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든 일상에서 변화를 원했던 주혁은 우연한 기회가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기이한 경험을 통해 주혁은 미세하게 변한 자신을 보게 된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 경험 그렇게 시작된 하루가 단순히 꿈이라 생각되었다. 아내도 여전히 우진이고 직장 역시 다르지 않았으니 말이다.
첫사랑이 와이프;
지겨운 현실 바꾸고 싶은 삶, 송두리째 바뀐 주혁은 행복해질까?
장례식장에 다녀오며 주혁은 기이한 경험을 했다. 처음 본 톨게이트에서 500원 동전으로 통과한 후 갑자기 빨라진 차. 그리고 깨어난 그는 2006년 6월 여동생 주은이 반찬을 들고 자취방을 찾는 장면이 반복되었다. 묘한 기시감이라 볼 수도 없는 생생한 느낌에 당황하지만 다시 잠에서 깬 주혁의 옆에는 우진이 있다.
다른 날과 다름 없이 출근을 하고 생활을 하는 주혁은 어제 일을 꿈 정도로 생각했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 그에게 작은 행운이 찾아왔다. 망가진 게임기로 실망했던 그에게 새로운 게임기를 저렴한 가격에 팔겠다는 종고업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기분 좋은 그날, 주혁은 신분증도 놓고 온 대출을 원하던 고객에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말았다. 6시 게임기를 사기 위해 나가야 하는 주혁에게 이는 중요했다. 지점장에 보고해 허락만 받으면 안 될 일도 아니니 말이다. 오랜 고객을 믿고 하는 일이니 말이다. 문제는 마침 그 시간 지점장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음날 정리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던 주혁은 그렇게 꿈에 그리던 새로운 게임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아무런 재미도 없는 삶 속에서 게임기는 유일하게 그가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행복이었다. 은행일도 가족도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현실 속에서 그가 누릴 수 있는 유일한 호사였다.
주혁의 선택은 나비 효과를 불러왔다. 하필 그날 은행에 감사팀이 나왔다. 실수를 하지 않던 주혁이 한 번 실수 아닌 실수를 했던 그는 그 일로 승진도 물 건너가게 되었다. 승진도 문제지만 집에 돌아오니 게임기를 발견한 아내가 욕조에 던져 사망 시켜버린 모습에 주혁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평생 살아가며 누군가에게 그렇게 화를 내 본 적이 없었던 주혁이다. 그런 그가 잡혀 살던 아내에게 마음껏 소리치고 집을 나선 그는 그런 자신이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자기 자신도 생각하지 못한 그 변화에 놀랄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자신이 아닌 가족을 위해 살아왔던 주혁에게 작은 재미를 주던 취미 생활마저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가 싫었을 뿐이다.
우진에게도 다 이유는 있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 후 우진은 과외를 해주던 주혁과 결혼을 했다.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 둘까지 낳았다. 은행에 취직한 남편이 반갑고 즐거울 수도 있었지만 쥐꼬리만 한 월급에 이자와 양가 집안의 용돈까지 줘야 하는 삶은 힘겹기만 하다.
남편 월급으로는 턱도 없는 삶에 우진도 일을 하지만 그것으로 채워질 수 있는 삶이 아니다. 일에 독박 육아까지 우진의 삶도 결코 행복할 수가 없었다. 행복할 것이라 생각해 한 결혼이지만 그 결혼이 무덤이 되어버린 현실. 어쩌면 우진도 바꾸고 싶은 현실이었을 것이다.
아버지를 잃고 홀로 사는 어머니가 이상하다. 집 앞에 온갖 잡동사니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 일로 집주인과 싸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집을 찾은 우진은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치매에 걸린 엄마를 홀로 둘 수도 그렇다고 어린 아이 둘이 있는 집으로 모실 수도 없다.
요양원에 모실려면 말도 안 되는 비용이 들어가지만 이를 감당할 상황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 남편은 게임기를 샀다. 독박 육아에 치매에 걸린 엄마, 외국 여행 한 번 하지 못한 그녀에게 조롱하듯 말을 쏟아내는 손님까지 더는 참을 수 없는 시점 남편 주혁은 평생 하지 않던 말을 하고 나가 버렸다.
집을 나선 주혁은 식당을 하는 친구를 찾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이 닫혔다. 여름 감기에 걸린 친구 상식에게는 아내가 있다. 물론 그 아내가 어떻게 변하는지 주혁은 상상도 못했지만 말이다. 며칠 전 장례식장에 다녀온 주혁은 후배를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혁은 확신하게 된다.
며칠 전 장례까지 치렀던 후배 어머니가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 있다. 반찬을 주러 오다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던 어머니가 멀쩡하게 주혁 앞에 서 있다. 전에 없던 자신의 손에 있던 상처. 그리고 아내 우진이 금요일이 아닌 수요일이라는 말들 속에서 주혁은 기이한 현상이 그저 꿈이나 착각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손의 상처는 꿈이라 생각했던 그날 학교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다. 다시 문제의 장소를 찾아 지하철에서 만난 남자가 준 두 개의 동전 중 남은 하나를 던져 과거로 돌아간 주혁은 마냥 행복했다. 이번에는 절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기 때문이다.
이미 모두 알고 있는 현실 속에서 피해야 할 것과 꼭 얻어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혁은 이미 충분히 잘 알고 있었다. 혜원 데이트 약속과 달려오던 오토바이를 피하고, 약속 장소로 가던 길에 만난 고교생이었던 우진. 그리고 버스 안에서 벌어진 추행 사건까지 달라진 것은 없었다.
목격자인 주혁은 침묵했고, 참다 못한 뒷자리 승객이 나서서 우진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그렇게 주혁의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우연이지만 운명이 되어버린 우진을 보내고 주혁이 찾은 혜원. 그 첫 데이트에서 혜원은 고백을 하고 키스까지 하며 둘은 연인이 되었다.
잠에서 깬 주혁은 다시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와이프가 우진일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우진이 아닌 혜원이 있었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이 되었다. 지긋지긋한 삶이 아닌 럭셔리해진 주혁의 삶은 과연 행복만 존재하는 것일까?
주혁이 바꾼 미래는 우진의 삶도 바꾸었다. 일찍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것과 달리, 우진은 여유롭게 조깅도 하며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럼 우진의 삶도 행복해진 것일까? 완전히 바뀐 주혁의 삶. 그런 삶 속에서도 지독한 운명처럼 우진은 자리하고 있다.
금요일과 수요일의 경계는 바뀌기 전 삶과 변화한 삶의 기준점이 되었다. 지하철에서 이상한 소리를 하던 미래를 바꾼 남자가 건넨 동전 2개. 이미 동전 2개를 모두 써버린 주혁은 이렇게 바뀐 삶이 정말 행복할까? 다시 돌아가고 싶은 삶이 찾아왔을 때 주혁은 어떤 변화를 가져갈 수 있을까? 현실 탈출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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