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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트라이앵글 3회-김재중 이범수 임시완 이들의 다중 삼각관계가 던지는 재미

by 자이미 201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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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삼각관계가 전면에 자리하면서 <트라이앵글>은 틀을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헤어진 형제들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삼각관계들이 어떤 의미로 서로 밀접하게 이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고전적인 삼각관계는 드라마의 중심축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삼각관계, 진부함 넘어서야 한다;

서로 다른 지점에 선 삼형제, 삼각관계는 어떤 작용을 하게 될까?

 

 

 

 

삼각관계는 가장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해줍니다. 그런 점에서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에서는 삼각관계가 기본 틀로 제공되고는 합니다. 너무 익숙해서 식상하지만, 또 이런 삼각관계가 등장하지 않으면 뭔가 빠진 듯한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고전적인 이 방식은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큰 관건이기도 합니다.

 

 

 

<트라이앵글>은 말 그대로 삼각관계라는 의미입니다. 그 삼각관계의 틀은 단순히 이성간의 관계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이 드라마처럼 삼형제를 사이에 둔 관계 역시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 점에서 <트라이앵글>에서 이 삼각관계는 중요한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인 관계의 틀 속에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고 마무리 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시작부터 삼각관계를 축으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큰 틀의 삼각관계 안에 새로운 삼각관계들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광수대 형사인 큰형인 장동수는 그와 함께 살았던 황신혜와 강진 사이의 트라이앵글이 형성되었습니다. 과거의 기억들을 안고 있는 황신혜와 현재의 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진 사이에서 동수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삼각관계는 그의 불안을 잠재우고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프로파일러인 정신과 의사인 신혜는 동수가 처음으로 사랑했던, 그리고 마지막까지 사랑하고 싶은 유일한 여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어린 시절 이들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동수에게 신혜는 위안이자 희망인 인물입니다. 그리고 신혜가 정신과 의사이자 프로파일러란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과거의 고통 속에 매몰되어 있는 동수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신혜라는 점에서 그녀의 가치와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막무가내 형사를 그나마 잡아줄 수 있는 존재가 신혜라는 점에서 그녀의 역할은 드라마를 풀어 가는데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부하 형사인 강진은 험한 상황에서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조력자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같은 형사로서 누구보다 동수를 잘 알고 있는 강진은 신혜와는 다른 의미의 존재입니다. 애틋함보다는 동료애가 더욱 강하고 그런 관계 속에서 상명하복이 기본인 그들의 직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관계가 성장해 갈 수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술에 취해 잠든 동수의 집을 찾아 해장국을 끓여줄 정도로 강진이 그에게 적극적입니다. 그런 그녀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그저 자신의 팀원 형사로만 인식하는 동수. 이런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준 그들의 아침 먹는 장면은 묘한 관계의 성장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신혜의 별거중인 남편이 동수가 추적하고 있는 범죄자인 고복태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그런 현필상이 동수의 막내 동생인 양하와 함께 한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입양되어 재벌의 후계자로 키워진 양하와 그런 회장을 보필하는 필상. 그리고 필상과 고복태의 관계는 복잡한 상황들을 만들어갈 수밖에 없고, 이런 다층적인 관계의 틀이 크고 작은 트라이앵글로 촘촘하게 엮여있다는 사실 역시 재미있습니다.

 

큰형인 동수의 삼각관계가 결과적으로 막내인 양하와 연결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사실은 재미있습니다. 그런 교집합은 결국 삼형제를 둘러싼 트라이앵글을 완성시켜주는 과정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사북에서 살고 있는 둘째인 영달은 그곳에서 자신과는 너무 다른 양하와 마주합니다.

 

사설 카지노에서 거액을 배팅해 보기 좋게 무너졌던 영달은 돈을 잃은 것도 분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정희 앞에서 그랬다는 사실이 기분이 나빴습니다. 자신을 깔보며 웃는 그의 행동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악감정으로 시작한 이들의 관계 속에 정희라는 존재는 이들을 더욱 힘겹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동수가 두 여자 사이에 트라이앵글을 구축하고 있다면, 두 형제인 영달과 양하 사이에는 정희라는 한 여자가 존재합니다. 카지노 사업을 하기 위해 사북까지 와서 조사를 하던 양하는 사설 카지노에서 딜러로 일을 하고 있던 정희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모든 것을 가졌고, 그런 돈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양하에게 정희는 어쩌면 자신의 세계와 달라서 마음이 끌리는 존재였는지도 모릅니다.


희망도 없이 살아가던 영달에게 정희는 살고 싶은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여자 등이나 처먹고 살아가는 영달은 사북에서도 내놓은 존재였습니다. 모두가 부정하는 그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세상 무서울 것 없이 막살던 그가 그런 삶을 반성하고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만드는 존재가 등장했다는 사실은 <트라이앵글>의 아킬레스건이자 의미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정희를 짝사랑하는 장수와 부정하면서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게 된 영달의 관계는 그래서 위태롭기만 합니다. 죽은 선배가 숨긴 돈을 훔친 둘의 관계가 벌어진다면 그건 돈이 아닌 정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장수의 짝사랑이 그 정도로 확대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에게 정희는 그런 존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아버지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방황(?)아닌 방황을 하기 시작한 양하는 카지노 사업을 위해 현장 조사를 위해 내려온 사북에서 의외의 인물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만남은 영달이었지만 자신의 친형인지도 모르는 현재 그는 그저 하찮은 건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존재는 정희였습니다. 카지노에서 일을 하면서 사설 카지노에서 딜러로 일하는 그녀의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뛰어난 외모를 가진 그녀에게 마음이 가는 것 역시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

 

 

 

돈이 발목을 잡아 어쩔 수 없이 사설 카지노에서 일을 해야만 했던 정희는 그것이 빌미가 되어 양하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방에서 술을 한 잔하지 않으면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는 협박에 그곳을 찾은 그녀에게는 삶에 대한 절실함만 존재했습니다.

 

소녀가장인 그녀는 무슨 짓을 해서든 가족을 살려야 하는 책임감이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이런 힘겨움은 곧 약점이 될 수밖에 없고, 이런 힘겨움이 곧 그녀를 흔드는 지독한 고통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허영달이라는 존재는 이상하게 마음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손가락질을 하는 한심한 건달이 이상하게 그녀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속옷 한 장을 입고 백주대낮에 달려가던 그 모습 속에서 그녀는 어쩌면 자신의 삶과 비슷한 그 무언가를 발견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힘겨운 삶 속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정희에게 영달은 어쩌면 품어주고 싶은 슬픈 영혼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감정은 곧 이들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밖에 없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불안의 시작이 될 수밖에도 없습니다.

 

영달과 영하, 그리고 정희의 트라이앵글은 그렇게 구축되기 시작했습니다. 친 동생인지 모른 채 자신의 빨대로 삼았던 형 동수와 영달의 관계와 고복태와 신혜의 끝에 영하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들 형제의 트라이앵글도 이제 완성되었습니다. 거대한 트라이앵글 속에 다양한 형태의 트라이앵글들이 촘촘하게 엮이기 시작하면 드라마 <트라이앵글>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인 틀은 구축이 되었지만 이 드라마의 문제는 새로움이 없는 익숙함이 문제로 다가옵니다. 최완규 작가의 단단함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런 단단함은 오히려 아쉬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형태의 단단한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최완규 스타일을 구축할 수는 있지만 유연한 시청자들에게 이 드라마는 식상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기대했던 장동수 역할의 이범수의 연기가 너무 과함으로 다가오며 캐릭터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합니다. 물론 이런 아쉬움들은 회를 더하며 구축된 캐릭터들이 다양한 형태로 엮이면서 폭발하면 강렬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트라이앵글>입니다. 폭풍전야처럼 조금은 아쉬움이 드는 이 드라마가 과연 기대만큼 폭발력을 갖출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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