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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가 5년 만에 돌아와 내놓은 앨범이 발매와 함께 화제가 되었습니다. 공중파 나들이 1주만에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보아의 여전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보아보다 1주일 먼저 컴백 무대를 만들었던 DJ DOC가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며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DJ DOC가 정말 시기심이라 생각하는가?
문제의 발단은 1위 후보에 오른 DJ DOC와 보아를 무대에 오르기 전 사전 인터뷰를 하면서 부터 였습니다. 가볍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서로 1위를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덕담 속에서 DJ DOC는 1위를 하면 보아에게 트로피를 넘기겠다며 어차피 우리가 1위를 해도 보아가 가지는 것이니까 잘 좀 해주세요라며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그들과는 달리 보아는 같은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하고 그저 웃기만 하자 사회자가 나서서 "그럼 보아씨가 1위를 하면 DJ DOC에게 트로피를 건네면 되겠네요"라고 마무리되었습니다. 뭐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는 덕담이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1주 만에 1위를 수상한 보아라 시상을 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재기한 보아로서는 시작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의미 있게 다가왔을 겁니다. 데뷔를 하면서부터 국내보다는 일본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던 보아의 족적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국내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엄청난 성과들을 남겼던 그녀가 데뷔 1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23살이라는 나이가 한 번 더 놀라게 할 정도로 어린 나이에 그녀가 만들어낸 역사는 대한민국 아이돌의 이정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런 그녀가 동방신기가 해체된 상황에서 SM의 중추로서 국내에 컴백해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본인에게도 소속사에게도 더없이 좋은 일이 없을 듯합니다. 막강한 기획사와 대표 아이돌이 결합해 만들어 놓은 당연한 복귀 직후 1위 수상은 모든 이들이 예상했던 상황일 뿐이었습니다.
이런 뻔한 상황에서 DJ DOC가 건넨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의미심장했습니다. 어차피 보아가 1위 할 것이라는 것은 자신들이 못나서 혹은 자신감이 없어서가 아니라 구조적인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정한다 해도 부정할 수 없는 거대 기획사와 음악방송의 오묘한 관계는 눈에 드러나는 부정이 아닌 이미 썀 쌍둥이처럼 한 몸이 되어버려 하나의 시스템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그런 변할 수 없는 시스템에 DJ DOC가 건넨 발언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통쾌함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누구도 나서서 이야기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틀에 박힌 이야기만 하는 상황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의 야기를 한다는 것은 용기로 봐야겠지요.
거대한 힘과 맞서 싸우려는 시도라도 했던 DJ DOC가 있었기에 그나마 가수들에 대한 눈치라도 보는 것은 사실입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 해도 문제 재기를 통해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에 대해 한 번도 고민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은 무척 소중하고 의미 있는 행동이니 말입니다.
물론 그 단계를 넘어 바꿀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는 DJ DOC 홀로 바꿀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시스템으로 구축되어진 상황에서 그들의 계란 던지기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큰 울림으로 맞서 싸울 수 있는 조직적인 행동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게 우리의 현실이자 한계로 보여 집니다.
많은 이들은 마지막 보아 1위 수상에서 보인 DJ DOC의 퍼포먼스와 김창렬이 트위터에 남긴 글 때문에 옹졸한 DJ DOC라고 욕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그들만의 특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행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이는 충분히 예견되었고 재미있게 넘길 수 있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도 1위를 하지 못하고 무대에 오른 그들은 사과봉지를 들고 나와 지난 주 엠넷에서 "인기가요"라 외치며 자신들만의 퍼포먼스를 보여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며 받아달라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1위를 차지한 지나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사전에 보아와 MC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1위 수상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던 그들은 악동이라는 이미지와 약속된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보아 역시 자연스럽게 즐기며 트로피를 넘기고 다시 돌려받는 과정을 통해 형식적이고 무미건조한 시상식을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다른 문제로 김창렬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문제 삼고 있는데
이런 글을 두고 무대에서는 웃으며 트로피를 전달하더니 집에 들어와서는 기분 드럽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우습다는 식입니다. 이를 단순히 보아 하나로 볼 수 없는 것은 거대 아이돌 기획사의 행태를 꼬집는 것으로 봐야 옳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 마치 순서라도 정한 듯 거대 기획사에서 신곡 발표를 하면 순식간에 1위가 되고 2, 3주 정도 인기를 구가하다 다른 거대 기획사 아이돌이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활동을 접는 것은 이미 공식화되어 있습니다.
그런 공식화된 거대 기획사의 행태를 비꼬며 기분이 더럽다고 이야기한 것을 단순히 보아가 1위를 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몰아가는 것은 아쉽기만 합니다. 한없이 경직된 사회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극단적인 집단 이기심이 팽배한 사회에서 악동 DJ DOC는 무척이나 유쾌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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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가 정말 시기심이라 생각하는가?
문제의 발단은 1위 후보에 오른 DJ DOC와 보아를 무대에 오르기 전 사전 인터뷰를 하면서 부터 였습니다. 가볍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서로 1위를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덕담 속에서 DJ DOC는 1위를 하면 보아에게 트로피를 넘기겠다며 어차피 우리가 1위를 해도 보아가 가지는 것이니까 잘 좀 해주세요라며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그들과는 달리 보아는 같은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하고 그저 웃기만 하자 사회자가 나서서 "그럼 보아씨가 1위를 하면 DJ DOC에게 트로피를 건네면 되겠네요"라고 마무리되었습니다. 뭐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는 덕담이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1주 만에 1위를 수상한 보아라 시상을 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재기한 보아로서는 시작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의미 있게 다가왔을 겁니다. 데뷔를 하면서부터 국내보다는 일본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던 보아의 족적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국내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엄청난 성과들을 남겼던 그녀가 데뷔 1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23살이라는 나이가 한 번 더 놀라게 할 정도로 어린 나이에 그녀가 만들어낸 역사는 대한민국 아이돌의 이정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런 그녀가 동방신기가 해체된 상황에서 SM의 중추로서 국내에 컴백해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본인에게도 소속사에게도 더없이 좋은 일이 없을 듯합니다. 막강한 기획사와 대표 아이돌이 결합해 만들어 놓은 당연한 복귀 직후 1위 수상은 모든 이들이 예상했던 상황일 뿐이었습니다.
이런 뻔한 상황에서 DJ DOC가 건넨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의미심장했습니다. 어차피 보아가 1위 할 것이라는 것은 자신들이 못나서 혹은 자신감이 없어서가 아니라 구조적인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정한다 해도 부정할 수 없는 거대 기획사와 음악방송의 오묘한 관계는 눈에 드러나는 부정이 아닌 이미 썀 쌍둥이처럼 한 몸이 되어버려 하나의 시스템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그런 변할 수 없는 시스템에 DJ DOC가 건넨 발언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통쾌함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누구도 나서서 이야기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틀에 박힌 이야기만 하는 상황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의 야기를 한다는 것은 용기로 봐야겠지요.
거대한 힘과 맞서 싸우려는 시도라도 했던 DJ DOC가 있었기에 그나마 가수들에 대한 눈치라도 보는 것은 사실입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 해도 문제 재기를 통해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에 대해 한 번도 고민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은 무척 소중하고 의미 있는 행동이니 말입니다.
물론 그 단계를 넘어 바꿀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는 DJ DOC 홀로 바꿀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시스템으로 구축되어진 상황에서 그들의 계란 던지기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큰 울림으로 맞서 싸울 수 있는 조직적인 행동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게 우리의 현실이자 한계로 보여 집니다.
많은 이들은 마지막 보아 1위 수상에서 보인 DJ DOC의 퍼포먼스와 김창렬이 트위터에 남긴 글 때문에 옹졸한 DJ DOC라고 욕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그들만의 특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행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이는 충분히 예견되었고 재미있게 넘길 수 있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도 1위를 하지 못하고 무대에 오른 그들은 사과봉지를 들고 나와 지난 주 엠넷에서 "인기가요"라 외치며 자신들만의 퍼포먼스를 보여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며 받아달라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1위를 차지한 지나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사전에 보아와 MC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1위 수상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던 그들은 악동이라는 이미지와 약속된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보아 역시 자연스럽게 즐기며 트로피를 넘기고 다시 돌려받는 과정을 통해 형식적이고 무미건조한 시상식을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다른 문제로 김창렬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문제 삼고 있는데
"좀 그렇다. 부다(DJ DOC 소속사)가 더 큰 회사였으면. 나도 우리 음반 조금이나마 사러 다녀야지. 어차피 선물하면 되니까"
"기분 좀 드럽네"
"그 많이 나간 음반 가진 사람들 만나보고 싶다. 그게 문제"
"기분 좀 드럽네"
"그 많이 나간 음반 가진 사람들 만나보고 싶다. 그게 문제"
이런 글을 두고 무대에서는 웃으며 트로피를 전달하더니 집에 들어와서는 기분 드럽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우습다는 식입니다. 이를 단순히 보아 하나로 볼 수 없는 것은 거대 아이돌 기획사의 행태를 꼬집는 것으로 봐야 옳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 마치 순서라도 정한 듯 거대 기획사에서 신곡 발표를 하면 순식간에 1위가 되고 2, 3주 정도 인기를 구가하다 다른 거대 기획사 아이돌이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활동을 접는 것은 이미 공식화되어 있습니다.
그런 공식화된 거대 기획사의 행태를 비꼬며 기분이 더럽다고 이야기한 것을 단순히 보아가 1위를 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몰아가는 것은 아쉽기만 합니다. 한없이 경직된 사회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극단적인 집단 이기심이 팽배한 사회에서 악동 DJ DOC는 무척이나 유쾌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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