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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안녕하세요 초등학생의 육아-아동 학대 조사가 절실한 이유

by 자이미 2016.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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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에 대한 관심이 많은 국가에서는 당장 구속 될 수도 있는 부모가 등장했다. 여전히 아동 학대가 끊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문제의 가족은 경악스럽기만 하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육아를 도맡아 하는 상황은 좀처럼 이해할 수가 없다.

 

아동 범죄 관심 기울여야 한다;

심각한 아동 학대, 안녕하세요는 아동 범죄까지 재미로 일삼아서는 안 된다

 

 

말도 안 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오늘 뉴스에는 잔인한 아동 범죄가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가깝게 지냈던 이웃의 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묻은 사건은 경악스럽다. 시체 없는 살인은 처벌할 수 없다는 법적인 문제를 악용한 이 사악한 존재들은 우리 사회 아동 학대와 범죄가 얼마나 심각하게 퍼져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은 현재 인구절벽에 빠져있다. 심각한 수준의 출산율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가는 뭘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앞서 인구절벽을 경험했던 일본은 다양한 방법으로 인구 확대에 적극적이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20년 전 일본의 정책을 답습하기에만 여념이 없다.

 

엄청난 자금을 투여했지만 잘못된 정책은 국민의 혈세만 낭비한 채 출산율은 더욱 낮아지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혹할 정도다.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일차원적인 보여주기식 정책은 독이 된다. 기본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현 정부의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수많은 부분 중 하나라는 점은 명확하니 말이다. 잃어버린 10년 우린 단순히 시간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 모든 것을 탐욕스러운 정치꾼들에 의해 빼앗겨버렸다.

 

사회적 분위기는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는 와중에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기묘한 가족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해서 더욱 경악스러웠다. 아이만 4명인 이 가족은 언뜻 보기에는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가족으로 보일 정도다.

부모가 아직 존재하고 다복한 집안에서 행복할 것만 같은 이 가족은 하지만 한 아이를 담보 삼아 자신들의 행복을 이어갈 뿐인 기형적인 가족 관계였다. 아버지는 어린 딸이 육아를 하는 것은 당연시한다. 어머니라고 다르지 않다. 초등학생인 큰 딸은 태어나는 순간 부모를 대신해 그들이 낳은 아이들을 키우는 보모로 키워진 모습이다.

 

둘째인 아들도 당연히 누나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라 생각하고, 막내인 쌍둥이들의 육아는 부모가 아닌 어린 딸의 몫이었다. 삐적 마르고 얼굴에 피곤함이 가득한 이 아이는 서러워했다. 한참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기에도 부족한 나이다. 그런 아이가 부모들이 내팽개친 동생들을 돌보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지독한 학대다.

 

만약 이런 학대가 이렇게 방치된다면 잔혹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잠재된 분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터지고 그렇게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든다는 사실을 우린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웃으며 즐기는 문화가 과연 정상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1위가 되어 이들 가족은 다음 주에도 방송에 나온다. 그러면서 이제 아버지가 조금은 달라졌어요. 등의 피상적인 변화를 외치며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꾸며질 가능성만 농후해졌다. 근본적으로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부모와 학대를 받으며 살아왔던 어린 딸이 과연 정상적인 가족 관계를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그게 의문이다.

 

몸이 좋지 않다는 엄마가 무슨 병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는 없다. 외형적으로 아픈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으니 말이다. 남동생은 오직 게임만 하고 있고, 아버지라는 자는 집에 와서 하는 일이라고는 자는 것이 전부다. 전기 일을 하는 아버지는 쉬는 날에는 잠이 자는게 유일한 집안에서 할 일이고 딸을 부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존재다.

 

가부장제가 몸에 베인 아버지는 딸이 육아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당연하게 여긴다. 부모가 할 일을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하고 있음에도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행위는 경악스럽다. 먹고 살기 어려웠던 과거 부모 세대들의 행태를 보고 자랐다고는 하지만, 그의 행동은 정상이라고 이야기 될 수 없다.

 

새벽에도 분유를 먹여야 하는 어린 딸은 아이를 오랜 시간 보살피다 병까지 들었다고 한다. 어머니의 병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 방송에서 무슨 병이고 아이를 돌볼 수도 없을 정도로 심각한지 알 수가 없다. 아이를 보살피는 큰 딸을 제외하고 다른 가족들은 모두가 건강해보이니 말이다.

 

<안녕하세요> 제작진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가족을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아동 학대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부터 했어야 했다. 그리고 해당 부서에 연락을 취하고, 어린 아이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이들 가족을 방송에 내세워 농담이나 하고 있는 모습은 아동 학대에 동참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방송을 위해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이는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나 크게 다를 바 없는 아동 학대를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부모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아무나 부모가 되면 얼마나 불행해지는지 이들 사례만 봐도 충분하게 알 수 있을 정도다. 과연 우리가 이 사연을 보면서 그렇게 웃고 떠들 수 있는 것인지 그게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이 사연은 방송이 아닌 경찰이 조사할 문제다. 가족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학대는 단순히 폭행만이 아니다. 이런 식의 행동도 역시 학대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잠도 못자고 자신의 모든 것을 어린 동생을 위한 육아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 역시 학대니 말이다. 어린 아이가 글로벌 기업의 일을 하는 것만이 아동 노동 착취가 아니다. 가족 사이에도 이런 학대와 착취는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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