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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줌마'와 '저씨' 예능 파워 그들의 대세론은 적절한가?

by 자이미 2009.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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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뺀 '줌마'와 '저씨'는 요즘 많이 볼 수있는 익숙한 단어들입니다. '줌마'는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노출되었던 단어이기에 익숙할 듯 합니다. 이런 익숙함을 응용한 단어가 '저씨'이지요. 2008년의 아줌마 파워가 의미있게 다가왔듯 연초부터 불기 시작한 아저씨들의 반란이 2009 대한민국 연예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는 평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줌마 아저씨들이 초딩을 앞질러 달린다!

분명 2008년 연예계에 중요한 한 축은 3, 40대의 소위 '아줌마'라고 불리우는 유부녀 연예인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던 한 해였었습니다. 지속적으로 10대를 위한 방송이라 질타받아왔었던 방송에서 중년을 위한 시각은 색다르게 다가왔고, 이런 색다름은 일정한 팬층을 불러들이며 '줌마 파워'의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런 '줌마파워'의 진원지는 역시 MBC의 '세바퀴'라는 프로그램으로 봐야 옳을 듯 합니다. 각개전투식으로 힘들게 노력하던 중년의 아줌마 연예인들을 모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접근한 이 방송은 소위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이를 통해 박미선, 이경실, 김지선, 임예진, 이승신등을 새롭게 스타 반열에 올려 놓기까지 했습니다. 뭐 박미선의 경우 '세바퀴'전에도 주목받은 '줌마파워'의 최고봉중 하나였었지요. 이런 '세바퀴'의 파워는 아줌마들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방송인 <오늘밤만 재워줘>를 만들어내기까지 했습니다.

2009년이 시작되면서 박미선의 남편인 이봉원과 최양락의 버라이어티 출연은 가히 핵폭탄처럼 방송계를 휩쓸었습니다. <야심만만2>를 시작으로 방송 3사의 대표적인 토크식 버라이어티에 순례하듯 출연하며, 그들의 귀한을 '왕의 귀환'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이용해 언론들은 그들의 부활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왕의 귀환'의 최고 수혜자는 이봉원이 아닌 최양락이었지요. 그는 첫 출연해 대박을 터트렸던 <야심만만2>에 코너MC로 고정출연하며 소위 말하는 (아)'저씨 파워'의 실세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아저씨 파워의 실세로 등극한 최양락

분명 과거에는 없었던 3, 40대 연예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그들의 활약에 호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연예계의 대세라는 표현은 억지스럽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하게 이슈를 위한 이슈만들기에 지나지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그들의 활약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모든 여론들이 호들갑을 피울 정도로 결정적인 대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분명 최양락의 코너 MC로서의 활약과 여전한 입담을 보여준 그의 활동은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의 잊혀져버렸던 연예인들의 출연도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1, 20대와는 다른 3, 40대의 주류 만들기에 동참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편향된 시청자를 위한 편성에서 벗어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할 수있는 가능성이 늘어났다는 것이 즐거움이며 의미이겠지요. 어느 한 세대를 대처해 모아니면 도식의 논의는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의도적으로 대세 몰이를 즐기는 듯한 기사들도 있지만, 그런 모아니면 도식의 논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모두가 이런 단순한 이분법적 시각으로 연예계를 이야기하지는 않겠지요. 그렇지만 극단적인 형식의 기사들은 일부이지만 지속적으로 대세론을 부추기고 있음도 사실이지요. 여론을 움직여 실제가 되도록 만드는 그들의 '여론몰이'가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아직 대세론은 이르다

이제 막 시작되는 아저씨들의 반란을 대세로 취급하는 것은 성급해보입니다. 최양락이 1차 검증을 거쳐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잡았을뿐, 다른 이들의 활약이 최양락과 같은 성공(?)을 보장할 것이라 말하기는 힘들기 때문이지요.

설연휴를 맞아 올 해에는 과거 코미디를 추억하는 코너들이 방송되었었습니다. 콩트 위주의 오락 프로그램들을 젊은 개그맨들과 중년이 된 코미디언 혹은 개그맨들이 함께 어울려 과거의 형식으로 재현한 방송은 절반의 성공이라 표현할 수있을 듯합니다. 시도가 주는 즐거움을 빼면 대세론을 뒷받침할만한 파괴력은 없었으니 말입니다. 

어차피 유행은 돌고 돕니다. 과거의 코미디가 사장되고 '개그'라는 새로운 용어로 대변되는 신진그룹들의 약진은, 자연스럽게 최고 코미디언들을 방송계에서 사라지게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렇듯 이제 과거의 잊혀졌다고 이야기되던 아저씨들의 반란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의 반란이 '콘서트'에서 '꽁트'로의 변화를 이끌지는 아무도 알 수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방적인 과거로의 회귀는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적절한 접목을 통한 새로운 형식은 분명 도입되어질 것으로도 보여집니다. 더불어 3, 40대의 잊혀졌던 이들의 귀환이 굳이 '왕의 귀환'이라는 거창함은 아니더라도, 함께 할 수있는 분위기는 조성되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재석-강호동의 투MC 체제를 무너트릴 대항마로 거론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식의 어울림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표현이라 보여집니다. 이는 어쩌면 실직의 소용돌이와 경제침체로 인한 복고바람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사회적인 측면에 기인했다면 이는 하나의 유행으로 그칠 가능성도 농후해보입니다. 

'줌마 파워'의 즐거움이 2009년 '저씨 파워'의 저력으로 거듭날 수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만 할 듯 합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그들에게 '대세'라는 표현은 굴레로 작용할 수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줌마 파워'의 가치를 극대화시켜주었던 '세바퀴'처럼 '저씨 파워'를 극대화할 수있는 방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설특집으로 선보였던 '왕의 귀환'이 정식 프로그램화된다면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 프로그램이 정착되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일방적인 세대를 위한 방송이 아닌 다양성이 보장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일 것입니다. 10대의 문화만이 대세라는 이름으로 모든 세대에게 강요되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역으로 이젠 3, 40대의 문화가 10대들을 중심으로한 모든 세대들에게 강요되어서도 안되는 것이지요. 

모든 세대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방송문화도 다양성이 보장된 성숙함으로 확장되어지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최양락의 복귀를 무척이나 반기는 입장에서 다양성이 보장되는 연예계는 언제나 환영할만 하지요.  


* 마이데일리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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