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6. 13:02

강은비 폭로로 본 막가는 방송, 누가 조장하는가?

좀 뜸했던 연예인들이 방송에 출연하면 준비했던 내용이 과거에 있었던 폭로들입니다. 자신과 결부된 다양한 사건 사고들을 끄집어내 화를 내기도 하고, 울기도, 자조적인 웃음을 던지기도 하는 그들의 모습은 누가 조장하는 것인가요?

막장을 조장하는 사회


막장을 만드는 방송이 문제인가 막장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이 문제인가?

막장 드라마는 몇 해전부터 하나의 트랜드가 되어버렸습니다. 말도 안되는 설정들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다시 통쾌하게 복수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형식을 취하며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전형을 만들더니, 이런 막장이 사회 전반으로 전이되는 느낌입니다.

영화와는 달리 트랜드에 민감한 드라마는 여전히 막장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중이고 이를 응용하듯 쇼 프로그램에서도 막장에 버금가는 폭로 전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당연한 수순처럼 연예인들은 강한 이야기들을 폭로하며 주목 받기에 급급합니다.

이는 유명 스타나 무명이나 별반 다름 없이 보여주는 하나의 행태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강한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으면 쿨하지 못하거나, 유행에라도 뒤쳐지는 듯 폭로를 즐기는 듯합니다. 자신과 관련된 지극히 개인적인 일부터 들어도 그만 안들어도 그만인 이야기들, 나아가 꾸며낸 이야기들까지 2010년 대한민국은 스타들의 폭로가 기본이 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강심장의 연이은 폭로전에 영향을 받은 건가요. KBS에서도 폭로전에 열을 올리기만 합니다. 강은비가 출연한 '스타골든벨'에서 이니셜을 내세워 자신보다 후배인 당시 주연배우가 대본으로 머리를 때렸다는 자신만의 경험을 공개했습니다.  

"그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NG를 자주 냈는데 4차례 정도 NG를 내자 주연 배우가 '너는 나보다 데뷔도 빠른데 왜 연기를 못 하냐'며 대본으로 머리를 맞았다"

"이후 분량이 줄어들면서 결국 그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는 그녀의 말과 이어진 지석진의 "그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지금은 대스타가 되어있다는 말은 이내 네티즌들의 수색으로 이어졌고 바로 누구인지가 드러났습니다.

강은비의 활동 자체가 적은 상황에서 이니셜을 이용해도 누군지 금방 알 수 있는 폭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많은 네티즌들은 대본으로 맞았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마녀사냥하듯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방적인 이야기에 사실 관계와 상관없이 가해자가 되어버린 해당 연기자는 어쩌란 건가요?

강은비가 정말 자신이 이니셜로 이야기하면 모를 것이라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이번 기회에 공개적으로 알려 창피를 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자신의 연기력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보다 어린 배우에게 대본으로 머리를 맞은(맞은 것인지 대본만 그저 던진 것인지도 불분명한) 것이 분해한 그녀가 아쉽기만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 어린 주인공에게 맞아서 하차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기력이 부족해 하차한 것이라는 것이지요. 스스로도 이야기를 했듯 드라마 촬영하며 NG가 자주나고 주연 배우들과의 관계도 문제가 있었다면 당연히 주연배우들을 보호하는 입장에서 조연들을 바꾸는 것은 비일비재합니다.

그녀가 정작 가슴에 품고 아파해야 했던 것은 어린 후배에게 연기를 제대로 못해 모욕을 받았다는 것에 집중했어야 했지요. 자신보다 늦게 연기에 뛰어든 후배에게 조차 연기력 지적을 받을 정도라면 연기자로서 치욕과도 같으니 말입니다.

이번 폭로는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강은비는 스스로 연기도 못하고 개념도 없는 배우로 낙인이 찍혀버렸고, 지목되었던 연기자는 버르장머리 없는 존재로 각인되어버렸으니 말이지요.

이는 강은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나마 불특정 다수를 아우르며 과거를 고백하는 스타들은 다행이지만, 과거 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일도 아닌 듯 내뱉는 연예인들로 인해 의도하지 않았던 피해를 보는 상대방들은 누구에게 하소연을 하란 말인가요?

문제는 이런 발언들을 그대로 내보내는 방송사에 있습니다. 이정도의 발언들이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폭로라며 옆에서 부추기는 MC나 이를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는 제작진이나 별반 다름 없어 보일 뿐입니다.

증명되지 않은 극히 개인적인 일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고 이를 홍보로 활용하는 방식은 단기간 효과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폭로한 개인에게도 좋을 수는 없습니다. 가장 강한 폭로를 하는 사람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프로그램까지 생긴 상황에서 스타들의 폭로는 여전히 계속 되어지겠지요.

일상이 되어버린 폭로는 좀 더 자극적인 폭로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고, 이는 연예계 전체를 스스로 폄하하며 소돔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구분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지혜가 출연하는 연예인들에게는 절실합니다.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들은 문제가 될 대화들은 편집을 하는 모습을 제작진들을 보여야 하겠지요.

방송에 나와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는 것일까요? 아니면 출연 조건이 자신들의 과거 숨겨져있던 화끈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인가요? 이제 그들만의 폭로 전은 식상하고 짜증납니다.

연예인들의 연이은 폭로 전으로 그렇지 않아도 짜증나 있는 시청자들은 더욱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정치적으로 꽉막힌 상황에서 마녀사냥할 대상을 연예인들 중 골라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처럼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천박한 폭로적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Trackback 0 Comment 7
  1. No.4 2010.04.26 13:5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 일이 있었네요.

    굳이 TV를 보지않아도 자이미님 블로그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게 된다는..ㅋ

    요즘의 사회를 보면
    누구를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 전반적으로 막장의 장막이 드리운 것 같아요.

    안타까워요.

  2. 지나가다 2010.04.26 14:2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분 글이 감정적이네. 강은비가 왜 댁한테 욕을 먹어야하는지...나도 그방송 봣는데.강은비가 하는 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조금도 안햇음. 힘들어서 힘들엇다고 말하는 것뿐이고...이글에는 강은비가 이니셜을 언급햇다고 쓰고있는데...이건 모함인데......이니셜 말안햇는데..왜 이리 모함까지 해가면서...나이어린 여자를 함부로 욕을 하는지..

    그 가해자인 톱스타만 배려받아야하고, 피해당한 인기적은 사람은 이정도 말도 못하남??

    내생각엔 피해자를 오히려 범죄자로 모는 나쁜 행태를 이글에서 보는듯함..그리고 마녀사냥이란말 쓰지맙시다. 중요한건 그런 사실이 실제잇었는지 모두들 동경하는 스타들이 좀 왕따시키지 말고 이해하면서 서로 좋은 분위기로 만들면서 연기하기를 바라는것이지..

    웬 마녀사냥으로 몰아대나...그러는 댁은 냄비요? 툭하면 나오는 마녀사냥 냄비..정말 듣기 싫은 단어..혼자만 고고하고 잘났다는말로들림..

  3. 정작 마녀사냥은 강은비가 당하고 있음 2010.04.26 17:27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강은비는 예전부터 솔비과입니다
    솔비나 강은비같은 애들은 솔직하면 솔직하다고 까고 숨기면 가식적이고 까이고 뭐 그렇죠..
    강은비가 피해자여도 이런데 가해자였으면..
    어휴.. 상상도 하기 싫네..

  4. 독일 2010.04.27 00:4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군요...일상이 되어버린 '폭로'..
    진짜이든 가짜이든 굳이 폭로를 하려면 험난한 연예계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텐데 정치판과 마찬가지로 일단은 뱉어내고 보는 것 같아요..

    사실관계가 어떻든 지적하신대로 시청자들은 두 연기자에 대해 일단은 편견이 조금이라도 생겨버리니까요...강은비가 누군지 여기서 알았네요..얼굴은 알고 있었는데 이름을 몰랐거든요.

    그런데요, 강은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주인공여배우에 실망할 수밖에 없네요..
    왜 때려야 하지요??? 한국사회는 관계에 있어서 나이차에 따른 구분이 너무 명확할때가 있어요.
    그래서 어린 사람한테는 쉽게 대하는 그런게 저변에 있는거 같아요..저도 과외학생에게 등짝을 때리기도 했는데 그거 조차도 정말 아닌거 같거든요...

    가끔 함께 공부하는 남자친구들과 웃긴 얘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손으로 팔등을 가볍게 치거든요..왜 여자들끼리 어떤 이야기에 동의한다는 의미에서 가볍게 치는거 있잖아요..
    그것조차 왜 때리냐고 하는데, 화를 내는건 아니지만 그런 제스터 자체도 이해를 못하니 가끔 굉장히 조심해야겠다고 생각도 하고..

    개인이 어떤 잘못 또는 실수를 해도 누군가에게 '맞을 짓'을 한건 아닐텐데 가벼운 터치건 진짜 때린거건 그 자체를 쉽게 생각한다는건 문제라고 봐지네요..
    아..제 글이 본의를 넘 벗어난건가요? ㅡㅡ

  5. 샬롬 2010.04.27 07:40 address edit & del reply

    폭로한 강은비 본인에게 상처가 되겠네요..그 문제를 모든 사람들이 다 보는 방송에서 말한 강은비의 처신에 경솔함은 있겠지만..성숙되지 못한 후배 배우는 더욱 많은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은비...아직은 인간적인 성숙함과 진중함이 조금은 모자르다고 생각하지만..그녀를 조롱하고 모욕한 상대 배우의 미성숙하고 겸손치 못한 태도 역시 지양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6. 동네사람 2010.04.28 09:05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방송 시청한 사람으로서 몇자 적는다면..

    자꾸 폭로니, 비방이니 경솔,, 이러는데;;;;
    요즘 티비 오락프로 연예인들,,
    강은비보다 더 경쟁적으로(?)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진 않던데
    그런 초등학생도 다 아는 사실를 그걸 모를리는 없고,,
    그런데 정작,, 이런식으로 글쓰는분 의도가 참 괘씸하네 ㅎㅎㅎㅎ;;;;
    이건 뭐, 마냥사냥도 아니고 ><
    요즘 돌라가는 상황을 보니,, 강은비가 완전 피해자군..
    글 한줄,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건데..
    참 씁쓸하다 ;;;;;;;;

  7. genteiko 2010.04.28 14:56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자라면
    진정 <연기자>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작품으로, 연기로 승부해야 하는데
    자극적인 이야기거리로 주목을 받으려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거기에다 공개적인 방송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심사숙고가 따라가지 못한 처사입니다.
    설사 그것이 진실이었다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피해가 간다면
    그것은 소송에 걸리는 일인데...

    말한 본인이나 그런 방송을 내보내는 방송사나
    세계를 대상한 대외방송으로는
    참 유감이라는 말 밖에 안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