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3. 12:07

무한도전 무도드림-자선경매로 본 무도의 흥겨운 위기 극복 방식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방송에서 일시 하차를 하며 많은 예능들이 위기를 맞았다. 5명에서 신입 멤버를 뽑으며 6인 체제를 구축했던 <무한도전>은 가장 핫한 정형돈의 하차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들은 역시 무도였다. 위기에서 빛나는 그들의 존재감은 역시 최고였다. 

 

무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무도 드림이 보여준 가치로 보여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는 무한도전의 힘 

 

 

 

 

정형돈이 임시 하차를 한 것은 분명한 악재다. 자신이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장난처럼 나온 '예능 4대천왕'이라는 별명이 모두가 인정하게 되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정형돈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형돈이 빠진 후 과연 무도는 제대로 이 상황을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길과 노홍철이 불미스러운 일로 빠진 후 과부화된 상황은 식스맨 선발로 이어졌다. 그렇게 새로운 멤버가 뽑히자 이번에는 핵심으로 우뚝 선 정형돈이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첫 녹화를 가졌다. 그리고 그들은 정형돈의 빈자리를 애써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의미를 가지려 노력했다.

 

<무한도전 무도드림>은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잘 보여준 대목이었다. 예능과 교양, 드라마와 라디오, 그리고 영화까지 무도 멤버들이 필요한 이들이 한 곳에 모여 그들의 재능을 사는 방식은 흥미로웠다. 무도 멤버들은 재능기부를 하고 그들을 얻은 이들은 그 비용으로 좋은 일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득이 될 수밖에는 없었다.

 

이 방식은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고 여기에 참가한 이들은 모두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기본적으로 무도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현실 속에서 이들의 출연은 경매 결과와 상관없이 큰 성취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몸풀기로 시작된 박명수의 이마 때리기 경매에서 최종 낙찰된 영화 팀은 단 12만원으로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렸다.

 

홍보는 곧 돈인 시대에 12만원을 가지고 홍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무한도전이라면 가능하다. 그리고 결과를 당연하게도 잘 보여주었다. 워렌 버핏과의 식사에서 착안해 진행된 무도 멤버들의 재능 기부는 시작부터 반전을 선보였다.

 

 

정준하가 500만원에 <마리텔> 팀에 낙찰되었기 때문이다. 높은 호가를 지속하며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침묵하고 있던 <마리텔> 팀이 부른 500만원은 모두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이 상황에서 무도 멤버들의 대응이 재미있었다. 이미 박명수 출연으로 '웃음 사망꾼'으로 전락해 '웃음 장례식'까지 치른 무도로서는 정준하까지 그 대열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사비를 털어서라도 도와줄 테니 다른 곳에서 정준하를 데려가기를 원하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박명수로 인해 무도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마리텔>은 일요일 생방송에서 정준하의 등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서버가 마비가 될 정도로 화제를 모은 것은 다른 출연자 덕이라고 보기 어렵다. 방송 과정과 방송이 끝난 후 정준하 이야기만 가득한 상황에서 <마리텔>은 500만 원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정준하가 방송 중에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직접 소통하는 방송은 쉽지 않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많은 의견들 속에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마리텔>은 무척이나 잔인하고 폭력적인 방송이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날선 칼날 위에 출연자들을 올려놓고 즐기는 방식이 정상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고가인 2천만 원에 낙찰된 유재석 효과 역시 대단하다. 유재석은 드라마 <내딸 금사월>에 낙찰된 후 출연분이 지난 일요일 방송되었다. 그리고 드라마는 2.8%나 오른 시청률로 화답했다. 1인2역으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유재석으로 인해 한 번도 본적 없는 <내딸 금사월>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볼 수밖에 없었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에 낙찰을 받은 무도 멤버들은 이제 순차적으로 이들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활약은 다운 무도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무한도전 무도드림>이 가지는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게 중요할 것이다.

 

그들은 왜 정형돈이 빠진 상황에서 이런 특집을 준비했을까?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정형돈이 빠진 후 급조한 특집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갑작스러운 정형돈의 하차가 결정된 후 진행된 촬영이라는 점에서 이를 해결하고 정리하는데 집중했던 특집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을 테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핵심은 그 지점에 있다. 정형돈이 갑작스럽게 빠진 상황에서 자선 경매를 해야 했고 그 상황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갔느냐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도로서는 가장 아픈 상처인 정형돈을 애써 외면하려 노력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정형돈을 언급하며 그의 존재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해줬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었다.

 

경매를 하는 과정에서도 무도 멤버들은 무척이나 적극적이었다. 다시 한 명이 빠진 상황에서 그들은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방송에서만은 아니었다. 기능재부라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재석과 정준하가 보여준 모습은 그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둘만이 아니라 남은 세 명의 모습 역시 충분히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는 알 수 있을 듯하다.

 

 

방송에서도 등장하기는 했지만 정형돈이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봤다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박명수와 유재석이 재연배우로 출연을 했다는 사실이다. 정형돈이 만약 방송을 지속했다면 분명하게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것이라며 우정 출연을 마다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이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온다.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은 무도 측이 아니라도 누구나 예상가능하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무도는 가장 흥겨운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자선경매라는 방식으로 그들은 공익성을 지속시켰고 그 상황에서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무한도전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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