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9~10회-최진혁 박성훈 진짜 얼굴 확인, 변곡점의 시작

악마는 누구인가? 누가 악마가 되는가?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가? 어려운 질문들을 던지는 <저스티스>는 절대 갑인 정진그룹 탁수호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태경과 악마의 거래를 제안한 송우용은 수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정진그룹에서 벌어진 사고 피해자의 변호를 맡게 된 태경은 송 회장이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을 부탁했는지 의아하다. 송 회장 사업에 도움이 되는 일만 맡긴다는 점에서 가난한 노동자 변호는 이상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태경은 수호와 마주한 이후 송 회장의 태도가 변하는 것을 감지했다.

말 그대로 개인적인 악 감정으로 이번 사건을 맡았다고 봤다. 송 회장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밖에 없는 태경으로서는 이 사건을 제대로 파 해치고 싶었다. 그렇게 태경은 사건의 핵심이 무엇이고 정진그룹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정확하게 파악해냈다.

 

그들은 태경을 너무 우습게 본 셈이다. 실명 위기에 빠진 노동자 사건의 모든 책임은 정진그룹에 있음은 명확하다. 이런 상황에서 태경은 탁 부회장의 집으로 향했다. 거대한 성과 같은 탁 부회장의 집에 들어선 태경은 뭔지 모를 위압감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성과 같은 외형에 수많은 경호원들이 집밖부터 감시하는 그곳에서 사는 젊은 부회장.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 중 하나인 정진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탁수호는 예의 바르다. 하지만 그 예의바름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교육된 행동이다.

 

교육된 예의바름은 기분 나쁠 수밖에 없다. 상대에 대한 예우가 아닌 타자들의 시선을 위한 만들어진 예절은 오히려 상대를 우롱하는 행태일 뿐이니 말이다. 표정도 없는 수호는 태경에게 변호를 그만두라고 요구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진그룹이 재판에서 질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황당한 제안을 거부한 태경 앞에 나타난 것은 송 회장이었다. 송 회장이 변호를 제안한 것은 탁 부회장의 제안 때문이었다. 그렇게 기본적인 틀을 갖추고 대충 피해 노동자를 돈으로 정리하려던 생각이었다. 대충 흉내만 내면 그만인 상황에서 태경이 의외로 핵심을 파고들어 수호는 놀랐다.

 

송 회장 등장으로 황당해한 태경은 이상했다. 왜 송 회장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으니 말이다. 송 회장과 탁수호 부회장 사이에 뭔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아직 그 이유가 뭔지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절대 갑인 탁 부회장과 과거와 달리, 큰 성장을 이뤘지만 송 회장은 재계 순위 10위 권 안의 그룹은 아니다. 

 

악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손 회장에게 아픈 손가락은 아들이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아들은 억울한 피해를 입고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 학폭으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아들. 그럼에도 뻔뻔한 가해자들과 그의 부모들에게 세상은 우스웠다. 판검사와 돈 가진 부모들은 오히려 피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아들 앞에서 가해자들에게 무릎을 끓은 송 회장은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돈이 없어 아들도 지키지 못하는 아비는 의미가 없다고 말이다. 사회 정의라고 하지만 그건 힘이 없으면 만들 수 없다. 그렇게 송 회장은 스스로 악마가 되기로 작정했다. 돈 권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뭐든 다했다. 그 과정에서 태경을 만났고, 이들은 환상의 호흡으로 현재 위치까지 올라섰다.

 

온갖 악행들을 하면서 이익을 추구했던 송 회장도 쉽게 넘어서기 어려운 것은 정진그룹이다. 그리고 이를 이끌 새로운 오너가 바로 탁수호다. 누구보다 냉철한 탁수호는 타고난 사이코패스다. 그의 아버지가 서연아 검사 아버지인 서동석에게 아들을 맡긴 것은 그 사이코패스 성향을 막아주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이코패스 탁수호의 본모습을 태경은 목격했다. 피해자가 입원한 병실에서 보인 탁수호의 행동은 타고난 악마 그 자체였다. 이 순간이 중요한 이유는 어설프게 악마 코스프레를 했던 태경이 진짜 악마 탁수호를 보는 순간 각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각성해 보다 완벽한 악마가 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그 악마에 대적할 수밖에 없다는 확신 말이다. 작은 악마를 넘어선 진짜 악마와 마주하게 된 태경은 당연하게도 서연하 검사와 함께 할 수밖에 없다. 전선은 짜였다. 송 회장 아들 역시 근본적으로 착한 천성으로 인해 태경의 편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탁수호라는 절대 악과 그 사이에 가족에 대한 집착이 낳은 욕망을 가진 송 회장. 그런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그 방식을 따를 수 없는 아들. 동생 죽음의 진실을 풀어내고 싶은 태경. 검찰총장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진짜 검사가 되고자 하는 연하. 이제 편은 나뉘었고, 본격적인 대결은 시작되었다. 

 

- 제보를 받은 결과 네이버 '힘내라 맑은 물'이라는 블로거가 상습적으로 글을 가져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자체가 남의 글들을 무단 복제해 꾸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의 글 무단으로 가져다 사용하는 것 그만두시기 바랍니다. 도둑질이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