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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짝퉁 소시 '아이돌걸스'와 모닝구 무스메 그 극명한 차이

by 자이미 200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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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털에서는 중국의 짝퉁 소시로 후끈합니다. 이전에도 옌당당이라는 중국 가수가 민요풍 노래에 소시의 '지' 안무를 그대로 따라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과거 옌당당과 이번 중국판 소녀시대인 '아이돌걸스'가 다른 이유는 안무 표절이 아닌 철저하게 소녀시대를 따라하고 있음을 부정하기는 힘들기 때문일 듯 합니다.

짝퉁 소녀시대와 모닝구 무스메의 차이

이런 논란을 보면서 과거 국내에도 집단 아이돌 그룹들이 자생적으로 만들어지면서 논란이 되었던 '모닝구 무스메'와 '스마프'가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같은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동아시아이니 만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 흐름은 앞선곳에서 뒤쳐진 곳으로 흐를 수밖에는 없는 법이겠지요.
일본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낸 세계 최고도 있겠지만 그들 역시 미국 팝문화의 동경이 만들어낸 짝퉁 문화는 있었습니다. 서양의 것들을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들어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재탄생시키고, 이를 또다른 문화로 전파시키는 능력은 탈아시아를 표방하는 그들에게 최소한 음악에서만큼은 탁월함으로 다가오기도 했었습니다.

과거 소녀시대가 등장하면서 많은 이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던 것은 '모닝구 무스메'를 따라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었습니다. 집단 아이돌로 구성된 그녀들의 활약은 이미 신화가 되어버렸고 그런 행태를 그대로 적용해 성공의 방식을 만들어내겠다는 기획사의 의지가 만들어낸 짝퉁이 아니냐는 비난들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는 몇년전 소녀시대가 처음 나오던 무렵의 상황이었었습니다.

입학과 졸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닝구 무스메'의 스타일은 이젠 '애프터스쿨'이 시스템적 장점을 차용해 활용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물론 중국의 '짝퉁 소녀시대'의 판박이같은 배끼기가 아닌 시스템을 인용한 성공전략은 전혀 다른 개념이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녀시대를 완전한 오리지날로 인식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건 이미 크게 성공한 '모닝구 무스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현재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짝퉁 바람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을 듯 합니다. 현재 우리가 가지는 이런 감정을 과거 일본에서도 동일하게 가졌을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인식하는 것이 옳은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문화라는건 돌고 도는 것이고 더욱 대중문화는 대중이 원하는 트랜드를 쫓는것이 당연함을 안다면, 중국에서의 '짝퉁'이 범람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의 대중들이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를 여전히 선호하고 사랑한다는 것일 것입니다. 그들의 짝퉁이 악의적으로 소녀시대의 브랜드마저 침해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런 따라하기는 즐거운 흐름으로 인식해도 좋을 듯 합니다.

문제는 과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다양한 나라에 많은 영감을 불어넣었던 '모닝구 무스메'가 지금은 뭘할까 하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영향력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시스템을 차용한 대한민국의 아이돌 그룹들이 원조라고 우길 수도 있는 '모닝구 무스메'를 물리치고, 최고의 걸그룹으로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대중문화 트랜드를 만들어라

문제는 국내의 걸그룹들도 '모닝구 무스메'가 될 수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중국의 '짝퉁 소시 아이돌걸스'가 현재의 소녀시대이상의 인기를 구가하며 아시아의 트랜드를 몰고 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문화는 어느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흐르고 있기에 새로움에 두려워하지 말고 한단계 도약할 수있는 방법론에 몰두해야 할 시기임을 그들의 어설픈 따라하기가 전해주는 교훈일지도 모릅니다.

'짝퉁'이 해프닝으로 끝나게 만드는 것은 그 '짝퉁'이 진품의 인기를 능가하지 않아야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어느새 '짝퉁'이 '진품'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따라하기가 아닌 새로운 트랜드로 굳어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국내의 걸그룹들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너무 획일적인 트랜드만 강요한다면 당연히 찾아오는 식상함으로 도태되어버릴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국내의 거대 아이돌 기획사들이 스스로 '트랜드세터'라고 생각한다면 최소한 아시아 대중 문화를 선도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앞을 내다보는 노력들이 강구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모닝구 무스메'에서 '소녀시대'로 그리고 '아이돌걸스'로 이어지는 대중문화의 흐름(흐름에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중국의 따라하기를 보면 알 수있을 듯 합니다)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대중문화를 다른 나라에 전파하는 파급력을 가진 우리는, 이제 그들의 '짝퉁'에 민감할 필요없이 새로운 트랜드로 승부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영원한 '짝퉁'으로만 남길 수있도록 부단한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소한 아시아 최고의 대중문화 강국으로 올라서고 남기위해서는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과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 이어져야만 할것입니다.

그래도 참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따라하는 중국의 '아이돌걸스'는 헛웃음이 나오게 만들기는 합니다. 아무리 흉내를 내고 소시를 따라오기는 힘들 듯한데요.


* 타이틀에 모닝구 무스메를 구스메로 잘못 포기했네요. 지적 감사드리고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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