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세기의 만남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한반도 영구 평화를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한반도 영구 평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평화 협정 한반도 종전 후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
전쟁 후 여전히 휴전 상태인 한반도에 과연 평화가 정착될 수 있을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한반도 평화는 이제는 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부름이다. 누구도 안정과 평화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그저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한반도 냉전을 외치는 자들이 존재할 뿐 절대 다수의 국민은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
수구 냉전 세력들의 가치는 한반도 불안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는 것이다. 이승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그런 논리로 정치를 해왔던 자들에게 갑작스러운 변화는 두려울 수도 있다. 오직 수구 냉전 외에는 정치적 수단이나 방법도 없던 그들로서는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니 말이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회담 취소라는 강수를 뒀을 때 주변국의 태도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중국과 러시아 만이 아니라 유럽 여러 국가들 역시 회담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가 곧 세계 정세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아베 정권은 달랐다. 트럼프 결정을 존중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냉전이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의 맥을 공유하고 있는 자한당과 바미당 역시 동일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들에게 한반도 평화는 절대 와서는 안 되는 불편한 현실일 뿐이니 말이다.
일본 아베 정권과 국내 극우주의자들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은 한반도 영구 평화가 정착되기를 원한다.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전쟁은 곧 파멸을 부를 수밖에 없음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 앞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전에 김정은을 제거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심한 자의 외침 속에는 수구 냉전 사고가 쉽게 변하기 어렵다는 확신을 가지게 한다.
자한당 대표는 직접 편지를 보내 회담을 반대하는 외침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섬세하고 세심하게 다뤄야 할 관계 회복 상태에서 판을 깨고 싶어하는 한심한 자들의 몸부림은 그들의 뜻대로 될 수 없다. 그들이 원하는 수구 냉전 사고는 이미 오래 전 사라진 적폐일 뿐이니 말이다.
북아일랜드는 오랜 시간 전쟁터나 다름 없었다.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한 아일랜드. 하지만 북아일랜드에 남은 영국계와 분쟁은 심각한 수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시위 과정에서 영국군은 시민들에게 총을 사용했고, 많은 이들이 사망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의 분쟁은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
아일랜드 분쟁은 영화로도 많이 소개되기도 했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아버지의 이름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영화일 것이다. 아일랜드와 영국의 문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다루면서도 흥미롭게 풀어간 이 영화는 상업적인 성공도 거둔 작품이니 말이다.
<71 벨파스트의 눈물> 같은 영화는 직접적으로 북아일랜드 분쟁을 다뤘다는 점에서도 당시를 알기에 중요한 자료와 같다. 카톨릭계 아일랜드인과 개신교계 영국인들 사이의 분쟁은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싸우는 상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쟁이나 다름 없는 시간들을 30년 넘게 보낸 그들은 평화를 선택했다.
어느 한 편의 입장을 대변하는 통일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공존의 삶을 선택했다. 벨파스트에 38선처럼 거대한 장벽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분쟁을 피하고 서로 행복한 삶을 찾기 시작했다. 아일랜드와 영국의 평화 협정 당시 그곳 정치인들 역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극단적 발언으로 평화를 외면하고 오직 상대를 제압하는 것만이 고유한 가치라고 이야기하는 그들의 행태는 절대 다수 국민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70%가 넘는 국민들은 평화를 원했다. 더는 분쟁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없었던 그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 했다.
과거 평화 협정을 맺을 당시 불만을 토로했던 이들도 시간이 흐른 후 당시의 선택이 옳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더는 싸울 일이 없는 평화로운 삶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이유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평화는 그렇게 언제나 두려움에 살아야 했던 벨파스트를 완전히 바꿔 놓기 시작했다.
피와 시체가 가득했던 벨파스트는 이제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행복한 도시로 변모했다. 그 모든 시작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었다. 너무 다른 가치관을 가진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분쟁은 사라졌다. 카톨릭계 아일랜드인과 개신교계 영국인은 이제는 절친한 친구다.
여전히 서로의 신념은 다르지만 그렇다고 관계가 틀어질 이유는 아니다. 서로가 믿는 신념은 다르지만 이를 인정하는 순간 그건 아무런 문제가 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서로를 미워하고 싸우기 보다 상대를 이해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곧 행복이라는 사실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사람들은 깨달았다.
수구 냉전 체제는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거대한 이념이다. 시대가 급격하게 변화고 있음에도 과거의 수구 냉정 사고를 앞세우고 있는 정치 세력들은 그것만이 자신들을 지탱하는 유일한 가치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한반도 긴장을 유지하려는 집단은 이제는 사라져야만 한다.
절대 다수가 원하는 평화를 외면한 채 오직 한반도 불안을 앞세워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자들에게 현재의 변화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맹신하던 트럼프 대통령마저 불신 하는 그들의 사고 체계 속에서는 공포와 불안이 곧 권력의 시작이라는 확신만 존재할 뿐이다.
북아일랜드의 현재는 한반도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하는 과정. 그리고 이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북아일랜드는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역시 이런 영구적인 평화의 길로 가야 한다. 전쟁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모두가 행복을 이야기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치다. 그리고 그런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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