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5. 08:16

그사세 9부-드라마처럼 살아라1 산다는 것 그 소통과 공유의 쉽고도 어려움


산다는 것.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만든 것이 드라마이건만 드라마처럼 산다는 것은 바람이자 꿈에 지나지 않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런 드라마같은 삶. 그런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말 그대로 드라마같은 삶은 산다는 것. 그건 그들에게 혹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까요?


9부 드라마처럼 살아라 1


친구도 필요없고, 애인도 필요없고 하늘아래 나 혼자인것처럼 외로울때가 있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아빠가 생각난다. 2살난 아이에게 보들레르의 시를 읽어주는 대학교수이며 학자이고 시인인 우리 아빠. 지오 선배는 왜 우리 엄마를 먼저 본걸까? 아빠를 먼저 봤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어머니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운 준영. 부모의 이혼을 맞이하며 그녀는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엄마와는 너무 다른 아빠를 지오가 먼저 만났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준영. 그렇게 자연스럽게 엄마에 대한 반감은 아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드러나지요.


갈등과 화해 그리고 공유와 소통


그렇게 여자 숙소에서 지난 밤을 함께 보낸 지오와 준영은 아침에 준영을 깨우는 조감독인 김민희에게 들키게 되지요. 그일로 인해 촬영장에서도 힘들게 지내던 그녀들은 여성들만의 파티에서 자신들의 숨겨져왔었던 진실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풀어내지요. 준영과 엄마, 그리고 준영과 지오. 갈등과 소통의 문제에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그들. 그들은 그렇게 화해하고 공유하는 방법들을 찾아냅니다.  

윤영과 이서우 작가, 김민희와 엄마에 대한 애증으로 혼란스럽기만 하던 준영이 그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은 그들만의 비밀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집니다.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좀 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들을 통해, 그들은 더욱 친숙함을 느끼게 됩니다.

왜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어야 할땐 반드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아픔을 공유해야만 하는 걸까? 그냥 어떤 아픔은 묻어두고 깊은 관계를 이어갈 수는 정말 없는 걸까? 그럼 나는 이제 정지오와의 보다 깊은 관계를 위해선 정말 그 누구에게도 할 수없었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걸까?....그러고 보니 강준기한테도 난 아무 애기도 한적이 없었다. 정말 서로의 아픔에 대한 공유없이 그어떤 관계도 친밀해지지 않는걸까? 

그렇게 아픔을 공유하게 된 그녀들은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되었을까? 아마도 그랬을 듯 합니다. 지오가 자신의 친구와 후배, 선배를 위해 물불 안가리고 함께 일을 하고 그들과 시간을 공유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도 하지요. 어쩌면 준영의 부모가 이혼을 해야만 했던 이유는 이런 자신들이 가진 숨겨진 것들에 대한 공유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빠는 내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의사가 되길 바랬지만 내가 드라마를 한다고 했을때 아름다운 드라마를 찍는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운 드라마처럼 사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그런데 내인생은 자꾸 내가 하는 드라마와 엇나간다. 정지오말대로 난 의리도 없고 이해심도 없다. 게다가 누구나 냉혈한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손규호마저도 날 감정없는 인간으로 몰아간다. 오늘은 아빠에게 앉겨 엉엉울었으면 싶다. 


그렇게 외롭고 힘들고 어려울때 준영은 엄마가 아닌 아빠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그녀를 반겨주는 이는 아빠가 아닌 아빠의 애인이었지요. 아마도 준영은 아빠와도 충분하게 공유하지 못한것들이 너무나 많았나 봅니다. 어쩌면 자신이 그렇게 싫어했던 엄마의 잘못이 아닌 아빠의 잘못이 더욱 컸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그들의 공유와 소통은 일방적이거나, 공유되거나 소통되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과연 서로 얼마나 공유하고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그들만의 사랑 이제 사랑해도 좋을 시간아닌가!


준영과 지오의 본격적인 사랑과 함께 장해진과 냉혈한 손규호의 사랑도 본격적으로 점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윤영과 김민철 국장과의 사랑도 공식화되어가는 상황속에서 그들간의 관계들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로 다가올 듯 합니다.
 
주요 배역들간의 러브라인은 앞서 이야기한 그들과 함께 트러블 메이커인 양수경과 김민희간의 관계만 진전되면 드라마상 러브라인이 완성되는 셈이 되겠지요. 그들의 사랑은 때론 격렬하게 혹은 비속에서 그 차가운 비에 젖어내리듯이 이뤄집니다. 그 관계가 어떤식으로 규결되어질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사랑은 시청자들에게는 아름답게 다가서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고 보면 오늘의 주제와도 같았던 자신의 비밀을 공유해야만 더욱 친숙해 질 수있는가?에 대한 대답은 이들 러브라인을 봐도 알 듯 합니다. 주인공 커플은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알려졌기에 차치하고 다른 커플들을 보면, 손규호와 장해진 커플 역시 그들은 다른 이들이 알지 못하는 그들간의 아픔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자존심 하나로 살아가는 손규호가 자신의 치부와도 같은 가족사를 보여준건 장해진밖에는 없지요. 어쩌면 의도하지 않았던 그런 공유를 통해 그는 그녀에게 차가운 마음을 건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영과 김국장의 관계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의 화제꺼리였습니다. 그들의 갈등과 문제들이 이젠 공유가 될 정도로 그들은 그 누구도 끼어들기 쉽지 않은 단단한 끈을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


산다는 것의 무게감. 그 만만찮은 두려움


이렇듯 그들이 사는 세상에는 그들이 사랑하는 일과 함께 함깨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과 애정이 듬뿍 담겨져 있습니다. 그 인간에 대한 애정때문에 그들은 힘들어 하고 아쉬워하며 울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드라마 제작에 문제가 생긴 후배때문에 마음이 아팠던 지오는 후배가 떠나는 마지막날 모두와 함께 합니다. 자신이 그토록 아쉬움을 토로했었던 국장과 CP가 함께 함으로서 그들은 다시한번 관계의 두터움을 확인하지요. 그러나 그런 상황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그들 주변에서 멤돌다 발걸음을 돌려야만 하는 이도 있었지요.

같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후배의 지방 발령에 말도 하지 못한 우리의 슬픈 자화상같은 또다른 CP가 바로 그것이지요. 그러나 그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선 의리나 인정을 배풀 수있는 여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런 모질지만 안타까움을 마음속에 담고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사회이자 우리의 삶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의도하지 않아도 의도되지 않았던 방향으로 나아가는 삶. 그 운명과도 같은 만남과 어긋남들은 신의 장난처럼 그들에게 행복함을 주기도 혹은, 아쉬움을 던져주기도 하지요.


술자리 싸움에 의해 눈을 다친 지오가 향후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상처로 인해 흔들리던 지오의 시선은 향후 드라마의 반전을 위한 가장 강력한 복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지요.

여러분들은 드라마처럼 살고 계신가요? 아니면 드라마처럼 살기를 꿈꾸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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