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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성균관 스캔들 5회-박유천의 매력보다 돋보인 이야기의 힘

by 자이미 201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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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이 처음으로 연기자 데뷔를 한다는 것으로 유명했던 <성균관 스캔들>이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매혹시키고 있습니다. 성균관에 들어선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서로의 권력에만 집착하는 이들을 풀어내는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매력적인 이야기 전개가 흥미를 이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성균관 스캔들>이 재미있어 지는 것은 역시 이야기의 힘입니다. 배우들의 열연도 흥미를 유발시키는 좋은 요소이기는 하지만 역시 이야기가 허술하다면 좋은 연기력이 나오기는 힘든 법이니 말입니다. 단순한 로맨틱 소설에 머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들의 관계를 풀어내가는 내용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왕보다 더 대단한 권력을 행사하는 관료들과 서로의 당색에 따라 나뉜 당파는 끊임없는 싸움으로 이어지며, 나라를 위기에 몰아넣기도 하고 생산적인 논쟁으로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역사적인 문제를 지적하지 않더라도 이 드라마에서 전개되는 내용은 현실 정치와 빗대어 봐도 재미있는 시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주인공인 이선준과 김윤희를 중심으로 다양한 조연들을 통해 보여 지는 관계는 시청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이선준과 김윤희, 문재신으로 형성된 삼각관계가 5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주인공들의 사랑에 목말라하셨던 이들에게는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에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노론의 중추인 좌의정의 아들 이선준과 소론의 영수인 대사헌의 아들 문재신에 정조의 총애를 받았던 성균관 박사의 딸인 김윤희는 시대적 권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들입니다. 노론과 소론의 대립, 이를 타파하고 당쟁 없는 화합으로 서민들과 나라를 부흥케 하려는 정조의 모습들이 주요 등장인물들에 모두 녹아들어가 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들의 관계를 통해 정조시대의 권력 관계와 탕평책으로 이야기되는 정조의 화합 정치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발전 혹은 몰락해 가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주요 인물들의 삼각관계가 아닌 상징적인 세 부류의 캐릭터들이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곧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이며, 정조 시대를 통해 현재의 우리를 돌아다보게 만드는 역할도 겸하게 합니다. 실제 관직에 올라 정치를 하는 이들이 중심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자제와 성균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빌어 대리전을 펼치게 하는 설정은 매력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노쇠하고 사극에서 너무 익숙하게 봐왔던 당쟁을 성균관이라는 특별한 장소로 옮기고 젊은이들을 통해 재현하도록 함으로서, 다양한 이야기꺼리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여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남자들의 전유물인 성균관에 들어서게 된 여자라는 설정은 호기심과 함께 자연스러운 남녀관계를 구축해 로맨스까지 나아가게 만들었지요.  

이렇게 형성된 다양한 재미 적 요소들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며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정조가 직접 성균관 유생들과 함께 할 대사례는 새로운 갈등을 표면화시키고 이를 해소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표면화하고 구체화함으로서 이후 진행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직한 성격의 이선준은 대사례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좀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밖에는 없고, 이런 선준에게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한 윤희의 로맨스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자처럼 뒤를 받쳐주는 문재신이 끼어들며 그들의 사랑을 때론 위기로 몰아넣기도 하고 더욱 돈독하게 만들기도 하며 재미를 배가시킬 것입니다.

윤희가 여자임을 알고 성균관에서 떠날 것을 종용하는 듯한 정약용이 어떤 의도로 그녀에게 그런 상황을 만들었는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조가 총애하고 정약용도 애틋하게 생각하는 이의 자제라는 사실은 그들의 적대적인 관계가 될 수 없음을 뜻하지요.

정약용이 발고를 하고 자신의 여자임이 밝혀진다면 그녀 뿐 아니라 온 집안이 끔찍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윤희는 여자와 남자가 다른 게 없음을 증명해보겠다고 말합니다. 대사례를 통해 자신이 남자 못지않은 존재로서 당당하게 성균관에서 공부할 수 있는 존재임을 보이겠다는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오지요.

대사례를 통해 대립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선준과 병판의 아들이자 성균관 장의인 하인수와의 대결 구도가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스스로를 증명해내지 못하면 자신 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몰살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윤희의 무모한 도전은 당연하게 감동 코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남자들도 쉽지 않은 도전에서 장원을 하겠다는 윤희의 무모한 발언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하고 이런 상황은 자연스럽게 선준과의 러브 스토리를 심화시킬 수밖에 없기에 <성균관 스캔들>의 본격적인 재미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합니다.

타이틀 롤을 맡은 박유천보다는 달콤한 미소로 많은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송중기와 나쁜 남자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유아인의 변신은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와 조선시대이지만 현재를 떠올리기 만드는 상황이 주는 코믹함도 한 몫하며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하나의 성격으로 캐릭터를 몰아가던 선준이 대사례를 통해 어떤 존재로 변해갈 수 있느냐는 <성균관 스캔들>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현재의 강직함에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는 로맨틱함까지 담아낸다면 금상첨화가 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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