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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현옥 윤영찬 이정도-파격 인선에 담긴 문 정부의 가치

by 자이미 2017.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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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이 있었던 조국 교수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올랐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검찰 출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파격적이다. 조국 교수 선임은 말 그대로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공수처는 국회의 몫이라는 점에서 확신할 수 없지만 기존과는 다를 수밖에 없음은 명확하다. 


파격 속 개혁 의지;

권력 기관은 정치와 별개, 그 강력한 의지는 공수처 설립에 달렸다



검찰 개혁을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문재인 대통령. 그 의지는 조국 서울대 교수를 민정수석에 선임하며 선명하게 드러났다. 형법 전공자인 조국 교수는 그동안 검찰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혀왔던 인물이다. 공수처 설립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강력하게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검찰 개혁은 최우선 과제로 다가온다. 


공수처는 검찰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다. 검찰만이 아니라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던 이들에게 공수처는 사신과도 같은 부처가 아닐 수 없다.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던 검찰을 감시하고 처벌할 수 있는 기관의 설립은 결국 검찰이 더는 우병우 같은 자를 만들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병우를 품고 스스로 자결을 선택한 검찰 조직은 예고된 현실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다만 국회의원에도 검찰 출신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입법 과정에서 저항이 클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더욱 공수처의 힘을 어느 선까지 실어줄 것 인지에 대한 논의 역시 활발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검찰 조직이 가장 두려워한 존재인 조국 교수가 민정수석이 되며 검찰 개혁은 이제 시작되었다. 사시 출신이 아닌 형법 전공자인 학자라는 점과 그동안 꾸준하게 검찰 개혁을 외쳐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의지를 잘 반영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사실 만은 명확하다. 


인사수석 자리에 여성인 조현옥 교수가 임명되었다. 그동안 인사수석 자리는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는 점에서 파격이다. 남녀평등을 외쳐왔던 문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기간 동안 공직에 성평등을 이루겠다는 그 의지의 표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기계적인 성평등이 아니라 능력이 있다면 남녀를 가릴 이유가 없다는 의지가 그 안에 담겨져 있다. 


조 교수의 경우 참여정부 시절 이미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에 참여하기도 했었다. 문 대통령의 과거 청와대 비서실장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꾸준하게 인사 검증 과정을 해왔던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윤영찬 홍보수석은 미디어 전문가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자 네이버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온오프라인을 모두 경험했다는 사실이 강점이 될 수 있다. 기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인맥이 넓은 것 역시 홍보수석으로서는 제격이라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 파격적이고 신선했던 '문재인 1번가''파란 캠페인' 등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미디어 전문가다. 총리로 선임된 이낙연 후보자 역시 동아일보 출신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균형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문 정부에서 윤영찬 홍보수석은 많은 일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이미 예고된 인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새 정부가 출범하면 중요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인물이라는 의미다. 가장 파격적인 인사는 바로 이정도다. 청와대 총무비서관 자리에 기재부 공무원을 임명한 것은 파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청와대 곳간 열쇠를 가질 수 있는 자리인 총무비서관 자리에 기재부 공무원을 임명한 것은 능력을 우선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인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이 자리는 대통령과 친한 이들이 맡던 자리다. 청와대의 모든 살림을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최측근이 아닌 이상 내주기 어려운 자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감하게 전문가에게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임명한 것은 투명한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중요 인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문 정부가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노동부장관에 임명할 수 있느냐로 쏠리고 있다(이와 관련해 박영선 의원이 실명을 거론하며 언급하기도 했었다). 문 대통령은 능력만 있다면 정파를 떠나 누구라도 삼고초려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심상정 노회찬 의원의 노동부장관 임명과 관련해서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했던 발언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노동부장관은 심상정이나 노회찬 의원에게 맡기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는 발언을 했던 적이 있다. 당시 홍 전 회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떠돌던 시점에 새 정부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홍 전 회장의 말이 현실이 될지도 궁금해진다. 이는 파격을 넘어 협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인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권력이 승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고 명시한 문재인 대통령. 그는 대통령 임무를 시작하자마자 파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직접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언을 다시 했다. 적폐청산을 위한 노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간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최초로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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