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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누가 '논란 김종민' 복귀를 성공으로 이끌었나?

by 자이미 2009.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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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1박2일>은 김종민의 복귀를 위한 방송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8일 소집해제를 했던 그가 해제와 함께 방송에 투입되는 극적인 상황들이 연출되며 호기심을 극대화해주었습니다. 이미 방송전 김종민과 관련된 기사들에 의해 어느정도 알려진 상황이기는 했지만 과정과 이후의 일정등은 향후 '1박2일'의 모습을 유추해볼 수있는 좋은 잣대가 되어주었습니다.

다시 살아난 긴장관계


김종민의 투입으로 가장 환호하는 이는 다름아닌 제작진일 듯 합니다. 알게 모르게 상황에 안주하고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되어버린 그들에게는 과거의 긴장감이나 치열함이 사라진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과거 '1박2일'에서 활약했던 김종민의 투입은 기존의 멤버들에게는 새로운 긴장감을 부여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고민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이 따라주던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기존의 습관을 모두 버려야만 한다는 의미입니다.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타성에 젖어 습관의 동물이 되어버린 '1박2일'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김종민의 복귀는 매회가 불안하고 그래서 재미있는 방송이 될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이번 여행은 경기도 가평의 칼봉산이었습니다. 장소보다 문제는 지난주 혹한기 대비 캠프를 하자마자 '혹한기 실전 캠프'를 진행한다는 제작진의 선언 때문이었지요. 더욱 올들어 가장 추웠던 날, 가장 심난할 수있는 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았을 듯 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익숙한 방한복이 지급되면서 드러난 김종민이라는 이름은 올것이 왔다는 의미였습니다. 종민이 나가고 들어왔던 몽의 민감한 반응과는 달리 강호동의 감회는 남다른 듯 했습니다. 강호동 잡는 유일한 남자였던 김종민과는 앞날이 불투명하던 상황에서 동거동락하던 정이 그 어느것보다 특별했을 듯합니다.

그런 그가 2008년 12월 부산 촬영을 하며 입대를 하더니 소집해제와 함께 1박2일을 함께 한다는 것은 특별한 감흥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법원앞에서 현장 인터뷰가 마무리될 즈음 체포조로 명명된 섭섭당원들에 의해 납치를 감행해 '혹한기 실전 캠프'에 투입하자는 계획을 세웁니다.

소집 해제와 함께 많은 방송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종민이라 그런지 많은 취재진들이 운집해있었습니다. 계획에서 조금 차지를 보이기는 했지만 무사히 1박2일에 합류하게된 종민은 그렇게 첫 번째 복귀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떨어진 예능감을 되살리기 위한 강호동의 호통과 이젠 물이 오른 이수근의 시범등은 그를 환영하는 그들만의 의식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러했듯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하기전 다양한 게임으로 밋밋할 수있는 방송에 재미를 부여했습니다. 

제작진의 배려가 돋보인 게임들

제작진들이 준비한 게임은 복귀한 종민과 기존 멤버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소통 할 수있도록 하기 위한 제작진의 배려가 돋보이는 게임들이었지요. 제작진이 던진 주제를 공유할 수있는지 알아보는 이미지 게임은 예능감이 떨어지고 오랜시간 '1박2일'에 참여하지 못한 종민에게 호흡을 같이 할 수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김종민하면 떠오르는 단어" 이미지 게임을 어려워하는 멤버들에게도 참 쉬운 문제였습니다. 걸리는건 자신을 자신이 평가해야만 하는 종민만이 문제였지요. '어리버리 종민'으로 통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들 답을 맞췄을거라 생각했지만 종민은 '정선'을 떠올렸고, 수근은 '피곤댄스', 승기는 '현영'을 급하게 지우고 '1박2일'을 적어냈습니다.

1박2일속 어리버리가 피곤 댄스를 추던 당시 정선에서 만들어낸 황당한 상황극은 오늘의 '1박2일'을 보여주는 극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종민을 다시 추억속에서 끄집어내며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이어진 '1박2일에서 제일 무식한 사람'이라는 질문에 그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모두들 '이수근'을 쉽게 써냈지만, 그 기간 공백을 가진 종민은 '강호동'을 적어내며 어쩔 수없는 체험의 간극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낯설수도 있는 복귀를 화기애애하며 박장대소할 수있도록 한 제작진의 배려로 쉽게 멤버들과 동화되어간 종민은 영하 15도인 겨울날씨에 벌칙으로 주어진 창문을 활짝연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까지 향하며 만만찮은 '1박2일' 복귀를 몸으로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온국민이 경악했다는 '1박2일'의 상식 퀴즈는 동일한 문제를 출제해도 항상 틀리는 그들의 모습에 웃을 수밖에는 없었지요. 어리버리 종민이 과연 상식 퀴즈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있을지 궁금해하던 멤버들은 경악해야만 했습니다. 법원에서 근무하며 책을 많이 읽었다는 종민은 똑똑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똑똑해진 종민에게 캐릭터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맑게 웃으며 그가 내뱉은 한마디,

"공부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그는 여전히 예능감이 살아있었습니다. 어리버리함과 무모함(차가운 물에 뛰어들겠다는)과 조금은 똑똑해져 돌아온 종민. 그런 종민을 보고 은초딩이 던진 한마디인 "나도 2년 쉬었다 올래"는 그들이 느낀 종민의 변화이겠지요.
그렇게 제작진들의 세심한 배려와 기존 멤버들의 따뜻한 환영으로 2년만에 복귀한 김종민은 무난한 적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적지인 경기도 가평의 칼봉산 베이스 캠프에서 즐거운 게임과 라면으로 허기를 채운 그들은 그렇게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있었습니다.

더욱 그들을 행복하게 해준건 1년만에 다시 돌아온 박찬호였습니다. 암울한 상황에서 '1박2일'을 함께하며 새로운 도전의지를 다졌던 그는 올해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해 새로운 가족이 되어버린 그들을 찾아왔습니다. '1박2일'이 내세울 수있는 가장 커다란 미덕은 '인간에 대한 애정'임을 그들은 2009년을 마감하고 2010년을 여는 '혹한기 실전 캠프'를 통해 보여주려합니다.

김종민의 복귀도 반갑고 간만에 찾아온 박찬호의 활약도 기대되는 '1박2일'이었습니다. 김종민의 복귀를 두고 설왕설래는 많았지만 무난한 입성과 그로 인해 더욱 다양해지고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1박2일'은 2009년 마지막 방송에서 새로움을 이야기했습니다.

2010년에는 좀더 확장된 재미와 끈끈한 우정으로 많은 이들과 호흡할 수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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