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안내상43

시실리 2km-임창정을 임창정답게 만든 영화 시대별로 유행하는 장르들이 존재한다. 현재의 유행 장르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딱 하나로 고르기는 어렵다. 복합장르가 유행이고, 좀비나 사회적 문제들도 언급하는 빈도 수가 높아지다 보니 과거처럼 단순화된 유행은 잘 보이지 않는 듯하다. 지지리 궁상에 찌질함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임창정을 넘어서는 배우는 없어 보인다. 최근에는 연기 활동을 쉬고 있지만, 그가 보여준 연기들은 멋지다는 말을 사용하기는 어렵다. 그가 맡은 배역들이 모두 특화된 인물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임창정을 가장 임창정답게 만든 영화 중 하나가 바로 라 생각한다. 당시에는 색다르게 다가온 복합장르 형식에 사회적 이슈와 재미까지 모두 담아낸 이 작품은 2004년 개봉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흥미롭다. 한국인들에게.. 2021. 9. 4.
악마판사 15회-지성 진심 알게 된 진영, 폭주는 가능할까? 강요한 판사는 위기를 맞았다. 잘 준비된 하나의 쇼에서 역습을 당하듯, 믿었던 가온에 의해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지는 이유가 되었다. 시범재판부에서 행했던 모든 재판은 조작되었다는 폭로였다. 모든 것이 조작되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그렇게 발표한 가온 옆에는 민 대법관이 존재했다. 민 대법관은 철저하게 정의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던 존재였다. 하지만 그가 수상함으로 다가온 것 역시 당연했다. 정의로운 존재처럼 행동하지만 중요한 사회적 사안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선택적 정의를 언급해왔던 전형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가온을 앞세워 요한 친 민 대법관은 시범재판에서 이어진 모든 재판은 재심 후 무효화시키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근본적으로 선고 과정에서 증거가 조작되었다면 이는 처벌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민 .. 2021. 8. 22.
눈이 부시게 3회-혜자를 혜자로 만든 유쾌한 먹먹함 부모보다 더 나이 들어버린 25살 딸 혜자.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혜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방안에 틀어박혀 완전히 변한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스스로 자신 속에 닫혀 버린 혜자는 모든 이들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 받아들이기로 했어;돌이킬 수 없는 시간과 돌이킬 수도 있는 시간, 그 먹먹함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세상이 이런 일이 있을까?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물론 세상에 그런 일도 있다. 거대한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나 인도 등에서는 서프라이즈한 이야기들이 즐비하게 등장하고는 한다. 그중 갑자기 늙어버린 여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다양한 이유로 인해 상상할 수 없는 일들도 종종 벌어질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혜자는 스스로 삶을 끝내려 했다. 준하와.. 2019. 2. 19.
송곳 11회-알에서 깨어난 이수인의 한 마디, 분노는 세상을 지배한다 분노할 수밖에 없는 세상. 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들이 필요하다. 철저하게 현실에 묻어 자신을 투명인간화 하거나 적극적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물론 그 중간 어디에서 적당하게 시류에 편승해 이리저리 휩쓸리는 이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분노하지 않는 삶은 결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음을 우리는 역사로 알고 있다. 알에서 깨어난 이수인; 분노하라고 외쳤던 스테판 에셀, 그는 떠났지만 세상은 분노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95세로 스테판 에셀은 2013년 2월 27일 숨졌다.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그는 노년의 나이에도 젊은이들에게 분노하라고 했다. 분노하지 않는 것은 유죄일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 분노하지 않고 침묵하는 동안 괴물들.. 2015. 11. 29.
송곳 10회-안내상의 신들린 연기, 이게 우리의 진짜 현대사다 90% 이상의 노동자가 사는 나라. 그럼에도 노동자만 홀대 받는 나라. 그런 나라에서 이 가지는 위상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통상적인 범주의 웹툰 한계를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있는 그대로 담고 있는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안내상이 연기하는 구고신은 그런 잔인한 현대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민주화된 지 고작 30년인 대한민국; 이수인과 구고신 인간적 고뇌, 우리 현대사는 친일과 독재에 맞서 싸운 국민들 투쟁의 역사다 사회적 부조리를 바로잡기 위해 나서는 이들은 대단하다. 그리고 존경스럽고 안타깝기도 하다.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사는 인간일 뿐이기 때문이다. 가정이 있을 수 있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홀로 투쟁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이라고 두려움이 없을까? .. 2015. 11. 23.
송곳 9회-지현우 그가 무너지면 모두가 무너진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것은 갑질의 행태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부당함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노동자들을 탄압하기 위해 돈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려 한다. 부당한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노동자들에게 그나마 얼마 존재하지도 않은 재산까지 빼앗는 것을 정당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현실이다. 인간보다 돈이 우선인 사회; 상시 대체 가능한 노동자 사회, 노조 탄압과 파괴가 일상인 현실 대한민국 사회의 불안하다. 노동자의 권리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재벌들의 권리만 가득한 세상이 정상일 수는 없다. 이런 비정상적인 현실을 바로잡고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정치꾼들의 역할이다. 하지만 그들은 정치를 자신의 안위를 위한 행위로 할 뿐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다. 최고 권력자라고 다를 게 없.. 2015. 11.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