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7. 08:51

너희들은 포위됐다 19회-이승기 출생의 비밀 작가는 왜 마지막에 비틀었을까?

지용이 대구가 되고 그런 대구가 현재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강석순 강남경찰서장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자신의 치부를 알고 있는 강 서장을 죽여야만 했던 유문배 의원에서 살인교사는 어려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강 서장의 죽음은 결과적으로 유 의원 스스로 목을 죄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마지막 반격을 위한 포석;

작가 스스로 던진 막장, 뒤튼 반전으로 막장을 벗고 캐릭터도 살렸다

 

 

 

 

강 서장을 은밀하게 감시하던 대구와 수선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을 목격하게 됩니다. 유 의원과 만나고 어딘가로 향하던 강 서장은 거대한 트럭에 의해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뒤따르던 대구와 수선이 목격하게 되면서부터 마지막을 위한 반격은 시작되었습니다.

 

 

교통사고로 급하게 입원해 수술을 받은 강 서장은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분노한 강남 경찰서 형사들은 확신은 있지만 증거가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여기에 강 서장을 이렇게 만든 자가 유문배 의원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구로서는 다른 이들과는 전혀 다른 감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 서장이 대구가 그렇게 찾고 싶었던 '서형사'였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고 분노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그녀가 아니었다면 현재의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그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까지 죽은 후 그가 의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강 서장이었습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지만,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준 강 서장이 아니었다면 그가 지독하게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도 그리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 법관이 아닌 형사가 되어 직접 자신의 복수에 나설 수 있게 한 것 역시 모두 강 서장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대구가 느끼는 강 서장에 대한 감정은 사망 후 자신을 찾은 수선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 앞에서 절대 죽지마"라는 당부에서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두 명의 어머니가 모두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가야 했습니다. 친 어머니는 유문배 의원의 지시로 죽임을 당했고, 당시 현장에서 어린 지용이는 숨죽인 채 어머니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과거 어머니의 죽음은 힘이 약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형사가 된 대구가 자신의 눈앞에서 다시 어머니나 다름없는 강 서장의 죽음을 목격한 것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이제 성장하고 범인들을 잡는 형사가 되었음에도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는 자괴감은 더욱 크게 일 수 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강 서장의 장례를 치르는 날 그들의 슬픔에 하늘도 동조하듯 내가 내리고, 눈물인지 빗물인지 알 수 없는 이들의 오열 속에 등장한 것은 강 서장을 살해 사주한 유 의원이었습니다. 뻔뻔하게도 자신이 죽인 강 서장의 마지막을 보러 온 그를 노려보는 서판석 팀장과 형사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성이란 찾아볼 수도 없는 이 악마와 같은 자를 처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넓고 강하게 확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대구와 팀원들을 더욱 분노하게 한 사건은 유애연의 아들의 등장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번 대구를 찾아 분노하는 듯 연기를 하며 머리카락을 가져갔던 그는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둘은 형제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동안 유애연이 진범이다는 근거는 남편인 신지일이 사랑했던 여자가 대구의 어머니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구가 바로 신지일의 자식일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유애연 아들의 등장은 다시 혼란 속으로 몰아넣기 시작했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대구가 신지일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그녀가 왜 그렇게 자신의 어머니에 집착하고 살해까지 했는지 알 수 없는 미궁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검사 사실로 인해 혼란에 빠진 그들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증거들을 찾는 과정에서 유문배의 고문 변호사인 김화신이 모두 등장한다는 점에서 유 의원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김화신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것은 유애원의 지시라고 이야기 할 뿐입니다. 병보석으로 풀려난 김애원이 모든 범죄의 핵심이라고 몰아가는 상황에서 유 의원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사건은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확실한 물증은 조영철이 죽기 전 남긴 녹음 파일이 전부였습니다. 앞서 가져갔던 강 서장이 죽으면서 그 파일을 찾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해진 그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녹음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녹음기는 대구와 주고받은 편지를 담아 둔 상자에 있었습니다.

 

강 서장이 가장 중요한 물건을 대구와 함께 추억을 쌓은 편지함에 숨겨두었다는 것은 그만큼 그녀에게 대구는 중요한 존재였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렇게 찾은 녹음기에서 들리는 유 의원과 조영철의 대화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대구가 신지일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유 의원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유 의원이 신지일의 친자가 대구라고 믿도록 만들었던 것은 다른 의도가 있었습니다.

 

딸이 가지고 있는 주식은 어마어마하고, 그런 자금은 자신의 정치 자금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딸이 신지일을 사랑하게 되면서 아버지에 대한 정치 자금 지원도 끊어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라는 자가 선택한 것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딸을 불행으로 몰아가는 방법이었습니다.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고 좋았던 딸 부부를 의심하게 만들고 결국은 자신의 딸이 해서는 안 되는 일까지 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리고 살릴 수 있는 지용의 어머니를 확인 사살하듯 살해를 지시한 것 역시 유 의원이었습니다. 사릴 수 있었던 지용의 어머니는 유 의원이 자신의 딸을 정치 자금을 지원하는 존재로 전락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행위였습니다.

 

오직 자신의 탐욕을 위해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이들이 죽게 되었고, 그런 죽음을 감추기 위해 마지막 목격자인 지용마저 살해하려했던 유 의원의 행동을 알게 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자신의 딸을 이용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강제 감금하고 전권을 가지고 자신의 탐욕 채우기에만 급급한 유 의원은 마지막 혹처럼 붙어있던 강 서장을 죽이고 기고만장해 있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상황에서 서판석은 자신이 평생 해왔던 형사라는 직업을 벗어 던지며, 유 의원과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자신이 옷을 벗는 이유는 누군가의 옷을 벗기기 위함이라는 말과 함께 그들의 반격은 시작되었습니다. 국회의원이라는 무소불휘의 힘을 가진 한심한 자들을 상대로 싸우는 수사권도 없는 형사들의 반란이 과연 어떤 결론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집니다.

 

작가가 초반 이승기 출생의 비밀을 막장으로 비유하며 등장인물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그런 자신의 발언처럼 막장과 같은 출생의 비밀이 지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출생의 비밀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습니다. 작가의 이런 센스는 극적인 재미만이 아니라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국회의원인 유문배의 악마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도구로 출생의 비밀을 활용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너희들은 포위됐다>이지만 이런 흥미로운 요소들은 매력적이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기대되는 이유는 작가의 이런 자기 비하에 이은 흥미로운 반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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