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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황금의 제국 16회-손현주의 반격은 왜 고수에게 중요한 의미일가?

by 자이미 201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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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쥘 수 있다는 꿈에 부푼 순간 갑자기 의외의 상황이 닥쳐옵니다.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그 모든 것들이 마치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그 탐욕은 그저 그들의 마음만 더욱 황폐하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쉼 없이 이어지는 시소게임;

마부이기를 거부하는 민재의 역습, 태주에게 또 다른 선택을 강요 한다

 

 

 

기존 드라마와는 너무 다른 <황금의 제국>은 마치 연극을 TV를 통해 보는 듯도 합니다. 동적인 장면들이 최소화된 채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이 드라마는 분명 특별한 시도임이 분명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박경수 작가의 필력과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호흡은 <황금의 제국>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성진그룹이라는 거대한 황금의 제국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싸움은 갈 수 있는 곳까지 치닫기 시작했습니다. 27년 동안 손톱을 숨겨왔던 한정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고 성진그룹 내부의 적을 이용해 모든 것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오직 황금의 제국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투쟁은 더는 가서는 안 되는 곳까지 치달았습니다. 태주는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살인을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여인 설희를 희생양으로 삼았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설희의 약점을 쥐고 오직 황금의 제국을 차지하겠다는 탐욕만을 가진 태주의 질주는 두려울 정도입니다.

 

모든 것을 빼앗기고 잃기만 하던 민재의 반격 역시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성진그룹을 함께 일군 자신의 아버지는 오직 이용만 당하고 큰 아버지인 최동성 회장에게 버림받았습니다. 철저하게 황금의 제국을 지키기 위해 친형제도 조카도 모질게 버린 최 회장을 용서할 수 없는 민재는 한정희보다 더한 복수심으로 괴물이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나기는 했지만, 적자라는 이유만으로 모진 고생만 해야 했던 민재는 태주와도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형에게 항상 양보만 하고 희생을 묵묵하게 받아들이기만 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희생에 대한 보답은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가진 것마저 빼앗기는 상황에서 그가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은 복수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은 현장을 누비며 힘들게 일을 해서 1을 얻는데 비해 최 회장의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승승장구하는 것을 곁에서 묵묵하게 바라봐야만 했던 민재가 최 회장을 증오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제는 자신이 모든 것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 태주는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빼앗아갔고, 황금의 제국의 식구가 되어 자신 곁에 서 있습니다.

 

 

황금의 제국의 주인이 되기 위해 동생의 호의를 이용해 적을 위협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서윤에게도 선은 오직 하나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선은 아버지를 배신하고 가족 모두를 배신한 한정희에게 성진그룹을 빼앗기지 않고 지켜내는 것만이 전부입니다. 자신과는 출신성분 자체가 다른 태주를 남편으로 맞은 것 역시 오직 한정희에게서 성진그룹을 지켜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심부름과 약속을 위해 무한질주하다 마주한 서윤과 태주는 그래서 비슷하면서도 함께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갔습니다. 언제든 서로를 내치기 위해 고민만 하던 이들에게는 화려한 승리가 코앞에 다가와 있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한정희와 민재를 하나로 모아 한꺼번에 모든 것을 차지하겠다는 그들의 전략은 의외의 상황과 맞닥트리게 됩니다.

 

체스를 비유하며 민재는 결코 승부사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없는 존재라는 태주의 확신과 그에 동의하던 서윤에게 민재의 변신은 당혹스러움이었습니다. 동진까지 참여한 가족회의에서 한정희의 몰락은 당연하게 다가왔습니다. 민재가 그 자리에 등장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황금의 제국 주인은 서윤과 태주의 것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의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만 하는 그들에게 결과는 잔인한 복수의 연속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손에 쥐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등장한 민재는 그들이 가진 모든 패들이 쓸모없음을 증명해냈습니다.

 

마부의 삶을 청산하고 스스로 말이 되어 나아가겠다는 민재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한정희에게 주겠다고 공헌합니다. 자신이 회장이 될 수 없다면 최 회장이 가장 증오하는 사람이 성진그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최 회장의 흔적을 모두 거둬버리라고 주문하기도 합니다.

 

 

민재의 말도 안 되는 공격에 당황한 서윤은 그가 던진 미끼를 다급하게 물고 맙니다. 서윤이 원하는 것은 오직 한정희에게 황금의 제국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민재에게 회장 자리를 내준다 해도 그는 자신의 가족이기에 상관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민재의 공격은 완벽한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고 더 나아가 자신이 당한 고통을 느껴보라며 한정희가 그 집에서 영원히 살면서 자신에게 감시하고 보고하라는 명령까지 내립니다. 잔인할 정도로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건 민재의 승리는 모두를 당황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단 한 번도 태주와 같은 올 인을 하지 못해왔던 민재의 강력한 공격은 황금의 제국을 차지하는 성과로 다가왔습니다.

 

민재의 공격은 또 다른 기회를 만듭니다. 작용과 반작용이 명확하게 이어지며 마치 시소를 타듯 오가는 그들의 대결 구도는 자연스럽게 태주의 변화를 기대하게 합니다. 황금의 제국을 차지한 최 씨 집안에 남이 되어버린 한정희와 태주. 그들이 그렇게 무기력하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의 가족이라는 허울을 쓰고 있었지만, 결코 그들과 가족이 될 수 없는 이들의 분노와 복수는 탐욕을 뒤집어 쓴 채 다시 그들의 심장을 노리기 시작합니다. 결론을 향해가는 <황금의 제국>은 민재의 반격으로 인해 태주의 새로운 선택을 강요하게 하며 보다 흥미롭게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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