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8. 08:08

쓰리데이즈 8회-공개하려는 자vs막으려는 자, 장동직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아버지가 남긴 유언이 되어버린 '기밀문서 98' 원본을 드디어 읽게 된 태경은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리철규 소좌를 통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한태경과 이동휘 대통령은 거대 자본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장악한 김도신 회장을 위기에 몰아넣습니다. 

 

재벌공화국에 던지는 세 발의 총성;

막으려는 자vs폭로하려는 자, 거대한 음모론 속에 숨겨진 진실 찾기

 

 

 

 

대통령과 독대를 한 태경은 이동휘가 내민 손을 잡지 않습니다. 한기준 수석의 아들이자 자신을 보호하던 경호관인 태경만이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태경은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김도신 회장의 공격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에서 윤보원 순경으로 시작된 진실 찾기는 거대한 해일처럼 자본 권력을 향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동휘와 김도신과 독대를 하고 더욱 혼란스러워진 태경이 사건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윤보원 때문이었습니다. 시골 분소 순경인 그는 왜 그토록 진실을 찾고 싶어 하는지 태경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자신이 경호관 장례식장에 다녀왔듯, 보원은 의문사를 당한 그들의 장례식장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소명자료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았던 보원이었지만 그곳에서 확신을 가진 것은 진실에 대한 갈증이었습니다.

 

스스로 경험하고 깨달았던 분명한 사실은 그곳에서 보원은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아야 한다는 확신만 커졌습니다. 윤보원의 이런 확신에 찬 다짐은 태경마저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버지의 PC에 담긴 '기밀문서 98'의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얻은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문서를 읽은 태경은 이 지독하고 거대한 음모에서 진실을 찾아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죽는 순간까지도 신경을 쓰고 있었던 그 기밀문서를 읽고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인천까지 향한 태경은 그곳에서 보원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아버지의 흔적을 추적하던 보원 역시 인천에 있다는 사실에 그녀를 향해 가지면, 이미 그녀는 사라진 후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그녀를 찾아 낡은 여관방으로 향한 태경은 그곳에서 격투를 벌이고, 그 상대가 자신이 찾던 리철규 소좌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합니다.

 

 

 

모든 것을 얻었다는 생각에 행복하기만 했던 김도진 회장 앞으로 배달된 사진 한 장은 그를 분노하게 만듭니다.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1998년 북한과 가진 비밀 회동 사진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장 CCTV에 남겨진 사진을 전달한 주인공이 바로 리철규 소좌라는 사실은 김도진을 더욱 혼란스럽게만 합니다.

 

이번 사건의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리철규가 한국에 있고, 자신에게 과거 사진을 보낸 이유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을 드러낸 리철규는 분명 뭔가 원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리철규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숨을 내걸고 자신에게 다가올 정도라면 대단한 그 무엇인가를 그가 가지고 있다는 확신도 있었습니다.

 

리철규라는 명확한 증인을 확보한 한태경은 이동휘 대통령을 만납니다.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던 태경의 연락을 받고 의아했던 이동휘 역시 리철규의 등장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찾았던 리철규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그가 어떻게 생존했는지 놀랍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리철규를 통해 본격적으로 김도진 회장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이동휘와 한태경은 김도진을 무너트릴 작전을 수행합니다.

 

 

 

대통령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궁지에 몰린 이동휘 대통령은 반격을 가하게 됩니다. 김도진 회장과 핵심 권력들을 무너트릴 수 있는 증인을 확보한 이동휘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시작하고, 김도진 회장은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 기자회견장에 등장할 리철규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차영이 신규진 비서실장에게 경호관들의 동선 보고서를 유출하지만, 이 역시 정교하게 만들어진 계획의 일부였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해주었습니다.

 

1억불을 건네고 북한 잠수함과 수많은 희생자들을 산 김도진 회장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리철진을 막아야 했습니다. 모든 증거들을 정리해가는 상황에서 죽었던 리철진이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은 김도진을 당황스럽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도진이 다급한 만큼 진실을 밝히려는 이동휘와 한태경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도진을 위기에 몰아넣을 작전을 짜고 이를 위해 한태경은 스스로 미끼가 됩니다. 리철규를 보호하고, 김도진의 범죄사실을 확보할 수 있는 이 정교한 작전은 성공하게 됩니다. 김도진을 태경이 원하는 장소로 이끌고, 그곳에서 그가 진심을 말하게 하는 과정은 완벽했습니다. 그리고 궁지에 몰린 김도진의 이야기는 특별검사가 직접 듣게 되면서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특별검사가 알고 싶었던 한기준이 작성한 '비밀문서 98'을 직접 읽고, 김도진이 그 주범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한 상황은 분명 대단한 반전의 시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16부작의 절반인 지점에서 가장 거대한 적인 김도진이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곧 이를 무마시킬 수 있는 거대한 음모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점에서 <쓰리데이즈>는 본격적인 2막으로 접어들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양진리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리철규의 등장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서 8회는 흥미로웠습니다. 이동휘를 중심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자들과 김도진을 중심으로 진실을 막으려는 자의 분류가 명확하게 나뉜 상황에서 이들의 정면 승부가 예고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리철진의 등장은 결국 두 세력을 완벽하게 가르고 본격적인 대결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김도진의 생각처럼 리철진은 뭔가 얻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드러냈고, 그의 행동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증인이 된 리철진은 이동휘 대통령에게는 마지막 패이자 뻥카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기만 합니다.

 

 

궁지에 몰렸던 이동휘 대통령이 탄핵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고, 모든 것을 손아귀에 쥔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난 사신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김도진 회장. 그들이 꾸미는 새로운 음모가 무엇인지는 어렴풋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진실을 밝히려는 자를 막기 위해 더욱 거대한 음모론을 만들어 모든 것을 덮어버리겠다는 그들의 경악스러운 행동은 우리가 실제 경험했던 현실 속 그 어떤 사건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금권정치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재벌공화국에서 벌어지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드라마로 만들어낸 <쓰리데이즈>는 그래서 더욱 흥미롭기만 합니다. 실제 사건과 대비해 더욱 그럴 듯한 가치를 만들어주고 있는 이 흥미로운 이야기의 힘은 실제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대한 음모와 그 음모 속에 숨겨져 있는 진실 찾기에 대한 갈증이 함께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거대한 음모론 속에 숨겨진 진실은 현실에서는 결코 밝혀지기 어려운 난제입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과감하게 그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거대한 권력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역사 속에 영원한 피해자로 남겨진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한 진실에 다가가려 노력하는 <쓰리데이즈>는 드라마 이상의 가치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드라마임이 분명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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