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6. 10:01

농부가 사라졌다 만농인력의 법칙이 던지는 농촌이 사는 방법

농촌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요즘 우리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묵시록을 던지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tvN에서 4회 특집으로 준비한 페이크 다큐멘터리인 <농부가 사라졌다>는 흥미로운 접근을 통해 우리사회의 식량주권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한국 농업 만농인력의 법칙;

유기농과 우퍼, 대한민국 농촌의 미래를 가늠해보다

 

 

 

4부작으로 준비된 <농부가 사라졌다>는 무척이나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이제는 사라진 농촌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방송이기 때문입니다. 패권 전쟁은 수세기 동안 이어져왔고, 세계 패권을 잡기 위한 강대국들의 싸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패권 싸움의 화두는 식량주권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풍요의 시대로 불리는 현대사회에서도 굶주림과 싸우고 있는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1/4이나 된다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현재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빈곤을 퇴치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사막도 옥토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존재하고, 척박한 환경을 비옥하고 만들 수도 있지만 비용의 문제는 이 모든 것을 막고 있습니다.

 

거대 식량 회사들은 세계인들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은 끔찍함으로 다가옵니다. 소고기를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그렇게 파괴된 자연은 결국 인간이 살 수 없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엄청난 소들의 식량으로 인해 한쪽에서는 많은 이들이 빈곤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식량의 부익빈도 급격하게 늘어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식량주권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식량주권은 한 번 잃으면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은 식량주권은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느끼게 합니다. 쌀이 주식인 대한민국에서 쌀 수입은 중요한 화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단순히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쌀을 주식으로 삼는 나라 모두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이제는 쌀시장 완전개방은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어버렸습니다.

 

쌀을 막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쌀농사는 사라질 수밖에 없고, 그런 변화는 곧 우리의 모든 식량을 외부에 맡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외부 조건에 의해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을 외부에 맡긴다는 사실만큼 불안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부담스럽고 두려운 이유일 것입니다.

 

지난 주 방송을 통해 6년 후 대한민국에 갑자기 농부가 사라졌다는 다소 자극적인 화두를 던지던 그들은 이번 주부터는 대안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사라졌다는 농부들, 하지만 일부의 농민들은 존재했고 그들을 추적하는 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가진 농촌에 대한 대안 제시는 흥미로웠습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응용한 <만농의 법칙>은 소비자가 찾는 농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과 관심을 보여주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찾은 것은 유기농이었습니다. 화학비료가 점령한 세상에서 땅까지 썩어가고 이는 곧 이를 섭취하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심각함으로 다가오고는 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은 과거로 돌아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유기농이었습니다.

 

땅이 튼튼해야 작물도 싱싱해지고, 그런 작물을 먹어야 인간도 건강해진다는 점에서 유기농은 점점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농약으로 물든 우리의 농촌은 결코 정상은 아닙니다. 농약에 지배당한 농촌에서 생명을 위해 절실한 것은 바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기회이자 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농약에 물든 땅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농산물은 결국 최종적인 소비자인 국민들의 건강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과거와 달리 유기농이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농부가 사라졌다>가 던지는 대안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유기농에 대한 관심을 불러왔습니다.

 

소비자가 찾는 농촌. 이는 곧 경쟁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소개한 농부들의 삶은 바로 그런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땅의 힘을 길러 뿌리가 깊게 내린 농산물들은 그만큼 소비자의 건강을 도울 수밖에 없습니다.

 

닭 공장이 아니라 방생해서 마음껏 활동하며 자란 닭이 만들어내는 계란은 그만큼 맛도 뛰어납니다. 소고기의 등급 체계와 마블링에 대한 논의도 다시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외국과 우리의 마블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점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마블링이 화려해야 좋은 고기라는 인식과 달리, 마블링이 화려하지 않은 것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마블링이란 결국 소비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소개된 농부가 키우는 소들은 말 그대로 자연 그대로의 소들이었습니다. 거세를 시켜 사육에 용이하게 만들고 마블링이 좋은 소를 만들어낸 축산과 달리, 거세도 하지 않은 채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거주 환경을 만들어낸 그 소는 3등급이었습니다. 등급 차이가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더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소가 더 나쁜 등급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더욱 명확하게 다가오는 듯도 합니다.

마블링의 신화에서 벗어나면 보다 건강한 육류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식의 변화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농촌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진 시점 대안으로 다가온 농가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우리의 많은 젊은이들이 호주나 뉴질랜드 등으로 어학연수를 가면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고는 합니다. 일정 기간 농가에서 일을 하고 어학연수도 받는 일석이조의 방법을 찾아 떠나는 이들이 많습니다.

 

 

워킹 홀리데이와 유사하지만 유기농 농가에서 일을 하는 우핑. 그리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통칭하는 우퍼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유기농 농가에서 일정 시간 일을 하고 숙식을 제공받고 남은 시간은 여행을 하는 워킹 홀리데이와 유사한 방식은 인력이 부족한 농촌을 살리는 새로운 수단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돼지를 방사해 익모초를 제배하는 농부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제주 흑돼지를 키우는 방식은 색다른 시도였습니다. 익모초가 쓰다는 점을 활용하고 돼지가 잡식성이라는 사실을 활용한 돼지 방목은 사라진 농촌의 노동력의 대안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잡초를 먹고 땅을 다지는 역할을 돼지가 대신하고, 돼지의 배설물은 좋은 퇴비가 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방법으로 다가왔습니다.

 

외국에서 온 우퍼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젊은 인력이 부족한 농촌의 대안으로 만들어가는 그의 모습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저 외국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의 워킹 홀리데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우퍼들의 모습은 충분히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소규모는 가능하지만 대한민국의 농촌 전체를 이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많은 인력들이 자연스럽게 대체 인력을 만들고 농촌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곧 사라져가는 식량주권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이자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하나가 답은 아닐 것입니다. 수많은 방법들을 찾아가고 우리 환경에 가장 적절하면서도 식량주권을 사수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정부에서도 제대로 된 고민들을 통해 농부가 사라지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만 할 것입니다. '식량주권'은 누구를 위한게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는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부터가 중요할 것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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