와 뻗을 수밖에 없는 모습에서 첫 출연한 예능에 대한 긴장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가장 먼저 일어나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민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진이네 2 스틸컷

이번 아이슬란드 편에서는 매번 수석 셰프가 정해지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주방의 장이 되어 모든 것을 지휘한다는 것이죠. 아이슬란드에서 첫 수석 셰프가 누가될지 궁금했는데, 의외로 서진은 이제 대리가 된 우석을 선택했습니다.

 

서진의 논리는 기존 많은 식당 프로그램을 해본 결과 첫날은 손님이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적은 손님을 대상으로 우석이 수석 셰프로서 데뷔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한 것이죠. 이는 기존에 이미 나온 데이터라는 점에서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문제는 현재 K 문화에 대한 관심이 너무 뜨겁다는 겁니다. 더욱 최근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도 간과했습니다. 멕시코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많은 멕시코인들이 찾아오기는 했지만 그 수준을 이미 넘어섰음을 서진은 알지 못했습니다.

 

첫 영업을 위해 준비를 마치자마자 이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픈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단체 손님이 찾았으니 말이죠. 기존에 파리를 날리던 이들의 식당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사실 오픈 전날부터 많은 이들은 안내문을 읽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곳에서 한식을 맛볼 수 있다는 소문은 퍼졌을 겁니다. 더욱 나영석 사단의 식당 프로그램을 본 이들도 많을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한국 유학생인지 아니면 동양 유학생 혹은 2세들인지 알 수 없지만, 익숙한 모습의 그들 등장은 시작을 알렸습니다.

서진이네 2- 아이슬란드 한식 메뉴들

단체 손님에 이어 줄지어 손님들이 들이닥치며 위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상황이지만 행복할 수밖에 없었죠. 많은 준비하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한식을 맛보기 위해 가게 문을 열자마자 찾은 이들은 고맙기만 했습니다.

 

'서진이네 2'는 첫 방송부터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너무 익숙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아이슬란드라는 낯선 나라에서 과연 한식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뷔가 없는 공백을 어떻게 채워낼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은 오히려 '서진이네 3'에서 뷔가 다시 합류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까지 하게 했습니다.

서진이네 2 스틸컷2

멕시코 편과 다른 재미로 다가오는 부분은 분식이 아닌 전통 한식을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아이슬란드라는 우리와는 너무 먼 그곳에서 한식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가 정말 뉴스에서 나오는 것처럼 현지인들도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의외로 좋은 조합과 호흡을 보이며 추운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처음 시도한 한식당은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까요? 시작과 함께 홀을 가득채운 손님들은 그들이 만든 다양한 한식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합니다.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스타들의 노력들과 손님들의 호흡들도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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