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2. 12:13

미녀 공심이 3회-쓰레기봉투 쓴 민아의 숨바꼭질은 왜 서글플까?

뭐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나 싶을 정도로 <미녀 공심이>는 빠르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걸스데이 민아가 주인공 공심이로 출연한다는 이유로 색안경부터 집어든 이들은 드라마를 본 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책을 할 수밖에 없었을 듯하다. 이 엉뚱한 공심이를 민아가 아니라면 소화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니 말이다.

 

공심이와 단태 최강 코믹 케미;

고무통 속 잠자는 공심이, 쓰레기봉투 쓰고 숨바꼭질하는 공심이의 그림자 인생

 

 

평생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살아왔던 공심이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취직에 성공한 그녀는 행복했다. 생각하지도 못한 합격 소식에 가족들마저 놀랐다. 자신이 왜 취직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취준생으로 머리가 빠질 정도로 심각한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던 공심이는 따질 필요도 이유도 없었다. 합격했다는 사실이 중요했으니 말이다. 

 

회사에 첫 출근을 하자마자 그녀에게 따가운 눈초리만 가득했다. 선배 비서는 어떻게 무슨 빽으로 취직이 되었냐고 따져 묻기에 여념이 없다. 어떻게 그렇게 갑작스럽게 사장 비서가 될 수 있었는지 그들은 정말 궁금했을 듯하다. 혼외자인 석대황은 운 좋게 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운 좋게 석 회장의 혼외자로 태어나 사장에 오른 그에게 낙이란 크지 않다. 그렇게 비서와 바람이 난 석대황에 복수하고 감시하기 위해 절대 좋아할 수 없는 공심이를 선택했다. 그렇게 사장 비서가 된 공심이는 사장 사모님인 염태희에게 은밀한 지시를 받는다. 남편의 여자관계를 즉시 자신에게 보고를 하라고 말이다.

 

석 사장 역시 공심이에게 지시를 한다. 그 지시 사항은 회장인 남순천이 회장실에서 만난 안단태의 실체를 파악하라는 것이었다. 여전히 자신을 믿지 않고 수십 년 전 사라진 준표를 찾는다. 만약 사라진 준표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면 석 사장과 아들의 지위마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안하다.

스타 그룹의 사장 비서가 되기는 했지만 공심이의 인생이 바뀐 것은 없다. 다른 비서들은 그녀를 공격하기에 바쁠 뿐이다. 사장 역시 자신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염 상무는 그냥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싸늘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심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는 사장의 여자 문제를 감시하는 것과 단태가 누구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전부다.

 

단태가 누구인지를 사장 앞에서 주절거리며 이야기하던 공심이는 새삼스럽게 자신이 절대 좋아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그런 강렬한 거부감은 결국 관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자주 만나 싸우기만 하던 그들은 서로의 진심을 보면서 가까워지는 것은 모든 남녀의 공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남 회장의 지시로 다시 한 번 운전기사가 된 단태는 절 앞에서 사고를 당한다. 할머니가 끌고 가던 리어커가 내리막길에 잘못해서 남 회장의 차량 옆면을 긁어 버렸다. 단태가 놀라는 것은 당연했지만 그가 선택한 것은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나물을 모아 파는 가난한 할머니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단태는 자신이 잘못해 사고가 났다고 남 회장에게 밝힌다. 물론 이런 단태의 행동은 화장실간 사이 다시 돌아온 할머니에 의해 알려지게 된다. 속 깊은 단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남 회장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남 회장의 잃어버린 손자 준표가 바로 안단태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만남은 이후 이야기를 풀어 가는데 중요하게 다가온다. 상상도 못했던 일들은 그렇게 의외의 상황에서 강렬하게 연결되기도 하니 말이다.

 

오늘 방송의 핵심은 공심이었다. 단태가 누구인지 알아오라는 사장의 지시를 수행하기 위해 술을 함께 하자고 권한 공심이. 우연하게 공심이가 다른 비서들에게 공격을 받는 장면은 목격한 단태는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함께 술을 마신다. 그 상황에서 술이 쎈 단태를 취하게 만들기 위해 과도한 비율의 소맥을 타지만 자리 이동으로 인해 그 술을 자신이 마시고 그대로 쓰러지는 모습은 로코이기에 가능한 재미였다.

 

취해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술을 먹자던 공심은 거부하는 단태에게 그럼 숨바꼭질을 하자고 요구한다. 그렇게 시작된 숨바꼭질의 끝은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쓰레기더미에 숨어 쓰레기봉투를 쓴 채 소리 죽여 웃고 있는 공심이는 압권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다시 숨바꼭질을 하자며 소리를 내지르며 달려가던 공심이를 찾던 단태는 개집 앞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그곳에 공심이 숨어 있다 확신한 단태는 다 알고 있으니 나오라 한다. 그리고 개집에서 공심이가 나오는 듯했지만, 그건 공심이 가발을 쓴 개였다. 화들짝 놀란 단태와 달리 이 엉뚱한 공심이의 행동에 자지러질 수밖에 없는 것은 시청자들의 몫이었다.

 

큰 고무 통 앞에 차분하게 신발을 벗어놓고 안에서 잠이 든 공심이. 평생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언니에게 치여 어떻게든 관심이 받고 싶어했던 공심이. 하루 종일 자신을 찾지 못하는 가족들이 밉기보다는 해진 후에라도 자신을 찾아준 것이 고맙고 행복해서 숨바꼭질을 좋아한다는 공심이는 그런 여자였다.

 

누구보다 상처가 컸던 단태가 공심이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당연했다. 자신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그녀에게 자신을 투영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엉뚱하고 황당하기도 한 단태이지만 누구보다 강하고 바른 인물이다. 깡패들을 단숨에 때려눕히는 장면을 보고 넋이 나간 공심이.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 후 방황을 했다는 단태의 과거사는 공심이에게도 특별한 동질감으로 다가왔다.

 

공심이와 단태가 서로에게 감정을 가지기 시작했다. 재벌 3세인 준수가 공심이를 대하는 태도가 사랑인지 그저 호기심인지 아직 알 수는 없다. 모든 것을 가져 더 많은 것들을 가지고 싶어 하는 공심이 언니 공미는 어떻게든 준수와 연결이 되고 싶어 한다. 이렇게 시작된 관심은 결국 <미녀 공심이>를 이끄는 힘으로 다가올 것이다.

 

쓰레기봉투를 쓰고 숨바꼭질을 하는 공심이에게 그저 웃기지만 않았던 것은, 그렇게 소외된 삶을 살았던 그녀에 대한 공감이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닭다리를 20살이 되어서야 처음 먹어봤다는 공심이. 항상 아빠와 언니만 먹던 그 닭다리가 참 맛있었다는 넋두리에서 공심이의 캐릭터는 명확해졌다.

 

우려가 많았던 민아는 완벽하게 공심이가 되었다. 악랄한 악인으로 등장해 큰 관심을 받았던 남궁민 역시 연기 변신을 통해 완벽한 존재로 다시 돌아왔다. 어울리지 않을 듯 보이던 남궁민과 민아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을 정도로 <미녀 고심이>는 매력적인 로코의 재미는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해준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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