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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응답하라 1988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by 자이미 201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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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으로 보이는 <응답하라 1988>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혹시나 했던 첫 작품의 성공에 이어 과연 이라는 두 번째마저 소위 '대박'을 터트렸던 그들은 다시 의문부호와 함께 뜨거웠던 1988년으로 돌아간다.

 

응답하라 시리즈 성공전략;

문화 르네상스 80년대를 관통하는 응팔에 대한 기대감, 익숙함과 연속성이 함께 한다

 

 

 

 

80, 90년대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는 가장 화려했던 시절이라 이야기 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들이 모두 사랑을 받으며 다채로운 시도들이 끊임없이 시도되었던 그 시절은 어쩌면 대중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청년기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독재의 끝과 민주주의의 시작이라는 격동의 시기이기도 한 80년대 후반의 분위기는 묘하면서도 <응답하라 시리즈>의 정점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가장 격동적인 시절 쌍문동 골목 다섯 가족의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롭다. 단순하게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 아닌 그 시대를 기억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두 번의 추억 찾기는 대성공을 거뒀다. 케이블 사상 드라마로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단순히 시청률만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 현상까지 낳으며 <응답하라 시리즈>는 불기 시작한 복고 바람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시즌3가 되는 <응답하라 1988>는 정점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는 이유 역시 '정점'이 담고 있는 의미 때문일 것이다. 최고점은 곧 하락을 의미하니 말이다.

 

지난 여행과 달리 이번에는 보다 많은 가족들이 등장한다. 과거 두 번의 이야기가 가족보다는 캐릭터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쌍문동 골목에 모여 사는 가족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한 가족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던 것과 달리 각각의 가족들이 모여 사는 공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은 그만큼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1988년은 대한민국에서 첫 올림픽이 개최되던 해이기도 하다. 가난했던 대한민국에서 국제적 거대 행사가 개최된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이면에는 사회적 아픔이 더 강렬하게 지배했던 시절이기도 하다.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대대적인 달동네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었다.

 

 

도시미학을 앞세운 독재 권력은 수많은 도시 빈민들을 궁지로 몰아넣기에 여념이 없었다. 올림픽을 개최한다며 도시 빈민들은 그들이 살고 있던 터전을 하루아침에 빼앗겼다. 철거 깡패들을 동원한 독재 정권은 그렇게 그들을 사지로 몰아넣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 모든 과정을 김동원 감독은 3년 동안 함께 생활하며 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으로 만들어냈었다.

 

80년대 후반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다. 박정희와 전두환, 그리고 노태우로 이어지는 독재 정권은 87년 6월 항쟁으로 인해 끝났다. 국민들의 분노는 거리를 가득 채웠고, 그 국민들의 힘으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기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88년에는 5.18청문회가 열렸다. 당시 청문회의 스타는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처음으로 '청문회 스타'라는 단어가 등장했고, 분노한 국민들을 대변한 노무현은 당대 최고의 존재감으로 떠올랐다.

 

1989년에는 전교조가 출범했고 그해 여름 대량 해직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낭만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차갑고 때로는 뜨거웠던 88년의 기억은 그래서 특별하다.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어쩌면 현재를 반추하고 특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이유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정치 사회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지는 않을 것이다. 사회적 현상으로 바라보고 느끼는 정도는 되겠지만 이를 중점적으로 다루기는 어려울테니 말이다. 그 전 시리즈에서도 보여주었던 이 드라마는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 대한 관점이 주가 될 것이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캐릭터 위주의 이야기 구성에서 <한 지붕 세 가족>과 같은 형식으로 변화를 줬다는 점에서 공간에 대한 확장은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들로 다가올 수 있다. 쌍문동의 좁은 골목들에서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수준을 넘어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유가 될 것이다.

 

 

80년대를 추억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대중문화다. 시대를 기억하게 하는 것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은 곧 음악이다. 그런 점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클 수밖에 없다. 88년 대중가요는 화려했다. 지금처럼 아이돌 위주의 음악 시장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음악들이 공존하고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하다.

 

동물원과 소방차, 변진섭과 양수경, 김종찬과 주현미, 김광석과 전인권, 이선희, 조용필, 이상은, 이문세, 도시아이들, 시인과 촌장 등 다양한 음악들을 펼치던 이들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어느 하나의 장르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고 그런 다양성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그 시절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황금기였다.

 

비록 힘들게 살아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삶 자체가 행복하고 즐거웠던 그 시절은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 독재의 끝에서 희망을 봤던 그 시절은 행복했다. 비록 부족한 것들이 많고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가족들이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었다.

 

지독한 터널을 지나 새로운 가치를 품고 살았던 1988년. 그 어려웠던 시절 꿈을 위해 살아가던 소시민들의 일상을 담을 <응답하라 1988>은 그래서 기대된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보여주었던 '남편 찾기'는 이번에도 이어진다. 사회적인 문제를 담는 드라마가 아닌 사람사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사랑'은 당연하니 말이다.

 

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으로 구축된 두 가족의 면면이 보기 전부터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혜리, 고경표, 박보검, 안재홍(족구왕의 주목받는 신인), 류준열, 이동휘로 이어지는 인물들에 대한 기대감은 그래서 크다. 성인 연기자들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과 함께 젊은 배우들까지 하나로 어우러지던 기존 시리즈를 생각해보면 시즌3 역시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응답하라 1988>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단순하다. 그저 그 상황을 즐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될 테니 말이다. 1988년이라는 시대상이 담고 있는 격동. 그 혼란과 희망이 함께 하는 이 시대. 좁은 골목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겹고 즐거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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