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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아역들의 맹활약이 행복한 <짝패>가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8회까지 등장하는 아역들이 자신들의 마지막 출연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라도 하듯 열연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천둥이 대신 총을 들어 신관 사또를 암살한 달이는 왜 그랬을까요?
민란의 시작,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과 기존의 지배 세력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의 대립은 인간이 무리를 지어 살아가면서부터 시작된 구조적 문제였을 겁니다. 지배와 피지배라는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조직 사회에서 균형의 추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시작되는 반란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위이기도 합니다.
탐관오리가 득세하고 수탈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최하층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붓들아범이 있지도 않은 세금까지 부가해서 수탈하는 사또에 대항하다 죽은 사건은 불안하기만 했던 작은 마을에 요동을 예고했습니다.
불안했던 상황은 마을에서 신임이 높았던 훈장의 죽음으로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참아왔던 울분은 자연스럽게 비상구를 찾기 시작했고 원활한 분출이 불가한 상황에서 훈장의 죽음은 반란의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되었습니다. 지배 계급에서는 자신의 지배 구조를 고착화하기 위해 밀어 붙이는 과정이라며 살인마저도 정당성을 부여하겠지만 피지배 계급으로서는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벼랑 끝임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한 여인의 잘못된 욕망으로 인해 양반 자제에서 거지 패거리의 신세가 되어버린 천둥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존재입니다. 비록 천한 신분이지만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몸이 먼저 알고 있었던 그는 글을 깨우치고 사회의 불의를 보며 무술을 연마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검술을 강포수는 요구하지만 자신의 영원한 스승이었던 훈장의 죽음은 그에게 목숨을 요구하는 검술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런 분노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한정될 수밖에 없음이 안타까운 천둥은 거지패거리 두목인 장꼭지를 찾아 훈장 어른의 마지막 장례를 치룹니다.
천한 신분인 자신을 거둬 제자로 삼고 매일 저녁 그에게 글공부를 시켜주었던 스승의 죽음은 어린 천둥에게는 가장 힘겨운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반들의 잘못된 행태들을 항소하기 위해 떠난 한양 길에 자신이 정성껏 만든 신을 싣고 행복해했던 스승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천둥에게 피 묻은 신발은 하나의 목표를 제시할 뿐이었습니다.
자신이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스승을 죽인 현감을 살해하겠다는 그의 다짐은 어긋난 운명이 만들어낸 슬픈 가족사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운명이 바뀌지만 않았어도 자신의 외삼촌일 수밖에 없는 현감에게 칼을 겨눠야 하는 천둥의 모습은 천륜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운명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다리를 삐어 울고 있는 어린 금옥을 업어서 집으로 가는 길에 그들의 아픈 운명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김진사의 목에 있는 붉은 점을 닮은 아들 천둥과 배다른 동생 금옥. 그들은 우연한 기회에 자신들이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거지 패거리임에도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던 그들. 편견이 아닌 천둥이 가진 가치를 발견하고 호감을 가진 금옥은 자신을 업어주던 그의 목에서 신기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버지인 김진사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목에 있는 붉은 점이 천둥에게도 있음을 발견하고 신기해합니다.
길잡이 점이라는 붉은 점이 닮은 그들은 어느 순간 서로가 남매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찾아 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 순간이 어느 시점이 되느냐가 <짝패>의 가장 중요한 반전의 시작이 되겠지만 그 반전이 행복보다는 슬픔이 앞설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은 너무나 다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서글픈 운명으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칼을 들이대어야만 하는 천둥. 그의 운명은 과연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동력으로 자리할 수 있을까요? 그들의 어긋난 운명은 행복한 결말로 가기 위한 아픈 상처로만 남을까요? 조금씩 드러나는 운명의 장난은 서글픈 결말을 예고하는 듯만 합니다.
천둥이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자신의 스승을 해한 현감을 죽이겠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달이는 의외의 모습으로 그의 앞에 섭니다. 그녀는 왜 총을 들고 현감을 죽이려 했을까요? 홀로 남은 자신을 거둬들인 할아버지가 억울하게 잡혀갔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막연하게 사랑의 힘이라고만 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가 천둥에게 조금씩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점입니다. 귀동에게 마음을 주었다가 신분의 차이와 그가 훈장 딸인 동녀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고 첫 사랑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그녀에게 천둥은 어쩌면 운명의 남자로 느낄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과 비슷한 신분에 함께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게 된 상황들은 그들이 끈끈한 유대를 느낄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죽음 앞에 놓인 그들의 운명은 더욱 그들을 돈독한 관계로 이끌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천둥에게는 동녀만이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음은 슬픈 운명의 시작이지만 말입니다.
자신의 목숨마저 던지며 복수를 다짐하는 천둥을 보고 달이는 저작거리에서 총을 꺼내듭니다. 칼을 잘 쓰지도 못하는 천둥이 칼을 품고 현감에게 달려든다 해도 목표에 도달하기도 전에 죽임을 당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달이의 총은 모두의 바람을 이끌 확실한 무기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천둥을 살리고 많은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달이의 총 한발은 세상을 변하게 만드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민란 경험이 있던 강포수가 다시 마을에 입성하며 탐관오리와 그런 수탈을 근본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던 이들에게 철퇴를 내리게 되는 상황은 달이의 총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억울한 아버지의 죽음과 이로 인해 기생집에 팔려가야만 했던 동녀. 그런 동녀의 상황을 전해 듣고 다시 그녀를 찾는 귀동. 뒤틀리기 시작한 그들의 운명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그들을 이끌고, 사회적 격변이 시작되는 조선 말기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타고난 운명은 환경도 변화 시킬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 듯한 극의 전개와 캐릭터 구축은 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 이후 진행될 과정들을 생각해보면 어떤 방식으로 변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역들이 보여준 탁월한 연기력을 과연 성인 배우들이 얼마나 감칠맛 나게 재현해낼 수 있을까란 의구심을 가지게 만드는 <짝패>는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천둥의 칼 대신 달이가 총을 꺼내든 이유는 천둥에 대한 사랑과 함께 억눌렸던 피지배 계급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최하층에서 가장 바닥일 수밖에 없는 여인이 한 마을을 지배하는 현감을 암살하는 사건은 상징적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들의 새로운 운명을 예고하는 총소리는 <짝패>를 깨우고 본격적인 이야기의 서막을 알리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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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란의 시작,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과 기존의 지배 세력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의 대립은 인간이 무리를 지어 살아가면서부터 시작된 구조적 문제였을 겁니다. 지배와 피지배라는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조직 사회에서 균형의 추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시작되는 반란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위이기도 합니다.
탐관오리가 득세하고 수탈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최하층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붓들아범이 있지도 않은 세금까지 부가해서 수탈하는 사또에 대항하다 죽은 사건은 불안하기만 했던 작은 마을에 요동을 예고했습니다.
불안했던 상황은 마을에서 신임이 높았던 훈장의 죽음으로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참아왔던 울분은 자연스럽게 비상구를 찾기 시작했고 원활한 분출이 불가한 상황에서 훈장의 죽음은 반란의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되었습니다. 지배 계급에서는 자신의 지배 구조를 고착화하기 위해 밀어 붙이는 과정이라며 살인마저도 정당성을 부여하겠지만 피지배 계급으로서는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벼랑 끝임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붉은 점이 닮아 슬픈 운명
한 여인의 잘못된 욕망으로 인해 양반 자제에서 거지 패거리의 신세가 되어버린 천둥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존재입니다. 비록 천한 신분이지만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몸이 먼저 알고 있었던 그는 글을 깨우치고 사회의 불의를 보며 무술을 연마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검술을 강포수는 요구하지만 자신의 영원한 스승이었던 훈장의 죽음은 그에게 목숨을 요구하는 검술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런 분노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한정될 수밖에 없음이 안타까운 천둥은 거지패거리 두목인 장꼭지를 찾아 훈장 어른의 마지막 장례를 치룹니다.
천한 신분인 자신을 거둬 제자로 삼고 매일 저녁 그에게 글공부를 시켜주었던 스승의 죽음은 어린 천둥에게는 가장 힘겨운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반들의 잘못된 행태들을 항소하기 위해 떠난 한양 길에 자신이 정성껏 만든 신을 싣고 행복해했던 스승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천둥에게 피 묻은 신발은 하나의 목표를 제시할 뿐이었습니다.
자신이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스승을 죽인 현감을 살해하겠다는 그의 다짐은 어긋난 운명이 만들어낸 슬픈 가족사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운명이 바뀌지만 않았어도 자신의 외삼촌일 수밖에 없는 현감에게 칼을 겨눠야 하는 천둥의 모습은 천륜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운명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다리를 삐어 울고 있는 어린 금옥을 업어서 집으로 가는 길에 그들의 아픈 운명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김진사의 목에 있는 붉은 점을 닮은 아들 천둥과 배다른 동생 금옥. 그들은 우연한 기회에 자신들이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거지 패거리임에도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던 그들. 편견이 아닌 천둥이 가진 가치를 발견하고 호감을 가진 금옥은 자신을 업어주던 그의 목에서 신기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버지인 김진사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목에 있는 붉은 점이 천둥에게도 있음을 발견하고 신기해합니다.
길잡이 점이라는 붉은 점이 닮은 그들은 어느 순간 서로가 남매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찾아 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 순간이 어느 시점이 되느냐가 <짝패>의 가장 중요한 반전의 시작이 되겠지만 그 반전이 행복보다는 슬픔이 앞설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은 너무나 다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서글픈 운명으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칼을 들이대어야만 하는 천둥. 그의 운명은 과연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동력으로 자리할 수 있을까요? 그들의 어긋난 운명은 행복한 결말로 가기 위한 아픈 상처로만 남을까요? 조금씩 드러나는 운명의 장난은 서글픈 결말을 예고하는 듯만 합니다.
사랑해서 아픈 운명
천둥이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자신의 스승을 해한 현감을 죽이겠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달이는 의외의 모습으로 그의 앞에 섭니다. 그녀는 왜 총을 들고 현감을 죽이려 했을까요? 홀로 남은 자신을 거둬들인 할아버지가 억울하게 잡혀갔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막연하게 사랑의 힘이라고만 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가 천둥에게 조금씩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점입니다. 귀동에게 마음을 주었다가 신분의 차이와 그가 훈장 딸인 동녀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고 첫 사랑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그녀에게 천둥은 어쩌면 운명의 남자로 느낄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과 비슷한 신분에 함께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게 된 상황들은 그들이 끈끈한 유대를 느낄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죽음 앞에 놓인 그들의 운명은 더욱 그들을 돈독한 관계로 이끌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천둥에게는 동녀만이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음은 슬픈 운명의 시작이지만 말입니다.
자신의 목숨마저 던지며 복수를 다짐하는 천둥을 보고 달이는 저작거리에서 총을 꺼내듭니다. 칼을 잘 쓰지도 못하는 천둥이 칼을 품고 현감에게 달려든다 해도 목표에 도달하기도 전에 죽임을 당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달이의 총은 모두의 바람을 이끌 확실한 무기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천둥을 살리고 많은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달이의 총 한발은 세상을 변하게 만드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민란 경험이 있던 강포수가 다시 마을에 입성하며 탐관오리와 그런 수탈을 근본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던 이들에게 철퇴를 내리게 되는 상황은 달이의 총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억울한 아버지의 죽음과 이로 인해 기생집에 팔려가야만 했던 동녀. 그런 동녀의 상황을 전해 듣고 다시 그녀를 찾는 귀동. 뒤틀리기 시작한 그들의 운명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그들을 이끌고, 사회적 격변이 시작되는 조선 말기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타고난 운명은 환경도 변화 시킬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 듯한 극의 전개와 캐릭터 구축은 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 이후 진행될 과정들을 생각해보면 어떤 방식으로 변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역들이 보여준 탁월한 연기력을 과연 성인 배우들이 얼마나 감칠맛 나게 재현해낼 수 있을까란 의구심을 가지게 만드는 <짝패>는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천둥의 칼 대신 달이가 총을 꺼내든 이유는 천둥에 대한 사랑과 함께 억눌렸던 피지배 계급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최하층에서 가장 바닥일 수밖에 없는 여인이 한 마을을 지배하는 현감을 암살하는 사건은 상징적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들의 새로운 운명을 예고하는 총소리는 <짝패>를 깨우고 본격적인 이야기의 서막을 알리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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