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무에게는 결정적 한 방이 될 태용의 존재는 결과적으로 그들의 운명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태용이 미국 병원에서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한 태무는 이를 통해 대반격을 시작하고, 진실한 사랑을 확인하고 깨달은 이각이 과연 박하를 두고 과거로 돌아갈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게 됩니다.
세나의 본심을 알게된 이각, 예고된 비극을 어떻게 막을까?
시작부터 예고된 비극은 점점 현실이 되어가기 시작합니다. 300년 전 과거에서 온 남자와 현재를 살아가는 여자가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준비된 이별은 곧 아픔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그들은 예정된 비극을 어떻게 이겨낼지 혹은 그 비극을 넘어 영원한 행복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박하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과거에서 온 이각과 심복 3인방의 모습이 사라졌다 돌아오는 장면에서 그들이 이제 돌아갈 시점이 다가왔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치산이 커피를 마시려다 커피 잔이 잡히지 않는 장면을 보면서 그들 역시 돌아갈 시점이 다가왔음을 감지합니다. 그들은 세나와의 결혼이 곧 그들이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믿고 있지만 진실은 진정한 사랑이 누구인지 찾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후 진행되는 과정은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이각과 박하는 그래서 힘겹기만 합니다. 300년 전에서 온 이각과 영원히 함께 살 수 없음을 아는 박하는 힘겹기만 합니다. 이런 힘겨움은 이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나와 결혼을 해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유일한 목적임에도 그가 사랑하는 존재는 박하라는 사실이 그를 힘겹게 하니 말입니다. 사랑이 깊어지면 질수록 그들의 이별이 더욱 힘겹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둘의 운명은 달콤해서 씁쓸하기만 합니다.
옥탑방을 나가려는 박하를 위해 오피스텔을 계약한 이각. 하지만 세나로 인해 둘은 다시 한 번 헤어지고 맙니다. 이각이 치산을 통해 건네주려던 봉투 속에는 오피스텔 계약서가 있었지만 이를 알게 된 세나는 태무가 건넨 미국행 비행기 표를 바꿔 넣습니다. 홧김에 내질렀던 미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이렇게 진실처럼 다가왔다는 사실에 박하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각이 보낸 봉투 속에 미국행 티켓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가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오해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박하를 위해 오피스텔을 구해 그녀와의 행복한 삶을 살려던 이각은 끝내 그곳으로 오지 않고 사라진 박하에 실망을 하고 맙니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그녀에게 화가 난 이각의 모습은 너무 사랑한 탓이겠지요.
세나로 인해 어긋나 버린 그들의 운명은 그렇게 쉽게 헤어질 수 있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박하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된 만보의 기지로 인해 자연스럽게 이각과 박하가 다시 함께 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들은 지독한 운명으로 엮인 존재임을 확인하게 합니다.
과거에는 이룰 수 없었던 그들의 운명이 300년이 지난 후에도 끊어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질긴 운명으로 엮일 수밖에 없는 것은 자연스럽게 과거 세자빈의 살인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이자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이각에게 상처를 받고 진안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하고 있던 박하는 우연이지만 예고된 필연으로 다시 이각과 재회합니다. 잊으려 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존재인 이각과 거부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운명적인 존재인 박하. 그들이 그렇게 벚꽃이 흩날리는 진안에서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갑과 을이라는 조건을 내세우며 장난치듯 잊을 수 없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그들은 결정적인 단서를 통해 문제 해결에 한 발 나아갑니다.
자신들이 이렇게 오해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결정적인 단서인 봉투에 담긴 비행기 표는 결국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박하가 미국으로 갔다면 상관없겠지만 이렇게 다시 만난 이상 그녀가 가지고 있는 단서는 결과적으로, 세나가 이각과 박하의 관계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낸 음모였다는 사실로 이어지니 말입니다.
박하가 왜 자신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된 이각은 조금씩 세나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세나와 박하의 사이에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각은 혹시 둘이 자매가 아닐까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되며, 과거와 동일한 상황이 곧 사건을 풀어내는 중요한 단서로 다가올 수밖에 없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새자빈과 처제의 관계가 300년 후에도 그대로 재현된다면 그 상황에서 진실을 확인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지에 대한 궁금증은 커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박하가 던진 한 마디였습니다. 과연 세나가 과거와 다름없는 세자빈일까 라는 점입니다. 얼굴이 닮았다고 속마음까지 모두 같을까 라는 박하의 한 마디는 자연스럽게 세나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심은 결국 진실을 찾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봉투를 바꿔치기 한 존재가 자신이라면 그건 실수일 뿐이라며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세나이지만 그 거짓말은 오래 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박하가 하숙을 하는 집의 어린 아이가 이각이 잊고 있었던 핵심적인 가치들을 일깨우게 합니다. 아이가 건넨 본심과 어린 아이의 행동이 곧 사건을 풀어내는 힘으로 작용한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박하와 함께 온 이각에게 경계심을 가지며 그의 신발에 개의 변을 넣어 골탕을 먹인 아이가 화를 내며 이각에게 내지른 이야기는 "좋으니까 지킨다"였습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박하이지만 자신이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자연스럽게 아이를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이후 벌어질 수밖에 없는 사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가오는 존재가 누구인지 명확해지기만 합니다. 박하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위험은 감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그들의 운명이 결코 행복할 수는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깨달음을 준 아이를 위해 아이의 운동회에 박하와 함께 참여해 1등이 되어 행복해 하는 그들의 모습은 실제 부부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1등 도장을 받고 행복해 하는 그들과 그들의 손등에 찍힌 1등 도장을 자신의 손등에 찍고 행복해 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이각은 세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깨닫습니다.
봉투가 바뀌었다는 세나의 말과 달리, 봉투는 자신이 거넨 것이었다는 사실은 곧 세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이 드러난 셈이니 말입니다. 박하가 건넨 의구심과 자신이 실제 경험한 세나의 거짓말이 하나가 되어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13회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죽은 줄 알았던 태용인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생존해 있음을 태무가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태용의 생존이 확인되며 이각 심복의 모습이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태용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곧 그들이 과거로 돌아갈 시각이 되었다는 신호로 다가왔다는 점은 곧 그가 기억을 되찾으면 그들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태무로서는 철저하게 시카고 병원에 방치된 태용을 이용해 이각을 궁지로 몰아넣고 회사를 차지하려는 음모를 진행시켜 갈 것입니다. 세나는 자신의 거짓말을 알게 된 이각이 아닌 자신이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태무와 함께 박하와 이각을 궁지로 몰아넣을 계획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 타인의 불행을 선택하는 태무와 세나가 궁지로 몰리고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지는 흥미롭습니다.
생방송 같은 녹화로 인해 주인공인 박유천의 차가 반파되는 사고까지 있을 정도로 최악의 조건에서 촬영되는 '옥탑방 왕세자'는 그래서 위태롭기만 합니다. 어설픈 편집이 주는 떨어지는 완성도는 분명 시청자들에게는 불만 요소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출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해 흐트러짐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진해 과정은 힘겹겠지만 흥미롭기만 합니다.
세나와의 결혼이 문제를 푸는 열쇠가 아닌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이 곧 300년 전 문제를 해결하는 확실한 방법임을 깨닫게 되는 이각과 기억을 잃은 태용이 어느 시점 기억을 찾아 다시 세상 속으로 돌아오게 될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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