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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풍문으로 들었소 21회-유호정 독재 회귀, 고아라 을 반란 폭풍의 핵이 되었다

by 자이미 201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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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을 탐내는 영라. 불안한 분위기 속 문제는 모두 봄에게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관리 회사가 세워지고 작성된 계약서에 대한 궁금증이 폭주하며 한정호 집안은 폭풍전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오직 갑질의 영원함과 당연함만 강조하는 한정호와 최연희는 폭풍의 핵인 봄을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을들의 반란은 시작되었다;

지배 권력의 불안 증폭 전략, 제대로 된 을들의 힘 모으기 갑에게 반격을 가한다

 

 

 

 

인상을 여전히 좋아하는 영라의 딸 현수는 그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몰아내면서 수천억의 비자금을 해외로 도피시키는 일에 한송도 깊숙하게 연루되어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해외로 도피시킨 엄청난 비자금의 존재는 한정호 월드의 균열로 이어지게 합니다. 

 

 

감춰져 있던 한정호의 본모습을 직접 보기 시작한 아들 한인상의 모습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던 아버지. 그저 뛰어난 능력만 갖춘 차가운 아버지 정도로만 생각했던 인상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한 한정호의 실체는 반발을 유도하게 만듭니다.

 

답을 찾지 못했던 봄 작은 아버지 서철식은 민주영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반격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한송에서 근무하는 미래의 에이스 제훈까지 앞장서는 상황에서 을의 반란은 보다 조직화된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 한송 한 대표의 아들 부부와 그곳에서 일하는 민주영과 윤제훈, 그리고 비선에서 유신영 변호사까지 가세하며 절대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 여겨졌던 한정호라는 인물에 대한 반격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집안 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명분아래 섭정왕후를 선언한 연희는 시어머니 시절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시간 되돌리기는 모든 이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자유로웠던 분위기는 인상의 반발 한 번으로 모든 것을 흔들고 말았습니다.

 

철저하게 자신들의 계산처럼 살아가기를 원했던 정호와 연희는 인상의 반발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연희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그런 자신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아들의 속마음을 알게 된 후 그녀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정호와 이혼을 하든지 아니면 집안을 바로잡아야 했습니다. 연희는 안정적인 현재를 버리지 않고, 시어머니처럼 섭정왕후가 되어 집안의 질서를 바로잡기로 결정합니다.

 

 

극단적으로 과거 시어머니 시절로 돌아간 한정호의 집안은 불만이 자연스럽게 터져 나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억압된 상황에 길들여진 이들은 그게 당연하다 여길 수밖에 없지만, 변화된 삶에 익숙한 그들에게 과거의 억압으로 돌아가는 것은 버티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일상이 되어가는 시점 과거 독재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현실. 그 지독한 억압의 분위기는 당연하게도 많은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국가 그것도 모자라 국민 개조를 하겠다고 나서는 현실 속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당혹함은 극대화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군부독재시절 모두를 억압하고 통제하며 살았던 독재자의 망령을 불러오는 주술이라도 부리듯 하는 행동은 그래서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언론은 철저하게 통제되고, 거리에 나선 국민들의 분노는 차벽으로 막고 탄압하는 현실 속에서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를 이야기하지만 권력을 가진 자들은 그들에게 권리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 자체도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정치이고, 통제하는 원칙이라는 사실은 모두를 답답하게 합니다.

 

한정호의 집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거대한 권력을 가진 한정호. 그리고 거대한 성인 그 집안에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계약서도 받지 못한 채 그저 권력자인 한정호의 처분만 바라며 평생 충성을 하도록 강요받는 현실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연희가 선언한 시어머니 시절의 회귀와 스스로 섭정왕후를 선언한 현실은 과거 독재로 돌아가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집에서 일하던 이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억압된 분위기 속에서 일을 할 수가 없는 그들이 반발은 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이런 상황에서 오랜 시간 일을 했던 이들과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 일을 했던 그들과는 달랐습니다.

 

 

잘못을 인지하면서도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고 살아왔던 그들은 보다 철저하게 자신의 권리도 찾지 못하는 바보일 뿐이었습니다. 용기도 낼 수 없었던 그들은 다른 이들을 통해 계약서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구조적인 잘못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자신들이 얼마나 바보 같은 삶을 살아왔는지 알게 되는 순간 부끄러움은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알지 못했던 잘못은 그렇게 타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현재 처한 처지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깨닫는 순간 자신들이 얼마나 바보처럼 살아왔는지에 대한 자각은 스스로 궐기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그동안 완고하고 견고하기만 했던 한정호 집안의 균열은 그렇게 강력하게 진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딸 현수가 여전히 인상을 좋아하고, 최근에도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라는 은밀하지만 잔인한 마음을 품기 시작합니다. 이혼을 하면서 영라가 선택한 것은 딸의 미래이고 한정호 집안과 사돈이 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보다 영라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희가 변신하며 스스로 자신의 시어머니와 같은 섭정왕후가 되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그녀가 영라를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연희의 행동반경과 생각들을 이미 읽고 있는 영라는 은근슬쩍 인상 부부 문제를 끄집어내는 방식으로 불안을 조성합니다.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불안을 증폭시켜 통제하려는 방식을 사용한 것입니다.

 

 

영라의 툭 던진 한 마디는 그렇지 않아도 봄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던 연희의 마음을 굳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혼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현재 자신의 집을 제대로 봉인하겠다고 마음먹은 연희의 선택은 최후의 순간 봄을 자신의 집안에서 내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명분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그 첫 번째로 봄이 과연 사시에 합격할 수 있느냐에 대한 선택이었습니다. 가능성이 없다면 그것으로 모든 인연을 끊고 다시 자신들이 통제 가능한 가정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강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봄이 한정호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 견고한 벽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구축했던 세상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인상의 친구들이 자신들과 일반인들과 철저히 다른 종족이라고 인식하고 사는 것처럼 인상이나 이지 역시 그렇게 키웠지만 봄의 입성으로 그들은 자신들만의 대단한 권리. 갑질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쇼 윈도우 부부 모습에 분노하는 이지. 그런 이지를 보며 이 모든 것이 인상과 봄 탓으로만 돌리는 정호와 연희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 못합니다. 평생을 그렇게 길들여져 살아왔던 그들에게 현실을 바라보는 눈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직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혀 살아왔던 그들에게 평등과 자유라는 단어는 금기어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자신들의 삶에만 관심이 있는 갑. 그런 갑들에게 을은 연대를 통한 반발을 시작했습니다. 힘없는 그들이 갑과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방법은 서로 손을 잡는 것이 유일함을 뒤늦게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불안과 공포를 확산시켜 통제하고 관리하던 그들에 맞서 용감하게 일어선 선각자들에 의해 갑을 관계가 고착화된 사회는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의도했던 그렇지 않든 봄이 존재합니다. 을 반란이라는 폭풍의 핵이 된 봄이 과연 잔 다르크처럼 분연히 일어서 깃발을 들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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