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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보고싶다 8회-어린 수연과 성인 정우의 마지막 대사가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1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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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득의 살인사건으로 인해 긴박해지는 상황은 <보고싶다>를 더욱 흥미롭게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14년 전의 기억들이 모두 되살아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우와 수연을 파괴했던 강상득의 죽음은 당연하게도 그들을 14년 전으로 되돌릴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차량용 블랙박스에 찍힌 수연의 얼굴을 보며 놀라는 정우의 모습에서 이들의 슬픈 운명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마음 조리게 만들었습니다. 

 

14년 전 공포의 창고와 같은 해리의 파티장을 찾은 정우

 

 

 

 

노란 우산을 들고 나타나 조이를 놀라게 한 정우. CCTV를 통해 조이가 수연임을 확신하게 된 정우는 더 이상 혼란스러움도 없었습니다. 자신을 숨기고 자신을 맞는 그녀가 자신에게 보이는 행동은 너무나 당연했으니 말입니다.

 

정우와 조이의 모습을 보고 쫓아가던 형준이 망가진 다리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기도 합니다. 배다른 형제인 한태준에 의해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던 형준. 그에 의해 어머니가 죽고 남겨진 돈으로 복수를 꿈꿔왔던 형준에게 조이는 자신이 버틸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어린 시절 태준을 피해 도망치다 개에게 물린 상처와 수연의 옆집에 숨어 살던 시절 자신을 발견하고 말을 건넸던 유일한 존재였던 수연을 그는 잊지 못합니다.

 

 

한태준을 협박하기 위해 납치한 그의 아들 정우. 하지만 정우를 사랑하는 수연이 함께 잡혀오며 일은 복잡하게 꼬이고 말았습니다. 지옥과도 같은 그 창고를 빠져나온 수연은 공교롭게도 형준이 타고 있는 차에 치이고 맙니다. 정 간호사는 자신들의 일에 연루된 수연을 죽이려 했지만, 돈을 무기로 그녀를 살려낸 것은 바로 어린 형준이었습니다.

 

형준에게 수연은 자신의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였고,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감싸줄 수 있는 자신만의 페르소나와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형준에게 정우는 애증의 관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촌수로 따지면 조카인 그와의 악연은 서로의 문제가 아닌 정우 아버지와의 관계로 인해 만들어진 운명이라는 점에서 힘겹기만 합니다.

 

조이로 이름을 바꾸면서까지 자신의 과거를 씻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던 수연은 정우의 등장과 함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가 한정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조이는 더 이상 조이가 아닌 수연이로 돌아가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그녀의 말들이 전부 한정우에 대한 분노만이 존재하지만 사실 그 말 속에는 애정만 가득해있었습니다. 잊으려 해도 결코 잊을 수 없었던 사랑. 그 사랑스러운 정우를 만나고 나서부터 한없이 흔들리는 수연의 모습에 조바심을 느끼는 형준은 그래서 아프기만 합니다.

 

정우가 자신에 대한 기억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다는 사실에 당황한 수연은 두려워집니다. 그가 자신을 알아보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렇게 자신을 알게 된 순간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두려운 수연은 그 모든 것이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CCTV를 통해 조이가 수연임을 확신한 정우는 좀 더 적극적으로 그녀를 대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비밀 친구가 아닌, 비밀 연애를 하지고 제안한 것도 과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연의 모습을 이제는 자신이 보여주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두려움과 자신의 빠른 발과 아버지의 도움이 이어진다면 수연을 안전하게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떠났던 정우에게 그 선택은 14년 동안 고통으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정우에게 마지막 희망이자 목표는 수연을 찾아 지켜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수연이 자신의 행동이 분노하고 뺨까지 때리는 상황에서도 정우가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앞에 있는 이가 바로 수연이라는 사실이 반가웠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찾아다녔던 수연이가 바로 앞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행복하니 말입니다.

 

"한 대 맞으니 속이 후련하다"는 정우의 말 속에는 그 동안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고통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고 힘겨웠는지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녀를 데리고 자신들이 처음으로 만났던 놀이터로 향하고 싶었던 것도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14년 동안 지겹게 탔던 그네가 아니라 수연과 함께 시소를 타고 싶다고 말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해리가 된 형준을 만난 정우가 둘이 똑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토씨하나 틀리지 않는 이야기 속에서 더욱 애절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해리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수연이 가지고 있는 고통과 아픔을 그는 나누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이 지켜줘야 했던 수연을 해리가 지켜줬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자신이 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자격지심은 정우의 운명을 다시 뒤틀리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CCTV에 이어 사건이 일어나던 시간 현장 지하 주차장을 찍은 차량용 블랙박스 화면에서 수연의 얼굴을 발견한 정우는 놀라게 됩니다. 강성범의 집에서 발견된 휴대폰이 프랑스에서 개통된 것이고, 그 주인이 해리이지만 사용자가 조이라는 사실은 그녀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족적에서도 발견되었지만 여성이 남성의 신발을 신고, 수연 어머니의 이름으로 주문한 테트로톡신과 전기 충격기를 통해 강상득을 죽인 사실은 범인이 여성임을 강력하게 예고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수연과 만났던 그날 그녀가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밝혔고, 교도소 앞 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상황에서 조이가 강상득을 알아보고 두려워하는 장면에서 정우는 수연이 그를 죽인 범인이라 생각합니다.

 

조이가 수연임을 확신하고 그런 그녀에게 뺨까지 맞으며 14년의 고통을 끊어낸 정우는 너무나 즐거워 수연의 엄마 명희와 함께 춤을 춥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이지만 자신이 기분 좋은 날이 바로 생일이라며 동생 아름까지 함께 한 집은 행복만 가득했습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모든 사람을 다 봐서 너무나 기분 좋다는 정우는 아름에게 만약 여자라면 수연의 마음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을 통해 조이가 된 수연의 행동을 이해하려 합니다. 아니 이해라기보다는 다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정우에게는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초대받지 않은 해리의 파티 장을 찾은 정우의 모습에 조이나 해리가 모두 당황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한태준에 대한 복수의 서막을 알리는 파티 장에 등장한 정우의 모습은 의외였기 때문입니다. 조이의 목에 자신의 스위스 은행 금고 열쇠를 채워준 해리의 모습과 도발적으로 태준을 농락하기 시작한 그들의 모습과 겹치는 정우의 등장은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습니다.

 

 

14년 전 납치당해 폭행을 당했던 창고와는 분위기가 180도 다르지만, 그곳은 과거의 기억 속 창고와 다름없는 공간이었습니다. 지독한 탐욕이 만들어낸 분노의 공간에 희생자가 되어야만 했던 정우와 수연. 그런 지독한 기억을 남겨준 주인공들이 모두 모인 그 파티 장은 14년 전 춥고 두려움 가득했던 창고와 다름없었습니다.

 

멋진 의상을 입고 파티 장에 등장한 정우가 환하게 웃는 장면과 당황한 수연의 모습이 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모습과 함께 어린 수연의 목소리로 "난 아무도 안 죽여"라는 대사와 성인이 된 정우가 "알아. 난 알아"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살인자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피하던 이들과 달리,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정우에게 수연이 자신은 절대 살인을 하는 이가 아니라는 말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수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인을 저지를 존재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정우는 그녀를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주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었습니다.

 

14년 전 자신에게 말했던 수연에게 자신의 다짐을 이야기하는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건은 수연이 범인일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그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면서 다시 살인범으로 몰릴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그녀를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정우의 다짐이 담긴 마지막 독백은 <보고싶다>의 이후 이야기를 상징하는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는 없지만 지독한 사랑을 보여주는 박유천과 윤은혜의 정우와 수연의 사랑은 점점 흥미롭게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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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 Favicon of https://oasis0924.tistory.com BlogIcon 해피선샤인 2012.11.30 14:03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답글

  • genteiko 2012.12.01 10:51

    수연은 살인범이 아닙니다.
    자이미님의 말씀대로 정우의 머리속에 다시 울리는 수연이의 목소리는
    정우가 수연이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수연이가 범인이 될 수없음을 암시해 주었습니다.
    14년 전에 수연이의 믿음을 깨버렸던 정우,
    이번에는 절대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지요.
    수연이를 지키려 모든 것을 내거는 모습을 보면서 수연이는 정우를 용서하게 될거고...
    그들이 어떻게 난관을 뚫고 나갈지 참 궁금하네요.

    살인한 사람은 자이미님이 예상했던 인주이거나 형준이겠지요.
    인주라면 발이 작아서, 형준이라면 다리가 아프니까
    신을 끌면서 걸었겠지요.
    다른 분들의 댓글을 보니 청소부 아주머니로 추측하던데
    그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정우가 수연이를 만나고 와서 수연이 엄마와 춤을 출 때,
    그리고 늘 그 집에서 떠도는 즐거운 듯한 분위기는
    오히려 슬픔과 아픔을 가려 보려는 억지 웃음 같아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슈제트가 다시 한 번 새로은 맥락을 이루었네요.
    그들의 '운명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주목을 끕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2.12.02 10:22 신고

      정말 흥미롭기만 합니다. 문학적인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적극적으로 매끄럽게 이끌어가는 간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genteiko님의 말씀처럼 운명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 qhrhtlvek 2012.12.03 09:39

    자이미님 리뷰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드라마를 보고, 또 리뷰를 보면서 다시 한번 드라마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자이미님 한가지...딴지는 아닌데요...글 중간에 범인이름을 '강성범'이라고
    하셨는데...혹시 일부러 '강력한성폭행범'을 줄여쓰신 건가요?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2.12.03 10:19 신고

      아..그런 의도는 아니었구요. 이름을 제대로 표기하지 못한 듯합니다. 강상득이었지요. 지적 감사하고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