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백희성이 깨어났다. 죽음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삶을 선택한 백희성의 이 운명은 과연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공범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재수사가 결정되고, 그렇게 공범을 찾으려 노력하는 상황에서 문제의 희성이 깨어났다.
안락한 감금생활을 해야 했던 현수는 사고를 낸 희성이 왜 식물인간이 되어야 했는지 의아했다. 그렇다고 그 비밀을 알려줄 부부도 아니다. 백만우는 현수에게 은밀한 제안을 했다. 누워있는 희성 대신 삶을 살라는 것이었다.
외과과장이 되며 승승장구하던 백만우로서는 그 어떤 티끌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 아들 사건으로 인해 시끄러워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된다. 그런 욕심이 결국 현수를 가짜 아들로 만들었다. 그 선택이 현재까지 이르게 만든 셈이다.
지원이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현수도 감지하고는 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은 아직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이 자신에게 민감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현수로서도 모든 것이 불안하다.
현수는 해수를 만났다. 무진을 통해 18년 만에 만난 해수는 현수를 껴안고 울었다. 자신을 대신해 살인자가 되어버린 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이었다. 해수는 가경리 이장을 살해했다. 동생을 더는 굿판에 끌고 가지 말라고 부탁하기 위함이었다.
해수의 증언에 따르면 부탁을 하려 찾았던 이장이 겁탈을 하려 했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살해까지 하게 되었다. 우발적 살인이었고, 이를 뒤늦게 본 현수는 자신이 살인을 한 것으로 위장하고 도주했다. 누나만이라도 제대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촬영을 했던 버려진 건물에는 남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시계에 숨긴 위치추적기를 통해 지원도 그 장소를 찾았다. 그리고 몰래 엿듣다 최소한 현수가 공범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문제는 아내를 사랑하냐는 누나 질문에 자신은 그런 감정 자체가 없다고 한 발언이었다.
자신이 목숨처럼 사랑했던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이 말을 들은 지원이 당황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자신이 먼저 좋아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런 감정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다. 그렇게 도현수의 가방을 태워버린 지원은 사건 해결을 하고 이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생 백희성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들어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딸 은하가 도현수의 딸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고사했던 '18년 전 연쇄살인사건'의 재수사에 집중했다. 지원은 최소한 현수가 공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은하를 집으로 데려가 부침개까지 해먹인 미자.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본 백만우는 당황했다. 진짜 희성이 잠들어 있는 이 공간에 타인을 데려왔다는 사실에 분노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백만우에게 은하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아는 아이일 뿐이다.
미자는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아들이 결혼하고 손주를 키우며 단란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15년 전 어떤 일인지 모르지만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아들로 인해 모든 것이 멈췄다. 웃어서는 안 되는 침묵이 강요되는 삶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었다.
은하와 함께 있는 동안 차갑게 얼었던 미자의 마음이 풀리기 시작했고, 만우와의 대립도 커졌다. 그렇게 미자는 희성의 산소호흡기를 떼버렸다. 진짜 희성이 생과 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무진의 집에 있던 현수도 심장 압박을 느꼈다. 마치 쌍둥이처럼 말이다.
진짜 백희성이 깨어났다는 것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의미와 같다. 백희성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 그 정체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악의 꽃>은 백희성이 깨어나며 새로운 전개를 맞이하게 되었다.
밝혀지지 않은 그 비밀의 문은 결국 백희성이 깨어나며 자연스럽게 열리게 되었다. 균열이 왔던 백만우와 공미자 부부의 관계는 아들이 깨어나며 복원될까? 아니 더 큰 공포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리고 철저하게 백희성으로 살고 싶다는 도현수는 다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아들이 깨어난 상황에서 현수를 더는 방치할 이유가 없다. 그런 점에서 백만우가 연락하려 했던 인물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새로운 등장인물을 안내하는 역할은 앞선 에피소드에서 나왔던 아이였다. 변호사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며 어머니를 힘겹게 하자 아들인 인서가 모든 것을 증언해 교도소로 보냈다.
문제는 혼자 돈을 벌던 아버지가 형을 살면서 집은 무너졌다.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는 자책감이 겉돌며 범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런 인서가 찾은 직업소개소가 바로 <악의 꽃>이 품고 있는 모든 비밀이 담겨 있는 공간이다.
백만우가 전화하려던 번호와 도민석 장례식에 찾아온 남자가 남긴 전화 번호는 중간에 한 숫자만 다르다. 이는 같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리고 직업소개소라는 간판을 단 범죄 집단인 그곳에는 수많은 휴대폰이 존재한다.
염상철이라는 존재는 과연 도민석의 공범일까? 아니면 사건 후 처리를 하는 존재들일까?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모든 진실은 그곳을 통해서 이어진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새롭게 등장한 직업소개소는 '판도라의 상자'임은 분명하다.
백희성으로 살고 싶은 욕망이 생긴 도현수에게 진짜 백희성이 깨어났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결국 감춰진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제 본격적인 진실 찾기는 시작되었다. 현수와 지원은 진범을 찾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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