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1. 11:38

1박2일 추성훈 전성기 시절 강호동이 보인다

추성훈이 출연한 <1박2일>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특별한 변화 없이 고정 팬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추성훈과 김동현이 초대 손님으로 들어온 그들의 오지 생활은 많은 이들에게 큰 재미로 다가왔다. 추성훈을 보면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하던 강호동이 언뜻 보이기도 할 정도였다. 

 

추성훈 전성기 강호동이 보인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1박2일> 추성훈은 강력한 대안을 보여주었다

 

 

 

김준호가 일로 빠지고 그 자리를 추성훈이 대신했다. 첫 등장부터 모두의 시선을 잡았던 그는 유호진 피디를 한 마디로 제압하며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 평소에 자주 보지 않았던 <1박2일>이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는지 알지 못했던 추성훈은 밥을 못 먹을 수도 있다는 말에 "왜요?"라는 답은 모든 것을 정리하는 한 방이었다.

 

추성훈은 이제 사랑이를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유도 선수로 우리에게 알려졌던 그는 비운의 유도 스타였다. 한국국적으로 올림픽에 나가서 싶었던 어린 선수는 한국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인맥 사회에서 교포인 추성훈이 설 자리는 없었기 때문이다.

 

대대로 유도를 하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었던 그는 일본으로 귀화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며 목표를 달성했다. 그리고 그는 격투기 선수로 변신해 최고의 자리에도 올랐다. 세계 최고의 격투기 무대인 UFC에 도전해 위기에도 빠졌지만 부상을 딛고 일어나 화려한 반전을 보인 추성훈은 이야기가 있는 스타다.

 

자이니치의 삶을 살아온 그는 일본 최고의 모델과 결혼을 해서 국민 딸로 불리는 사랑이의 아빠가 되었다. 그리고 국내에서 처음 치러지는 UFC 무대에도 곧 설 예정이다. 예능과 본업인 격투기를 병행하는 사랑이 아빠 추성훈의 존재감은 <1박2일>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추성훈이 아직 예능에 최적화된 인물은 아니다. 그리고 여전히 손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로 인해 추성훈이 어느 정도 과보호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도 없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추성훈이 가지고 있는 예능감은 얼마든지 격투기 선수가 아니라 예능인으로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강호동은 씨름 선수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후 어린 나이에 방송인이 되었다.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그는 최고의 예능인이 되었다. 현재 추락한 자신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과연 강호동이 과거 최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강호동의 전성기는 <1박2일>과 떼어 놓을 수는 없다. 나영석 사단이 꾸려지게 만든 전성기 시절 <1박2일>은 그 무엇도 무섭지 않았다. 국민 예능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로 일요일엔 "짜파~"가 아니라 "1박2일"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위세는 대단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강호동이 존재했다.

 

운동선수 특유의 투박함 속에 제작진들마저 제압하는 강력함이 함께 있었다. 이런 강호동의 전형적인 모습이 안티들에게는 문제로 지적되기는 했지만, 그런 모습이 강호동 그 자체였다는 점에서 이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큰 형으로서 팀을 이끌며 강한 모습으로 상황들을 이끌어가던 그의 모습은 여전히 아쉽기만 하다.

 

강호동의 전성기는 <1박2일>이고, <1박2일> 역시 강호동이 있던 시절이 최전성기였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물론 강호동만이 아니라 강호동과 함께 했던 이들, 그리고 나영석 사단이 함께 어울렸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결과물이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추성훈은 김준호를 대신해 특별 출연을 했다. 격투기 선수이지만 예능도 자주 등장했던 그는 의외의 재미를 보여주고는 했다. <정글의 법칙>에서도 추성훈 특유의 강인함과 예능인으로서의 재미도 자주 보여주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사랑이 아빠이자 일본 모델인 야노 시호의 남편으로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양한 모습으로 종횡무진 하던 그가 <1박2일>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강력한 파이터로서 매력을 버리지 않은 채 남자들만의 세상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강한 승부욕을 부정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추성훈의 모습은 강호동을 떠올리게 했다. 

 

강호동이 떠난 후 새로운 멤버들 중 그를 대적하거나 넘어설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그만큼 강한 모습을 찾기는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이는 곧 강호동 시절의 강력했던 '1박2일'을 다시 보기 어려웠다는 의미와도 같다. 그런 점에서 일부에서는 강호동을 시작으로 과거 영광을 이끌었던 이들이 다시 '1박2일'을 해주기를 바란 이들도 많다. 

 

여전히 강호동의 그늘과 흔적들을 그리워한다고 그들이 다시 돌아올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추성훈은 그런 강호동에 대한 흔적과 그리움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한다는 점에서 반가웠다. 강한 남자들의 모습은 사라진 채 뭔가 부족해 보이기만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이들이라면 추성훈과 김동현이 함께 한 이번 특집은 그 무엇보다 흥미롭게 행복한 시간들이었을 듯하다. 

 

억지를 부리기는 하지만 과하지 않고 강하지만 부드러운 추성훈의 예능감은 만족스러웠다. 병뚜껑을 따는 것도 기술이 아닌 힘으로 하고, 경쟁에서는 누구보다 강력한 승부욕으로 나서는 추성훈은 매번 대결을 하는 <1박2일>에는 최적화된 인물이었다.

 

강호동이 먹는 것에 장점을 가진 인물이었다면 추성훈은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누구보다 탁월한 요리솜씨를 가진 추성훈이라는 점에서 <1박2일>에서는 찾아보지도 못했던 특별한 존재감이었다. 모든게 부족하기만 한 이들 조합에서 추성훈이라는 존재는 그 아쉬움들을 모두 채워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엉뚱함으로는 추성훈보다 더 우위에 있는 김동현의 예능감 역시 탁월했다. '힘센 김종민'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엉뚱한 김동현으로 인해 <1박2일>에 다양한 재미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최고의 조합으로 다가왔다. 올 해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UFC에 나서는 두 선수가 얼마나 경기에 참여할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이 <1박2일>에 참여한다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추성훈이 강호동의 뒤를 이어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으로 대성할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추성훈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생각해본다면 분명 강호동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이어갈 유력한 인물이기도 하다. 전성기 시절 강호동이 보이는 추성훈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UFC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예능에 뛰어드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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