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4. 07:03

이효리 티볼리 쌍용차 노동자 복직과 무료 광고 거부한 사측

이효리가 쌍용자동차의 신차인 티볼리를 언급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그저 티볼리와 이효리의 비키니만 언급하며 마케팅에 여념이 없는 모습에서 저열한 자본주의의 끝판왕을 보게 하기도 합니다. 이효리의 발언에는 티볼리에 대한 관심보다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복직에 방점을 찍고 있음에도 이를 왜곡하는 행태는 씁쓸하기만 합니다.

해고 노동자 복직 외치는 이효리;

이효리의 무료 광고 거부한 쌍용차, 70m 굴뚝 고공 농성 노동자들의 대한 관심 이끌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섹시 가수 이효리의 변화에 많은 이들이 놀라고는 합니다. 갑작스러운 결혼과 함께 제주도에서의 삶은 여전히 그녀에 대한 많은 궁금증과 기대를 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말 하나 행동 하나는 여전히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동물권을 외치며 버려진 애완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이야기하던 이효리가 이번에는 70m 굴뚝 위에 올라가 있는 노동자를 위해 소신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법원에 의해 뒤집힌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 해고는 우리 시대 노동자들에 대한 아픈 기록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논란은 최근 방영되고 있는 <펀치>에서도 다른 이름으로 거론될 정도로 사회적 문제를 만들어냈습니다. 자동차 기술만 빼간 중국 업체의 농간에 결국 피해를 입은 것은 노동자들이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고 거리에 나앉은 그들이 복직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부당하게 거리에 내몰린 노동자들이 정상적으로 복직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대한민국의 법은 노동자들의 잘못으로만 치부하고 있는 현실이 문제입니다. 

 

박 정부는 내년부터는 정규직도 쉽게 내칠 수 있도록 법을 바꾸려 합니다. 비정규직을 늘려 기업들의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이 한심한 정부에 의해 노동자들은 더욱 살얼음판 위에 설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정부가 정규직 해고를 간소화하고 비정규직을 대폭 늘리겠다는 발언은 노동자들을 단순한 일회용으로 사용하겠다는 발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정규직을 압박해 노조를 무력화하고 당장 삶이 힘겨운 노동자들을 그저 재벌들의 개로 살도록 요구하는 현재의 정부는 양심도 없을 뿐입니다. 최소한 노동자들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런 제안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비정규직만 존재하고 사주의 이익만 극대화하겠다는 경제 정책은 결과적으로 반 재벌주의의 확산으로만 이어질 것입니다.

 

이효리의 이번 쌍용차 발언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월 25일 '아름다운 재단'에 노란 봉투를 통해 이효리는 모금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파업 이후 회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쌍용자동차 노조와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 등을 돕기 위해 1만 명이 4만7000원씩 후원금을 모으자는 운동이 바로 이 노란 봉투의 취지였습니다.

 

 

이효리가 직접 쓴 편지와 4만 7000원은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고, 동참하는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비용은 노조와 조합원을 위한 비용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대법원에 의해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 해고를 정당하다고 판결한 현실 속에서 티볼리는 다시 한 번 해고 노동자들을 대중들 앞에 내세웠습니다.

 

화제의 중심에 선 티볼리가 생산되는 평택 공장의 70m 굴뚝 위에는 두 노동자가 대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의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법에도 기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두 노동자가 회사에 요구하는 것은 '대화'와 '교섭'입니다. 무급휴가라도 가겠다면 해고만은 막으려 했던 노동자들을 잔인하게 거리에 내몰았던 사측은 여전히 이들의 요구를 '불법행위'라고 치부하며 절대로 타협하지 않겠다고 할 뿐입니다.

 

쌍용차 사측이 걱정하는 것은 이들의 농성으로 인해 티볼리 생산과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전부일 뿐입니다. 노동자들의 고통과 아픔은 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입니다. 그저 자신들만 배부르면 그만이라는 배부른 돼지들의 고민 속에 노동자들은 귀찮은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X100(티볼리)'을 내년 초 출시하고 연간 12만대 이상을 생산하게 되면, 내년 말께는 희망퇴직자 복귀를 검토할 수 있다"

 

지난 10월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 출시와 관련해 노동자 복귀를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도 했었습니다. 티볼리가 잘 팔리면 희망퇴직자 복귀를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은 마지막까지도 노동자들을 내세워 판촉에만 여념이 없는 사주의 한심함으로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쌍용차에서 내년 신차가 나옵니다. 티볼리란 찹니다. 공장 안 동료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죠.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면 좋겠습니다. 티볼리 광고 모델로 어떤 분이 좋을까요?"

 

고공농성 중인 이창근 실장은 자신의 SNS에 티볼리 판매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장 안 동료 노동자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라는 말로 성공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이 실장의 언급은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부당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이끌게 했습니다.

 

 

배우 김의성과 만화가 강풀 등은 서울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슬라보에 지첵은 "당신들이 올라간 그 굴뚝은 세계를 비추는 등대"라는 글로 해고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법마저 외면한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은 이렇게 국내외로 확대되고 있었습니다.

 

"쌍용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

 

대중적인 파급력은 이효리의 SNS 글 하나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효리는 미디어다음의 기사를 리트윗하며,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이 다시 복직되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하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효리의 비키니와 그것을 입고 춤이라도 추겠다는 발언은 티볼리를 홍보하겠다는 발언보다는 해고 노동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에 방점이 찍힌 발언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효리의 발언을 그저 티볼리 판매에만 집착하는 한심한 모습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씨가 관심을 가져준 것은 고맙다. 광고 촬영은 끝났고 젊은 도시남녀가 쉽게 즐겨 탈 수 있는 도시형 CUV라는 티볼리의 컨셉트와 이씨의 이미지가 잘 맞지 않는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광고 촬영이 끝난 상태이고 이효리와는 이미지가 잘 맞지 않는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내세우는 이런 이유가 아니라 해고 노동자에 대한 언급이 두려워 이효리를 멀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당연합니다.

 

 

쌍용차가 이효리에게 무료 광고모델로 선택한다면 그들이 해고노동자들을 복직시키겠다는 의미와 같기 때문입니다. 티볼리 판매에 대한 관심은 쌍용차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 의해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을 위한 결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누구보다 가난을 잘 알고 있었고, 그 가난이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경험으로 알고 있던 이효리의 당당한 이 발언은 반갑습니다. 이효리의 이 발언은 2월 '노란봉투'와 유사하게 큰 파급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쌍용차 부당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관심이 해고 노동자들을 다시 복직 시킬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관심은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매서운 추위 속에서 70m 굴뚝에 올라 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희망은 우리의 관심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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