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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황금의 제국 15회-뛰는 김미숙에 나는 고수, 제로섬 게임은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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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제국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싸움은 가족들마저 잔인하게 찢어 놓았습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오직 자신 외에는 모두가 적인 이 전쟁은 그저 제로섬 게임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승자가 된다고 해도 그 결과는 잔인하게 망가진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거울 외에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장태주 검찰소환, 위기가 기회가 되었다;

기고만장하던 한정희를 위기에 빠트린 장태주의 계략, 제로섬의 시작이다

 

 

 

 

장태주가 가진 10억 불을 위해 결혼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사용한 서윤은 성당에서 반지를 끼워주다 손가락에 묻은 피를 보며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김광세 의원의 죽음은 서윤을 두려움에 휩싸이게 만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죽으면서도 지키고 싶어 했던 성진그룹. 하지만 그 죽음과 함께 드러난 진실은 서윤을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버지 곁을 지켜주었던 어머니가 사실은 그 긴 시간 동안 자신들에 대한 복수심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믿었던 존재가 자신의 등 뒤에서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칼로 찌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서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고, 이런 상황은 그녀에게 끝까지 내달릴 수밖에 없게 요구했습니다. 

 

서윤은 한정희에게서 성진그룹을 지켜내기 위해 전투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과거 가족이 하나가 되어 성진그룹을 지키는 행위가 손쉽게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가장 믿었던 어머니에게 배신을 당한 서윤은 더는 가족의 정을 앞세워 성진그룹을 지켜낼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어머니에 대한 배신과 함께 아버지에 이어 자신까지 보좌하는 박 상무의 딸이자 오빠의 부인인 은정의 행동 역시 서윤을 힘들게 합니다.

 

모자란 아들과 결혼해줘 고맙다며 백화점을 주었던 최 회장의 마음과는 달리, 은정은 백화점을 얻은 후부터 탐욕의 화신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보다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그렇게 저주하던 남편마저 품는 은정은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에만 집중할 뿐 그 어떤 상황에서도 휩쓸리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만 찾아가는 기계라도 되는 듯한 그녀의 냉정함은 황금의 제국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가족이라면 서로를 도우며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황금의 제국에 모인 가족들은 그런 전통적인 가족의 틀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검사 사위는 이혼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오직 자신의 탐욕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채워줄 수 있다면 스스로 살인자라고 믿는 장태주와도 손을 잡을 정도로 그들에게 정의는 곧 탐욕일 뿐이었습니다.

 

 

장남인 원재마저 아버지를 배신한 한정희 편에 서서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따지고 있다는 사실은 황당합니다. 아버지를 배신하고 성진그룹마저 차지하려는 한정희에게 분노를 하는 것도 잠시,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그에게는 그 어떤 가치도 탐욕에 우선할 수는 없었습니다. 서윤이 자신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언급하는 원재에게 착한 척 하지 말라고 비난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가족이라는 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탐욕에 찌든 상황에서 마지막 보루처럼 순수함을 가지고 있던 성재는 황금의 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존재였습니다. 자신의 어머니에 의해 조련을 당했음에도 그는 복수보다는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자신에게 누구보다 잘해주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자신을 어머니 이상으로 챙겨주던 누나에 대한 그리움에 성재는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어머니가 그토록 강조했던 복수의 실체는 더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자신이 증오하던 최 회장보다 악랄할 뿐이었습니다. 복수라는 미명아래 탐욕을 숨기지 않는 자신의 어머니에 실망한 성재는 서윤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는 서윤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주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더는 황금의 제국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까지 남기며 그는 마지막까지 이 지독한 탐욕의 제국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성재의 이런 선한 행동은 결과적으로 서윤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물론 칼을 겨눌지 아니면 마지막까지 선한 마음으로 자신이 상처를 입는다 해도 이런 모습을 견지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이런 성재의 행동이 <황금의 제국>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장태주가 손동휘 검사에 의해 구속 직전에 몰리게 되자, 서윤은 급하게 언니를 이용해 막으려 합니다. 이혼을 통해 위협을 하겠다는 서윤의 전략은 철저하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그들은 느낄 수 없는 감정을 서윤은 몰랐고, 태주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저 탐욕에 물들어 있다고 모두 돈의 노예가 될 것이라는 단순한 착각은 서윤이나 정윤을 모두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들과 가족의 연을 끊는다 해도 보다 좋은 조건을 찾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이혼은 오히려 손동휘에게는 기회로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서윤의 예측과 달리, 형부의 단호함은 결과적으로 악수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성재를 검찰을 통해 구속을 시켜버렸기 때문입니다.

 

장태주를 남편으로서 아끼는 마음이 아니라, 주주총회에서 한정희에게 성진그룹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그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그런 상황은 결과적으로 한정희의 아킬레스건인 성재를 묶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는 점은 서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가족이 모두 모여 아침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들이닥친 검찰은 성재를 그 자리에서 끌고 갑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놀란 정희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패를 쥐고 성진그룹을 차지하고, 최씨 일가를 몰락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던 그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유일한 피붙이인 성재에 대한 위협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힘겨움이었습니다.

 

서둘러 샴페인을 터트리고 자신이 넘겨주겠다던 선물들도 모두 거둬들인 한정희에게는 패가 없습니다. 그저 장태주가 살인자로 몰려 처벌을 받는다면 자신이 상처 입은 승자가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는 너무 일찍 샴페인 뚜껑을 열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자신의 편에 세워둬야만 했지만 자만은 결과적으로 모두를 적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장태주를 풀어달라는 서윤의 요구와 달리,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던 정희는 의외의 상황에 완전히 무너지고 맙니다. 결코 풀어날 수 없을 것이라던 태주가 걸어 나왔기 때문입니다. 증거를 조작해서라도 태주를 잡아들이려는 정희의 계획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완벽한 계획 하에 자신의 속내까지 모든 가족들에게 드러낸 상황에서 절대적이라 생각했던 태주의 구속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패의 핵심이 무엇이고, 어떤 행동이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태주는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서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 정희와 민재가 그토록 심혈을 기울였던 태주의 구속을 태주는 수사실 안에서 해결해냈습니다. 그런 태주를 보며 경이롭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녀가 나서 먼저 악수를 청할 정도로 태주는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습니다.

 

그 누구도 무엇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태주는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을 내걸고 딜을 했습니다. 자신을 위협하는 손동휘 검사를 완벽하게 자신의 편으로 만든 태주는 타고난 승부사였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탐욕은 결과적으로 제로섬으로 향해간다는 사실입니다. 그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고, 승자가 된다고 해도 지독한 피 냄새로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만 하는 <황금의 제국>은 그저 모두가 모두를 저주하며 파괴하는 제로섬 게임일 뿐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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